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비에 파묻힌듯한 날씨 탓에
모두들 습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차돌박이산행도 취소 된지라
이번산행은 비가 안와야 될텐데 많이 걱정했다.
다행히 중부지방엔 날씨가 맑아 산행하기에 아무 염려 없단다.
전날 새베낭에 수영복,슬리프,우비,짧은장갑,등산양말등을 챙기면서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리다 날이 밝아온다.
요즈음 하루에 거의 3시간이상 잠을 푹 잔 기억이 없다.
불면증이란 업무 스트레스로 최근 6개월사이에 체중이 6~7킬로가
빠져 버려 마치 헛개비가 돌아 다니듯하다.
허리띠를 두차례 반뻠씩 짜르다 어제는 집사람이 새혁띠를 사 주었다.
뒤늦게 경쟁사회의 생존을 위해 나 자신이 최선을 다 할 따름이다.
인원이 정족수가 안되어 22명을 태우고 30분 늦게 상록수를 출발했다.
회장님은 조상님의 벌초때문에 부득불 불참 하고
서 재성 부회장님이 인사말씀을 짧게 대신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듯하다.
돌파구을 위해 새로운 경제 이슈가 머잖아 등장하리라 본다.
주식이 폭락하니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을 바꾸어야 살아 남는다.
긍정적인 마인드 즉 죽기로 하면 살것이고 살기로 하면 죽는다.
눈을 감으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자살을 뒤집으면 살자가 되고
스트레스를 뒤집으면 디저트가 된다.
동서양를 막론하고 통한다.
오늘은 특히 몇개월만에 동참해주신 분들이 있어
잠깐 소개해 봅니다.
임병윤씨~이명희씨~홍앤주씨~그리고 홍승춘씨~김인자씨
그리고 오늘 처음 참석해주신 이민숙양(고딩)
감사드려요!!!
10시 가까이되어 목적지에 다달았다.
우선 지장봉 안내판 앞에서 간략히 몸풀고
드디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산행은 매표소~지장계곡~당터고개~700봉~관인봉~지장계곡~매표소로
원점회귀산행이다.
작년 9월 보개산(지장봉)산행이 당일 폭우로 인하여 올라가다말고 하산하여
산정호수랑 들꽃구경하다 돌아선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올해 다시한번 지장계곡
으로 재 선정한 동기가 된듯하다.
4KM에 걸쳐 여름 휴양지이기도 한 지장계곡이기에
계곡따라 오르는데 서쪽 산마루에 아직 지지 못한 하현달이 신능선을 배경으로
너무 멋지고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풍경에 머리속에 싯귀가 솟아져 나올듯하다.
오늘은 선두는 내가 맡고 중간에 이장우 위원장님,손재식 총무님,그리고
한형봉 고문님이 무전기를 한대씩 맡아 이끌기로 했다.
지장계곡을 따라 포장된 도로을 따라 한참을 오르는데
화장실이 남버링 되어 무려 17번 회장실에 그위쪽에 남버 없는 또하나의 화장실이
있다.
참고적으로 6~7번화장실 그리고 맨 끝 화장실에서 계곡을 건너 길따라 산을 오르면 관인봉으로
바로 직행한단다.
퇴볕에 그대로 노출되었지만 계속해서 계곡에서 불어오는 찬바람탓에
별 더운지 모르고 올라 갈 수 있어 좋았다.
양옆에는 잣나무숲이 우거져 울창한 산림욕까지 겸해서 좋다.
마음속 한켠에서는 인터넷으로만 검색해본지라 머리속 상상에 도면을
펼치면서 오늘산행을 수월하게 해매지 않고 했으면 좋으련만 부첫님께
빌어본다.
원래 불교 용어로 지장봉 지장계곡이라 칭하기에
간략히 지장보살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 봐야 할뜻하다.
주로 극락장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을 읊는다.
옛날 인도에 18세 부잣집 외동딸이 있었는데 어느 추운 겨울날
문밖을 나서는데 어떤 소년이 옷도 걸치지 않은채 허기져 쓸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속옷까지 벗어 소년에게 입혀준단다.
그리고 어쩔줄몰라 하는데 이를 지신이 보고 신통력을 발휘해서
땅을 파서 소녀를 숨겨줬다는 설화가 전해져온다.
그소녀가 바로 지장보살이시다.
무불세계에서 육도중생을 교화하는 대비보살, 왼손에 연꽃
오른손에 여의주를 들고 지옥에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성불하지 않겠노라고
서원한 분이다.
피서온 사람들이 계곡따라 물반 사람반 주차차량이 계곡따라 끊이질 않는다.
한고문님 이춘화 고문님 13번 화장실 밑 계곡에서 잠적한다기에
마침 17번 화장실옆을 지나다보니 여기가 훨나아보인다.
차라리 조금 더 올라와 여기가 적격이라 일러주고 계속해서 임병윤님이랑 함께
길벗해 오르는데 당터고개에 다달았다.
저너머 반대편을 바라보니 철원방향에 또다른 계곡이 멋있게 펼쳐져 한눈에 박힌다.
지장봉(보개산)표지판이랑 반대편 관인봉 표지판을 보고 그쪽으로 오르는데
이번장마에 길자체 떠밀려 간 탓인지 이내 길이 없어서 빗물에 씻겨간 일부 산사태
지역을 올라 이리저리 방향을 잡아 보는데 영 신통치 않다.
부득불 서쪽능선으로 옆으로 한참을 이동 하다보니 능선에 다달아
바위 능선을 따라 올라갔다.
아뭏든 길 같기도 하고 능선 경계구역 같기도해서 헷갈린다.
흙이 보이면 군데군데 지팡이로 화살표 표시를 하며 무선으로
대충 설명을 해서 참고 하기를 당부했건만 후미팀들은 하등 도움 받지도 못한채
아마도 다른길을 찾아 해맨것 같아보인다.
급경사에 길도 길같지도 않은길을 따라 오르자니 어느듯 이마엔 구슬땀이 흔건하다.
지세를 보니 예성남 정맥으로 700봉을 오르니 서쪽으로 지장봉이 장군바위마냥
45도로 모로 누운모습이 특이하다.
다시금 무선연락주면서 군데군데 군부대 빵카를 지나니 옛날 철원에서
군생활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벌써 40년이 되어감은?
점심 먹을 만한 곳은 보이는데 산이 험해 관인봉까지 아직도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밥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한터 잡아 돌의자에 앉아 가지고 온 표도주를 마시다보니
넘 갈증이 나 잘도 넘어간다.
취기가 온다.
물통 대신에 매실주를 큰통 한통 다비우고 표도주까지 먹고나니
기분은 좋은데 다리가 풀린다.
한30분 기다리다 보니 땀이 말라 다시금 오싹해진다.
이때 저편너머에서 자갈치 배들어오듯 왁자지껄 산우들의 모습은
안보이는데 소리는 들린다.
엄대장 소리가 앞권이다.
어딜가도 목소리는 크고 볼 일이다.
모두들 표정이 심상찮다.
마치 들뜬 메주같은 표정이다.
아이고 빨리 도망가야 될 성싶다.
이제 몇분 남았냐 길래 60분하면 도로 내려갈 것 같은 분위기길래
25분이라 얼머무리고 토끼다.
그리고 계속해서 25분이 도 25분이고 또 25분이 되어
이제 등반대장얘기는 신용 불량이 되어 버렸다.
아뿔샤 아까 잠시 쉬고 토길때 지팡일 두고 왔네
왔던길 도로 갈려니 좀 억울하지만 가야만했다.
요즘은 건망증인지 치맨지 잃어버리는 물건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그사이에 정상 도착했다는 무전이 날아들었다.
정상에는 철원 각홀산악회에서 심어다 놓은 조그마한 나무 한토막이
자리 할 뿐이다.
인적조차 드문 관인봉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연천군,신서면에 위치한 710M로 당터고개 너머 서족에
지장봉이 북쪽에 고대산이, 동북으로 금확산이 동으로 명성산이 동남으로 종자산이
자리하고있다.
모두들 허기진 지라 밥상을 펼치기 바쁘다.
얼마뒤 후미까지 합세해 위상 아래상 펼치고 꿀맛같은 밥을 먹는데
아! 왠일인지 한숟갈 밥도 삼켜지지 않는다.
그냥 몽롱하게 얼빵해진다.
산위 정상에서 밥맛까지 잃어 본지는 첨이다.
술만 몇잔하고 말았다.
행복 바이러스는 다 어디에 갔느냐?
희망은 다 어디에 있는냐
당신은 내게 희망이요
당신은 나의 꿈일진데 어디에 있느뇨?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갈지언정
지금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이 아니겠느냐~~~
현실이 보인다
두눈을 꼬옥 감을때야 더 잘보인다.
나폴레옹은 천하를 얻고도 웃은 날이 일주일 밖에 안되고
헬렌켤러 여사는 비록 앞을 못보아도 평생을 웃고 살았다지
그래 눈을 뜨고도 봉사요
눈 감은 봉사도 천리길 더 잘 보고 ㅎㅎㅎ
세상사 저 잘난맛에 산다지만
늙어감에 장사 있더냐?
우리 산악회도 이제 나이는 못속인다.
뭐잖아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계울물에 족담그고
신세타령 할 날 뭐 잖을거요
산에서는 짐이다 베낭 들어주는게 고작이요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이외는 해결책이 없다.
산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산은 인간과 그어떤 약속도 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를때 사람만 젊은 사람으로 바뀔뿐이야
내리막길은 몇분 남았냐 묻지도 않고 자동이다.
한참 내려오는데 보가산성터에 다달았다.
천년세월에서도 반듯한 경사와 급경사속에서도
유실되지 않음은 얼마나 경고했음을 짐작케한다.
궁예의 태봉시대가 지척에 있는
명성산(울음산)과 더불어 마지막에 복원을 위하여
몸부림쳤던 흔적이 아닐까 싶다.
지장계곡에 16시에 그리고 물장구치며 30분
물이 너무 맑고 차다 몸속 뼈까지 찬기운이 솟구친다.
아! 땀흘린 보람이 한순간에 와 닿는다.
막국수먹고 한잔 돌리고 또 돌리며 한울타리 산악회를 위하여!!!
외쳐본다.
5시 30분에 관인봉을 뒤로하고 안산으로 향했다.
21시에 와동에 하차하고
일부는 시화에서 해장국을으로 아쉬움 달래고
오늘 산행 너무 힘드셨지요~~~
그래도 추억에 남을겝니다~~~
2011년 08월 21일
관인봉에서 토돌이
첫댓글 오랫만에 읽어보는 토돌이 형님의 산행후기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구! 넘 반갑습니다~~~
관인봉 산행을 다시끔 되짚어 봅니다.
멋진산행에 지장계곡의 시원한 폭포수 물놀이는 금상첨화요 오랫동안 기억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깊은계곡일수록 사람이 와 닿지 읺는 원시적인 맛이 있지요!!! 동감입니다~~~
대장오라버니 언제나 환한웃음 우리모두에게 선물로 주지않으시렵니까 철없는아이처럼 산내려와 힘들었다 왜 쉬운길두고 힘들게가나 온갗투정 죄송하고 감사하답니다 정말수고하셨어요 앞뒤로않아 칭얼거리는 거북이얼굴보며 실버산익으로가요
ㅎㅎㅎ 용기를 갖고 자기몸을 단련하고 건강한 모습 계속 유지 하셔야지요!!!
가이드님들도 불참하신 가운데 선행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감사 합니다. 총대장 오라버니 수고 덕분에 무사히 산행 마칠수 있었구요 다음에 좀더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산행할수 있도록 노력 할께요


감사~감사 드려요!!!
함께 하지못한 아쉬움을 총대장님 후기로
래봅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조상님 벌초는 어쩔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