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사면초가 ; 적격대출의 공습 - 동부증권
- 적격대출, 은행위주 주택담보대출 시대의 종언
- Home Equity Loan 및 기존대출 차환 가능
- Point 1. 자산 유동화로 자산성장률 하락
- Point 2. 수익성 하락 우려
: 가계부채 대책 차원에서 정부가 일본, 미국
등과 같이 유동화를 전제로 한 적격대출 판매를 장려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근본적변화가 예상된다. 적격대출은 미국의 Freddie Mac, Fannie Mae를 통한 대출을 생각하면 되는데, 은행은 대출직후 수수료를 받고 주택금융공사로 대출채권을 매각하게 된다. 3월 SC, 씨티은행이 판매하기 시작한 적격대출은 농협, 하나은행이 가세하면서 6월까지 20,970억원이 판매되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약 5조원 순증 추정)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16년까지 은행들이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각각 30%까지 높여야 하기 때문에 적격대출 판매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은행은 이미 출시 준비에 들어갔고, 신한은행도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금자리론과는 달리 적격대출의 경우 대출 조건 제한이 상당부분 완화되어 기존대출의 차환도 가능하다. SC은행이 3개월간 판매한 1조원 중 상당금액이 타행에서 기존에 받았던 대출이 옮겨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리도 4.8% 미만으로 매력적이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연간 5% 성장을 가정한다면 순증금액은 15조원 수준이다. 그런데 올해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 판매 목표는 11.5조원으로, 이를 위해 한은이 주금공에 1,3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시장이 5% 증가하더라도,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은 2%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적격대출을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하면, 수익의 총량은 1/3, 영업이익은 1/2 수준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적격대출이 늘어나게 되면 은행의 수익성도 악화된다. 그러나 적격대출로부터 고객을 지키려 한다면, 은행의 출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수익성은 자체 판매 고정금리대출이 더 열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