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개장 3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의 겨울철 활용방안을 놓고 부산 사하구청이 고심 중이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얼음이 얼 우려가 있어 분수대 가동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현재 토·일요일을 중심으로 바닥분수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문화공연도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신청이 뜸해질 전망.
사하구청,아이디어 공모 50여건 접수 이달 중 최종 결정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결빙우려 분수대 가동 중단
이에 구청은 한달 전부터 '지식포털 e등대'를 통해 2천500㎡에 달하는 바닥분수광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직원들의 의견을 받았고, 그 결과 50여 건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그 중 평평한 바닥광장을 있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이나 서울시청 앞 광장처럼 야외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이용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RC(Radio Control·무선조종)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해 RC카 전용 경주장을 설치해 대회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 부산지역에 있는 RC카 경주장은 지난 5월 사하구 신평장림공단 내에 문을 연 '부산 유니크 실내오프서킷'이 유일하다.
또 기존에 설치된 1천여개의 조명을 이용해 빛 공연을 펼치자는 제안을 비롯해, 루미나리에(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를 설치해 '빛의 광장'을 연출하자는 의견도 올라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많아 기술적인 문제와 예산 등 현실성을 고려한 뒤 이달 중으로 최종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을을 맞아 최근 일몰시간이 빨라짐에 따라 사하구청은 이달부터 음악분수 공연시간을 변경해 평일은 30분 일찍인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1시간 앞당긴 오후 7시와 8시에 야간분수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바닥음악분수는 앞으로 다대포 낙조와 분수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봄·가을철(3·4·10·11월) 4개월 동안에는 이 시간대에 분수공연을 펼칠 방침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
| 18면 | 입력시간: 2009-10-05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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