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
소재지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 송광면 |
산높이 |
884 M |
특징 및 선정이유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부른 명산으로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폭포, 약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불교 사적지가 많으며, 도립공원으로 지정(1979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 고려고종제서(高麗高宗制書 : 국보 제43호), 송광사국사전(국보 제56호) 등 많은 국보를 보유한 송광사와 곱향나무(천연기념물 제88호)가 유명
개관
<양쪽에 대가람 둔 좌우 대칭의 산>
드물게도 좌우가 대칭인 산이다. 가운데의 장막골을 축으로 양쪽 산줄기와 물줄기들이 반대방향으로, 같은 수로 뻗어있다. 그 기슭에는 가람이 둘 있다. 승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총림 선암사다.
상봉 장군봉 코밑의 선암사는 옥 같은 미녀가 잔을 올리는 옥녀헌배형(玉女獻杯形) 명당이라고 한다. 그래 들머리 유천부락 앞에는 옥녀봉이, 뒤에는 배봉(盃峯)이 있는데 근래 주암댐이 건설되면서 동네 앞에 조정지댐의 상사호가 만들어져 전설이 더욱 설득력있게 되었다.
반면 송광사는 선암사를 둘러싼 대칭 저쪽 산들까지 외연으로 포괄하는 겹산 명당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가까운 울타리 망수봉, 연산봉, 대장봉, 조계봉이 내산(內山), 선암사의 울타리 시루산, 장군봉, 깃대봉, 고동산을 외산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뒷산 송광산(연산봉 일대)을 버려두고 '조계산 송광사'라 이름붙일 수 있었다.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1998년에는 사적 및 명승 8호로 지정되었다.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 선암사는 대각국사 의천의 자취가 서려있으니 그래도 될 만하다. 조계산은, 유명한 두 도량으로 하여 덕을 보는 산이다.
추천코스
송광사 원점회귀코스▷총 6시간 10분
송광사-(1시간)-송광굴목이재-(30분)-연산사거리-(40분)-787봉-(1시간)-정상-(40분)-선암굴목이재-(30분)-송광굴목이재-(30분)-천자암-(50분)-운구재-(30분)-송광사
산행포인트
장막골을 둘러싼, '물구나무 선 U자' 운두를 다 도는 코스다. 처음 올라서는 곳은 송광굴목이재(720m). 이어 송광사쪽 최고봉 연산봉(830m)을 넘어 787봉에 이른다.
787봉 일대는 평평한 억새밭이다. 상봉 장군봉에 이르는 능선 도틔등 역시 평평하다. 장군봉 또한 마찬가지여서 전망이 별로다. 그건 남릉으로 내려가는 중간의 배바위에서나 찾아야한다.
선암굴목이재에서 송광굴목이재로 돌아가는 길 가운데는 명물 보리밥집이 있다. 백만 명 가까운(2003년 기준 98만 명)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절 사잇길 한가운데니 주막 같은 음식점이 하나 들어선 것이다. 밥맛도 그만이려니와 평상에 누워 낮잠을 즐길 수도 있다.
송광굴목이재로 돌아오면 이제 남쪽의 천자암으로 향한다. 유명한 천연기념물(88호) 쌍향수를 보기 위해서다. 800년 수령의 두 향나무가 엿가락처럼 꼬인 명물이다.
기타코스
① 송광사-송광굴목이재-선암굴목이재-정상-선암사(총 3시간)
② 선암사-정상-선암굴목이재-선암집단시설지구(총 2시간 40분)
③ 선암사-대각암-배바위-정상-연산봉-송광사(총 3시간)
기점 순천은 철로교차점이니 열차를 이용하면 좋다. 용산발 전라선 열차가 13회, 광주발 경전선은 7회, 부산 부전발은 4회, 진주에서 순천을 거쳐 용산으로 가는 야간열차가 있다.
> 순천→선암사 : 1번, 16번, 100번 버스 05:50∼22:30까지 수시로 운행
> 순천→송광사 : 06:20∼20:20까지 40분 간격 운행
송광사행 버스는 광주종합터미널에도 있다. > 광주→송광사 : 1일 9회 운행
① 송광사로 가려면 호남고속국도 주암IC로 나와 벌교 방면 27번 국도.
② 선암사로 갈 때는 승주IC 22번 국도에서 순천쪽으로 1킬로미터쯤 가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857번 지방도로 접어든다.
주변관광정보
● 숙식 및 기타 정보
송광사와 선암사 앞에 민박집이 많다.
선암사 앞 정문민박 ☎061-754-6161 진솔가든 ☎061-754-5242 송광사 앞 조계산장여관 ☎061-755-2150 송광사민박 ☎061-755-5338 고향민박 ☎061-755-2152
금전산 기슭에 있는 낙안자연휴양림에서 야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061-754-4402
● 이용문의
순천시청 문화홍보과 관광담당 ☎061-749-3328
산행plus+
승보사찰 송광사
원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였는데 조계산 송광사가 되었으니 산이 절이 된 셈이다. 그 산은 또 저 멀리 선암사 뒤에 있으니 83년부터 90년 사이에 30여 채의 건물을 지은 이 절이나 조계종의 확장주의를 닮았다. 국보 셋과 보물 열둘이 있다. 국보는 국사전(56호), 목조3존불감(42호), 고려고종제서(43호)고 보물은 하사당(263호), 약사전(302호), 영산전(303호), 경질(134호), 경패(175호), 금동요령(179호), 고려문서 노비첩(572호), 대반열반경소(90호), 묘법연화경 삼현원찬과문(204호), 묘법연화경 찬술(206호), 금강반야경소 개현초(207호), 대승아비달마잡집론소(205호)다.
낙안벌의 명당길지 낙안읍성
낙안은 지금은 순천시에 속하는 일개 면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에 열세개밖에 없었던 큰 고을 군(郡)이었다. 그런 까닭에 높이 4미터, 둘레 1384미터의 당당한 사각형 돌성을 두를 수 있었던 것이다. 주산 금전산(667.9m)과 좌우의 백이산(584.3m), 오봉산(591.5m)이 병풍을 두르고 앞으로 넓은 평야가 펼쳐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땅이다. 입구는 나지막한 부용산(195.8m)이 막았는데 그 위로 뾰족한 고흥 첨산(313m)이 솟았다. 계룡산 신도안에 버금가는 명당길지.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벌교는 원래 이 낙안의 변두리였다.
동·서문을 연결하는 대로 북쪽에 동헌과 내아(內衙), 객사가 있고 남쪽에는 장터와 대장간, 연자방아간과 물레방앗간, 우물이 63세대 179명의 주민과 더불어 살아있다. 그 생생한 가치 때문에 <대장금> <취화선> <태백산맥> <태극기 휘날리며> 등 히트작이 촬영되었으며 정월 대보름에는 민속한마당큰잔치, 4월 말에는 낙안읍성축제, 10월 하순에는 남도음식큰잔치가 열린다. 1983년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이 함께 사적지(302호), 초가집 아홉 채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