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의전원 10학번 1학년 김율균입니다.
벌써 산행을 다녀온지 이틀이 지나 벌써 화요일이지만, 첫 산행의 두근거림이 아직도 제 가슴속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시험 직후에 출발하는 산행이라 정신없이 산행 준비를 마치고 밀양으로 향하였습니다. (정신 없는 준비로 크로스 백을 가지고 가는 바람에 이문두 군이 저와 자신의 짐을 함께 넣어 번갈아 가며 지고 올라가서 이 후기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산악반에 가입한 후에 맞이하는 첫 산행이자 선배님들과 함께 한 첫 산행이라 큰 기대를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기에 걱정도 되었습니다.
차창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도착한 펜션에는 이영수 선배님께서 직접 내려오셔서 저희를 환대해 주셨습니다. 지난 총회 때 뵙고 이렇게 다시 만나 뵙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저녁 식사는 정말 진수성찬이었습니다! (매일 학교 밥만 먹다보니 집밥이 너무 그리웠는데 정말 최고의 만찬이었습니다.) 그릴에 구운 고기와 직접 만드신 수육, 그리고 이영수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신 밀양의 자랑 깻잎과 미나리는 꿀맛이었습니다. 이후 도착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한 술자리는 공기 좋은 곳에서의 모임이라서 그런지 지금까지의 모임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시는 모습을 보고 함께 도시락을 싸며 산행을 준비하였습니다. 크로스 백을 가지고 온 덕분에 이문두 군의 가방에 제 도시락과 함께 여러 짐을 챙겨 산행을 출발하였습니다. 표충사를 지나 계곡에 흐르는 물을 보며 차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초반에 걷던 길이 경사가 적은데 앞을 보니 정상이 높게 느껴져서 무언가 불안하였는데 역시나 물을 건너니 경사가 생기기 시작해 숨이 차오르고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며 올라가기 보다는 바닥만 바라보며 올라가기를 계속하다가 첫 번째 폭포에 도착해 숨을 가다듬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최석규 선배님의 아들인 호인군이 저보다 산을 잘 올라가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호인군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어 두 번째 폭포인 층층 폭포에 도달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어 도착한 억새밭은 산 위에 있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을 만큼 장관이었습니다. 이후 정상에 올라 잠시 사진촬영과 함께 몸을 추스르고 천왕봉으로 가는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평소에 산을 오르더라도 이렇게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사진촬영은 처음이라 마음 한켠에 뿌듯함을 안고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도착한 “털보”아저씨의 가게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아침에 만들었던 주먹밥이 산행을 하다가 그만 한 덩어리가 되어 한입 크기로 만든 표시가 전혀 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맛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이후 하산을 결정하셔서 하산을 하였습니다. 이후 표충사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아쉽지만 밀양 재약산에서의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산행이 산악반에 가입한 이후의 첫 번째 산행이었기에 큰 기대와 함께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갑게 맞아주시는 이영수 선배님, 그리고 만나 뵈었던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이렇게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산악반에서의 활동이 앞으로의 의과대학에서의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진심으로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첫댓글 율균이 후기 재미있게 잘 보았다. 아침에 율균이가 싸준 주먹밥 맛있게 잘 먹었다. 앞으로도 산에서 자주 보도록 하자
반갑습니다. 출산 후 집에서 아이랑 칩거(?)중이라 신입생 얼굴도 못 보고 있다는..ㅋ 담에 산에서든 학교에서든 함 보자구요. 첫 산행을 선배님들과 해서 더욱 좋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