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가 이번 시즌에 벌써 30홈런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본즈가 처음으로 30홈런을 돌파한 것입
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셔널리그의 짐 에드먼즈나 아메리칸 리그
의 카를로스 델가도에 비해 홈런 페이스가 다소 뒤쳐져 있었던 본즈
이지만, 최근 특유의 몰아치기를 바탕으로 단숨에 양대리그 통합 홈
런 1위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특히 며칠전에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애리조나의 특급 선발인 커트
쉴링을 상대로 무려 130m짜리 대형 아치를 뿜어내며 올시즌에도 가
뿐히 30홈런의 고지를 정복한 것입니다.
게다가 1930연대에 지미 팍스가 기록했었던 12시즌 연속 30 홈런이
라는 대기록을 본즈가 무려 60여년 만에 갱신해 낸 것입니다.
12년 연속 30홈런이라는 기록도 엄청나지만 이미 본즈는 한 시즌 최
다 홈런과 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기록들을 다수 보유한
기록 제조기로도 유명합니다.
이번 시즌 현재 통산 64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본즈는 이제 역
사상 가장 퍼펙트한 야구선수라는 윌리 메이스의 통산 660개 홈런에
17개 차로 육박하고 있습니다.
40세 가까운 요즘에도 보통 한 시즌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는 본
즈의 페이스에 비추어 윌리 메이스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이제 시
간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아마도 올시즌에 윌리 메이스의 기록을 추월
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즈에게 남은 것은 불멸의 기록인 루스와 애런의 7백
홈런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입니다. 통산 최다홈런은 애런의 755개입
니다.
사실 6백 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루스와 애런을 빼면 메이스와
본즈 단 네 명에 불과합니다.
애런이나 루스는 제쳐두고라도 역대 최고의 타자들로 추앙받는 멜
오트, 에디 매튜스, 테드 윌리엄스, 지미 팍스, 미키 맨틀, 마이크
슈미트, 레지 잭슨, 마크 맥과이어 등도 달성하지 못한 마의 6백홈
런의 벽을 윌리 메이스 이후 오직 본즈 만이 달성해낸 것입니다.
즉 6백 홈런이라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거의 최고 경지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7백 홈런은 가히 신의 경지입니다.
그런데 본즈가 40세 가까운 나이에 신의 경지에 도전하고 있는 것입
니다. 요즘같은 페이스라면 본즈가 향후 3년간 매시즌 약 30개 정도
의 홈런만 때려해도 루스와 애런을 넘어서는 메이저 리그의 새 역사
를 창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잘 하면 우리시대에 그동안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지던 애런의 메이저
리그 역대 최다 홈런기록이 갱신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도래할지도 모
릅니다.
그런데 애런의 불멸의 기록말고도 현재까지 본즈가 수립한 또 하나
의 불멸의 기록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본즈의 500 도루입니다.
500홈런을 기록한 슬러거 중에서 400도루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호
타준족은 역대로 본즈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올시즌 본즈는 500도루
까지 달성하여 500홈런-400도루에 한 술 더떠 600홈런-500도루라는
가공할 기록까지 달성해 낸 것입니다.
아마도 이 기록은 애런의 통산 홈런 기록보다 갱신하기가 더 어려운
기록일지도 모릅니다.
이래저래 본즈의 기록은 점점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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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배리 본즈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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