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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접근성이전에 생중계부터 얻어내자."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 정상적인 언행으로 토론합시다~
* 퍼가시는것은 자유! 출처 남기시는 것 필수! 어디로 퍼가셨는지 남기시는것 필수~
* 마우스 드래그 불허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기능이 생겼네요.
Xports가 AFC의 중계권(재판매권 포함)을 가져오면서 전례없는 지상파 맘모스들과 케이블 방송사간의 파워게임이 시작되었다. 불똥은 메이저리그 중계까지 퍼지며 야구팬들, 더욱 정확히는 메이저리그 팬들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에 이르렀다.
Xports가 농구 중계권을 가져가면서 지상파 방송사는 또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지상파에서는 농구를 보이지 않기로한 것. 개념을 상실했다고하면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SBS나 MBC같은 민영방송이라면 모르지만, KBS는 자칭 타칭 '공영방송'이 아니었던가? 국고로 운영하는(?) 방송사가 무슨 되먹지 않은 짓인가?
재미있는 영화를 일년에 12차례 재방송을 한다고해서 문제가 큰 문제가 될까? 모르긴 몰라도 시청률 자체에는 큰 차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는 다르다. 승패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큰 목적으로서 존재하는 스포츠 경기를 재방으로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식스 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이라는 것을 알았다고해서 문제가 될까? 물론 문제가 된다. 역시나 가장 커다란 영화적 장치 하나를 이미 알아버린 것이니까. 그러나 이것과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아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우선 순위의 차이이다. 식스 센스를 볼 때 제일 중요한 점은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이었다하는 내용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재미이고, 이를 위해 쓰인 장치 중 하나일 뿐인 것이 '반전'이다. 반면 스포츠 경기는 정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장면, 득점 장면, 야신같은 골키퍼의 놀라운 활약, 이 모든 것들은 '승패'라는 것을 가리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영화가 재미없었다면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이건 사람이건, 신이건 상관이 없다. 그냥 재미없는 영화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승패를 알고 있다면 경기 중계는 의미가 없다. 결과가 나와있다면 재방이 아니라, 차라리 하이라이트로 편집하여 보여주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반응이 좋을 것이다.
사실 K리그의 중계가 적은 것은 아니다. 최소한 한 라운드당 한 경기 이상은 생중계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생중계가 지역 민방에서 이루어진다는 부분이다. 인천의 홈에서 대구가 경기를 가질 때, 인천 사람들은 지역 방송을 통해 경기를 지켜 볼 수 있다. 경기장을 찾아가서 볼 수도 있다. 반면 일반적인 대구사람들은 경기장에 가고 싶다고 쉽게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디어를 통해 접할 수도 없다. 막말로, 유명팀이 아닌 이상, 방송국에 따로이 돈을 준 포항, 수원, GS같은 팀들이 아닌 이상에야 홈 경기와 방금 말한 유명팀들과의 경기때만 미디어로 생중계를 접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대구 FC의 팬이 대구에만 있는가? 수원의 팬이 수원에만 있는가? 인천의 팬이 인천에만 있는가? 인천에서 인천과 대구가 경기 한다면, 대구 사람은 경기 보지 말라는 소린가?
AFC주관 경기를 가져오기위해 보편적 접근성을 말한다면, 이들은 리그 경기부터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움직였어야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제 그럴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서론이 지나치게 길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내년 K리그에는 14개팀이 참여하게 된다. 팀당 26경기에 플레이오프까지. 플레이오프는 빼자, 사실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의 팬들 아니고서야 남의 집 잔치에 관심이나 기울이겠는가? 아시아 챔스나, 기타 사정으로 인해 연기되는 경기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한 라운드에 일곱개의 경기가 치루어지게 된다. 지상파 방송사가 몇개나 있을까? KBS(1,2가 있지만 동시에 같은 종목 중계해줄 리 만무하다), SBS, MBC. 3개뿐이다.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나 빅팀들을 이들이 중계해주면 되니까. 그런데, 이들이 해줄까? 해줄리 없다. 방송할 거리가 많은데 매주말마다 낮시간이나 저녁시간에 2시간을 빼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 방송사는 지상파라는 것에 목에 힘주고 거만하게 행동한다. 녹화중계라도 해주는게 어딘가, 곱게 서류 갔다 놓고 가라. 돈은 적당히 알아서 줄테니.
어떤 선수가 팀을 선택하고자 할 때, 우리는 늘상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라고 한다. 아마 맨유가 아닌 첼시가 박지성에게 관심을 보였다면, 가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욱 많았을 것이다. 첼시가 이영표에게 관심을 보였더라도. 방송도 마찬가지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계 해 줄 수 있는 방송사'와 손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아무리 많은 A보드를 깔아놓아도 생중계가 없으면 가치는 떨어진다. 제 아무리 선수들 유니폼에 스폰서 이름을 박아 넣어도 생중계가 없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프로팀의 수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고한다. 중계권료, 입장수익, 그리고 기타 잡다한 수익(상금이나, 광고료를 비롯한 머천다이징). 유니폼 판매의 경우 우리에게 크게 다가오는데, 그 이유가 우리네 팀의 다른 60%의 수입원이 절망적이기 때문이다.
다음시즌까지 KBS가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가능하면 이를 회수하고, 불가하다면 그 다음시즌부터는 다른 방법으로 중계에 접근하는 것이다.
4곳 이상의 케이블 방송사와 지상파 방송사와 협력을 가지는 것이다. 이는 방송채널의 확보를 위함이다. 기실 중계권료라는게 원래 그보다 더한 가치를 벌어들이기에 지급되는 돈이 아니던가? 적당한 선에서 케이블 TV에 채널 사용료 명목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경기 중계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다. 중계에 필요한 장비나 인력은 지상파 방송에서 지원을 받고, 송출은 케이블에서 하는 것이다. 연맹에서 인력과 장비를 갖추어 독자 운영한다면 좋겠지만, 이처럼 대놓고 지상파를 따하거나, 주관 방송사격의 방송사를 잡지 못한다면, 경기를 빼고는 그 어떠한 스포츠 프로그램에서도 축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축협이 도와줘서 프로리그와 국대축구를 묶어놓지 않는 한. 혹은 연맹에서 이를 위한 채널을 따로이 만들지 않는 한.
아니면, 지상파 없이 케이블만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 주당 7차례의 경기, 토요일과 일요일로 4:3으로 나눈다면, 4곳의 케이블 방송사만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한 방송사가 하루 쉬게 된다. 매 라운드마다 한 차례이니 총 26차례이다. 이 시간에 사커플러스나 비바 K리그나, K리그 하이라이트 같은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 한 방송 채널에서 몰아서 하는 것이다. 방송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은 연맹에서 준비한다면 어떠할까 생각해본다. 물론, 그 비용이 막대하겠지만 장기적은 플랜을 갖추어 처음에는 리스와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하고, 점차로 소유를 늘려가면 괜찮지 않을까싶다.
생각해볼 수 있는 방송 채널은 많다. 꼭 스포츠 관련 채널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했던 경기 또 방송하고, 또 방송하고, 또 방송하는 온게임넷,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지 모르겠는 요리 방송, 재방의 파노라마 OCN, 케이블 스포츠의 메카로 되어가고 AFC주관 국대경기(아시안컵 예선, 아시안컵, 월컵 예선)를 2012년까지 방송할 권리와 재판권을 가져온 Xports가 있다. 이외에도 많은 채널들이 있다.
케이블 방송사들의 매출이 그리 많지 않다고하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에게 충분한 채널 사용료를 지불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경기 시간 90분에 하프타임 15분, 105분에 시작 전후로 광고 방송 시간과 잡담 시간(?)을 포함, 인저리 타임까지 계산해서 120분정도로하면, 2시간 정도가 된다. 이 중이 시간대에 광고를 따로이 협상을 통해 얻어낸다면 채널 사용료를 제외하고도 돈을 더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케이블 방송사로서는 돈을 받아 좋고, 더 나아가 채널 인지도를 올릴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온 게임넷의 경우에 이를 전후해 FIFA2005나 FIFA2006같이 축구게임 경기를 방송하는 것으로 사이드 이펙트를 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연맹이 주도로 방송을 추진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인력 양성이다. 스포츠 중계, 더욱 정확히 축구 중계 인력의 양성 및 기술 향상에의 집중적인 역량 투입은 장차 구단별 미디어 팀 구성이나, 축구 전문채널이나 스포츠 전문 채널의 창설에 있어서 효과적인 인재POOL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동시에 인터넷 방송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W플레이어나 PPLIVE의 쿨 스트리밍 방식등은 인터넷 방송에 있어서 하나의 대안으로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이용해 인터넷 방송도 동시에 추진, 당장 TV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경기 중계에 접근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W플레이어와 제휴한다고 가정할 때, W플레이어 서비스 회사와 제휴를 맺고, 전용 회선을 할당받아, 방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쿨 스트리밍 방식을 개선해 연맹에서 직접적으로 인터넷 송출을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도전 없이는 성공이 없다는 말이 있다. 항간에 박지성 선수가 했다고도 하는데, 이 말은 예전부터 있었다.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온지도 몇넌이 지났다.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최고라고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 새 시대에 새로운 사고로 도전적으로 움직이는 것,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P.S) 그 전에, 경기 일정부터 확고히하자.ㅡ_ㅡ;; 신동일 선생님 말씀대로 스코틀랜드 식 디비전 구축도 괜찮을 것 같다. 자세한 것은 플라마에서 읽어보시기를... :)
*Xports의 AFC주관 경기
2006년부터 2012년까지 AFC주관 경기.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2010 월드컵 아시아 예선,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 2007년 아시안컵 예선/아시안컵, 2011년 아시안컵 예선/아시안컵,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등.
첫댓글 ....무려 2달반만의 명감독칼럼 업뎃...ㅠㅠ
첫 리플에 대한 성의있는 코멘트를 남겨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아잉 부끄부끄
게리 네빌님의 글은 언제나 재미있게 읽음 ㅎㅎ 이런글 올려주시는거 감사 ~ ㅎㅎ
글씨가 꺠알이군.. 역시 명감독칼럼
역시 명감독칼럼 재밌었습니다
이 방식이 이론상으로는 단점이 거의 없지만, 현실에서 적용이 될까요? 사리사욕(?)에만 급급한 방송사들이..협력은..음..;
본문보다 P.S가 더 눈에 들어오네요..
역시좋은글,,그러나,,돼지들이저런걸받아줄지는의문,,독점해야직성이풀리는놈들이니,,
아니면, 지상파 없이 케이블만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 주당 7차례의 경기, 토요일과 일요일로 4:3으로 나눈다면, 4곳의 케이블 방송사만으로 충분하다. 이거 참 좋은데요 . 어쨌든 축협에서 각 팀에 뭔가 도움을 좀 주었으면 합니다 . 중계료 없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 축구 팀은 뭘로 먹고 삽니까 . 아시아 챔스 밖에 .
없다는 점이 참으로 아쉬울 뿐이네요 . 어쨌든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만 된다면야 바랄게 없겠음.. ㅠ.ㅠ 아무튼 너무 잘 읽었어요^^ 근데 문제는 빌어먹을 방송사 새X들이 사리사욕에 빠져 이럴 가능성이 제로라는것..
오..이곳 아직 죽지 않았군요..전 칼럼리스트님들 다들 돌아가신줄 알았다는..;;
^^;;
근데 저는 인터넷으로 보는것보다도 TV로 축구를 보는게 끌리더군요. TV로 보는게 해설도 귀에 착착 들어오고 왠지 모르게 편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