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연이
「재원의 일기」
내 이름은 이재원.
얼마전에 수능을 치뤘고, 대한민국 최고의 댄쓰그룹 H.O.T.의 멤버이다.
취미는 팬픽읽기.
언제나 감탄하는 거지만... 우리 팬들은 왜 그렇게 설을 잘쓰는 것일까-_-a
다만. 나랑 희준형이 커플로 나오는게 불만이긴 하지만-_-;
얼마전, 나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그것은...
내가 흠모해 마지 않던 강타라는 팬픽작가가... 사실은 안칠현이었다는것.
안칠현은, 울 돈수만-_-이 발굴해낸 신인으로서, 현재 데뷔준비중인..우리의 후배다
SM에서는. 칠현이의 데뷔앨범에 일부러 희준형 곡을 넣기로 하는둥... 칠현이를 띄
울려고 작정을 했다.(우리한테 인세나 많이 주지...-_-+)
칠현이는 또한, 희준형과 그렇고 그런 사이(=연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칠현과 희준형은 서로의 정체를 모른채. 강타와 독자로 지내온 것이다!
오올~ 이런 팬.픽.같.은 일이!!! (-_-;;;)
이 사실을 밝혀내게 된것은, 나의 이 귀신같은-_-v 통찰력과. 몇번의 우연에서 비롯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단순히 [이상함]. 그 뿐이었다.
희준형이 지나가는 말로 했던...
칠현이가 그 쌍둥이 동생이라는 시현에게 받은 문자에 [다섯편]과 [강타]라는 단어
가 있었다고 했던것.
나는 그냥. 독후감 다섯편-_-을 말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날밤. 강타는 레드와인 다섯편을 올렸다.
조금은 이상한 감이 있었다. [강타]와 [다섯편]이라는 키워드가 딱딱 맞아 떨어졌으
니까.
하지만. 정말 의아하게 여겼을뿐이지. 별 의심은 가지지 않았다.
에... 수치로 표현 하자면. 의심도20% 미만-_-;
그리고 며칠후... 나는 SM에 잠깐 들리는 일이 있었는데.
모여서 비디오테잎 정리를 하고 있는 코디누나들을 발견했다.
심심하기도 하구. 그냥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던 테잎으로 시선이 갔다.
"어? 누나. 이건 무슨 테잎이야?"
"아~ 그거? 니네 드림 콘써트 나갔을때 녹화시킨 거잖어..."
"음....그래?"
"맞아! 그랬지! 재원아. 내가 재밌는거 보여줄게."
내 손에서 테잎을 나꿔채. 비디오에 넣고 재생 버튼을 누른뒤....
빨리감기를 하고 있는 코디누나.
"어디보자~ 그거 어딨드라~
아! 여기있다!"
"뭔데 그래?"
"재원아. 얘 누군지 알겠어?"
코디누나가 가리키는. 티비화면 속의 인물을 보기 위해. 나는 티비로 얼굴을 바싹
들이밀었다.
그리고 내 눈에 보인건... 관중석에서 하얀 풍선을 열씨미 흔들어 대고 있는.....
"칠현이네?"
흐음. 하긴... 남팬이었다고 했으니까...
자...잠깐...
나는 순간. 언젠가의 레드와인 꼬랑쥐가 생각나 버렸다.
[혹시 일욜날 드림콘썰에서 저 보신분이 있을라나...?
오른쪽 스탠드에서 남색마이 입고 있던 여자가 바로 저랍니다.^^]
오른쪽 스탠드에.....남색마이!!!
티비속 칠현의 모습이 딱 그거였다.
물론, 여자가 아닌 남자란것만 빼구...;;
의심도가 60%로 상승했다-_-;;
며칠동안은... 안칠현과 강타의 관계에 대해서.
정말 골똘히 생각해 봤다.
칠현이 강타일수 있는 가능성...
있다! 있어!
아니. 나는 벌써.
[칠현이는사실강타일지도몰라]
이렇게 여겨버리고 있었고,
나중에는 어느새.
[칠현이는강타맞아!]
가 되있었다-_-;;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한마디로 [닭쫓던개] 신세가 되버린다.
왜냐하면. 흠흠~ 나는 강타가 여자인줄로만 알고. 약간...찝쩍;;댔으니까.
그래서 한동안은 기분이 나쁜 상태로 지냈다.
생각같아선. 희준형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나에겐 아직 [결정적증거]가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확신은. 오로지 [심적증거]에 지나지 않으므로.
만약, 내가. 칠현이보구.
"너! 강타맞지? 니가 레드와인 썼지!"
라구 윽박질렀는데.
"형... 무슨 소리야. 레드와인이 뭐야-_-?"
라고 대답하면. 얼마나 개쪽인가.-_-;
인생을 사는데에는.
어느정도의 [신중함]이 수반되어야 함이 옳다.
그래서. 나는. [결정적증거]를 잡는데에. 온 혈안을 기울였던 것이다.+_+
그리고. 의외로. 쉽게.
나는 그 [결정적증거]를 손에 넣을수 있었다.
연습실로 놀러온 칠현이. 시현에게 전화가 왔다며. 잠깐 자리를 떴다.
화장실 쪽으로 가는 칠현을... 따라갔다.
결.코. 통화내용을 엿듣기 위함이 아니고...;;
오줌이 마려워서...였다...;;
"뭐? 오늘 일찍 들어와서 설쓰라구?
이게 진짜. 싫어! 내가 설쓰는 기계야?
으으으~ 그래. 폭로해봐.
내가 강타란거. 폭로해버리라구. 이기지배야!
끊어! "
흐흐흐~
하마터면, 나는 그때. [변태가낼법한웃음소리]를 입밖으로 내버릴뻔했다.
칠현이는. 전화통화를 마치고 뒤돌아 나오다. 나를 발견하고는. "어? 형? 오줌싸러
온거야?"라고 물었고. 나는. "응. 그렇지 뭐."라고 대답했다.
사실은. 전화통화하는거 엿들으려구 온건데~~~~^0^
이제는 완벽하다!
안칠현은 강타다아아아아~~~~~~~~~~~~
나는, [임금님귀는당나귀귀~~~~]라고 못외쳐서. 병이났던. 그... 모자쟁이;;의 심정
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소문내고 시퍼어~~~~~ -_-;;
그렇지만, 역시... 그런짓은 관두기로 했다.
하지만. 희준형에게는 알려주는게 좋을것 같았다.
"뭐라구?"
"그러니까. 칠현이가 사실은 강타였다구."
친절하게도 나는. 희준형에게 다시한번 반복해서 사실을 말해줬다.
희준형은 지금...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같다-_-;;
"정말?"
"응."
"정말??"
"으응."
"정말???"
"으으응."
그후에도. 희준형은 "정말?" 이말을. 무려 일곱번이나 반복했고.
나도. "응"이란 말을 계속 해야 했다-_-;;
내가 말해준 여러가지 [증거]를 듣고.
희준형은 잠시 말을 잃었다.
이제 분명.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믿을수...없어..."
라고 말하겠지?
그런데.
"으하하하하하하핫~~~~~~~~~~~~~~~~~"
상투적 표현이지만. [배꼽을 잡고] 웃고 있는 희준형이었다.
나는 잠시... 멍한 상태로 있었다.
"형.왜.
왜 웃는게야-_-?"
"아니... 너무...웃겨서."
"그러니까 뭐가 웃기냐구-_-!"
"나랑 칠현이. 정말... 운명이 아닐까... 싶어서.
이런 인연도 있을까? 재원아?
으하하하하핫~~~~~~~~~~~~~~~ "
무...무서븐 인간....;;;
"그럼. 이제 어떻게 할꺼야?
계속 모른척 할꺼야?"
"응... 그래야 겠지? 칠현이가 먼저 말하기 전까지는...^^ "
그렇게. 나와 희준형은.
강타가 칠현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예전처럼. 독자와 시니컬맨으로 남기로 했다.
물론, 희준형은 달라졌다.
레드와인을 읽을때면...
"어쩜... 울 애인은 일케 설도 잘쓸까...
하여간~~~ 팔.방.미.인 이라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했었다-_-;;
희준형과 칠현이가 [유치한이유]로 싸우고. 며칠째 그 싸움이 지속됬을 때였다.
나는. 좀처럼 화해할 기미가 안보이는 두사람꼴이. 너무. 보기 싫어서.
"희준형.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내가 낸 묘책은. 희준형이 아픈척을 하라는 것이었다.
모름지기. 사람은 [아프다]란것에 약한법이므로.
그래서 괜히. 토니.우혁형과도 짜고. 라됴방송에서 희준형이 감기에 걸렸다고 말했
다.
물론, 당근 칠현은 그 방송을 듣고 있었을거다-_-v
"어. 재원아~ 칠현이한테 멜 왔다~~~~"
역시나. 그날밤 칠현은 무언가 후회가 듬뿍 담긴 듯한... 멜을 보내왔다.
그 멜을 읽으며..."아이구. 귀여워라."라고 말하는 희준형...-_-;;
"답장이나 써야쥐~~~~"
잘들 논다~ 잘들 놀아~~~ -_-;;;
"희준형... 이리 좀 와봐..."
"무슨일인데?"
나는 조용히 희준형을 불렀고, 그에 컴터쪽으로 다가온 희준형이다.
희준형은 말없이. 내가 가리키는 글을 읽어 내려갔다.
강타의 정체가. 칠현이라는 글. 더불어. 언젠가 둘이 찍었다던 사진마저 떠 있었다.
"..................."
"어떻할거야? 형... 이사진..."
"칠현이... 괜찮을라나?"
이인간아. 자네 코가 석자야-_-!
"으으음. 어쩔수 없군."
너무나도 착한 나는.
정말이지 착한 일을 해버리고 말았다.
익명의 팬을 가장하고. 그 사진이 합성같다는 글을 올려버린것이다.
그에. 줄줄이 올라오는 동조의 글.
앗싸리~ +_+
몇시간후에.
[그사진은합성이다]란 것은. 이미 정설이 되버렸다.
흐흐~ 합성 아닌데~~~ ^0^
칠현이는 마음 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한꺼번에. 레드와인 완결까지 올려버리곤. 하나의 글을 더 올렸다.
그글을 같이 읽던. 희준형과 나는. 약간의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될수밖에 없는건가?"
"어쩔수 없는 거겠지... 형... 위로해줘야지 않겠어?"
때마침.
칠현이로부터 걸려온 전화.
나는 희준형을 배웅해 주면서.
"형~ 나중에 호텔이라도 가~~~"
라며. 조언해주기도 했다-_-;;
뚜르르- 뚜르르-
나는 지금 희준형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여보세요]
"어. 희준형. 일은 잘됐어?"
[으응... 지금... 호텔이야-_-v]
"흐흠~~~ 칠현이는 어딨어?"
[지금 샤워중인데...^^;; ]
"그럼. 칠현이보구. 나중에 레드와인 2부쓰면. 나한테도 보여달라 그래."
[글쎄에~]
"하여간.
뜨.거.운.밤. 보내-_-v 달칵- "
에...
이젠 어떤 설을 읽지?
나 이재원.
오늘도.
소설방을 뒤지는...
한마리의 하이에나가 되어본다-_-v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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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설. [비디오만 봤어?] 의 문체를 약간 흉내내려고 했는데;;
우혁의 그 귀여운 말투(>_<;)는 역시. 따라갈수 없네요;;
재원씨를. 이상한 성격으로 만들어버려서.
죄송합니다;;
「항아리의 비밀」
"어떻해! 강타 1집 나왔어~~~~♡"
음반가게를 기웃거리던, 여고생 한명이 친구의 옷자락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걔 정말 괜찮드라...
에쵸티랑 같은 기획사라며?"
"희준오빠가 곡도 줬대~~ "
"걔 뜨는건 정말 시간 문제라니까~~"
5월 1일.
[KANGTA #1]이 발매되었다.
공식적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관심을 모아왔던...
이미 팬클럽까지 조직되어 있던 강타(본명: 안칠현)의 첫번째 앨범인 것이다.
음반발매 일주일후 있을 데뷔무대도. 기대를 끌고 있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팬들은 가슴설레여 하고 있다.
막 강타1집을 사들고 나온 여고생들...
성격도 급하게... 길거리에서 자켓을 훑어보고 있다.
"와... 정말 잘생겼다 +_+ "
"그거 들었어? 강타 얘... 학교에서 전교 1등 했었대..."
"정말? 꺄아~ 넘 멋있다~~"
"땡스투네?"
아마도. 음반을 살때의 묘미랄까.
땡스투에 나열된... 이름들을... 읽어내려가는 두사람...
[ 강타 Special thanks To.....................
저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엄마.아빠. (칠현이가 이제 가수 됬어요~~ ^^)
이세상에서 제일 못된 내동생 시현이.
존경하는 이수만 사장님과 SM직원 여러분들. 잔소리 많은 울 매니져형들(농담~).
이쁜 옷 입혀주시는 코디누나들.
좋은곡 주신 영진형을 비롯한 작곡가님들...
친형같기만한. H.O.T.멤버들(희준.우혁.토니.재원형...^^)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이재팔 선생님. (티비는 사랑을 싣고.기대하세요-_-v)
Best friend 지훈. 그리고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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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 사랑하는 항아리. 정말 고마워요...^^ ]
"항아리가 누구지?"
두 소녀는 서로 쳐다보며 물었다. 그러나 이내...
"에이 몰라몰라~ 빨리 노래나 들어보자!"
후에, 땡스투에 적혀진 '항아리'는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란 소리도 있었고...
여자친구의 별명이 아니냐는 소리도 있었다.
그리고 당사자인 강타는 모 인터뷰에서... 도대체 항아리가 누구냐는... 질문에...
"하핫~ 글쎄여...^^ "
라고 대답을 흐려. 더욱더 논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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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항아리의 비밀'을 아십니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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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왜...왜이러지...;;;
이러다가 번외... 오늘 다 올려버리겠네요...;;;
「남겨진 이야기」
"네~ 오늘 생가발에서는.
데뷔 3개월만에. 가요계를 석권한...강타씨를 모셔보기로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타씨~~ 데뷔곡인 [KANGTA]가 공중파 방송에서 1위를 휩쓸었는데요..."
"예~~~ 정말 예상밖의 큰 사랑을 받아서 저도 많이 놀랐는데요.
앞으로 더 발전해가는 강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강타씨 팬이에요...그런데 이제 후속곡인 [Love Song]로 활동하신다면서요?
"이번주 일요일날이 첫방송이에요. ^^;; "
" [Love Song]은...... H.O.T.의 문희준씨께서 작곡하신 곡이죠?
[KANGTA]는 댄스곡이었던것에 비해. 이 노래는 감미로운 발라드라던데요?"
"네... 희준형께서 주신 발라드 곡이구요. H.O.T.형들 보고 정말 많이 보고 배웠어
요.정말 존경스러워요...^^;;"
"그럼......H.O.T 중에서는... 어떤 멤버와 가장 친하세요?"
"네? 어......그러니까요...............
토.니.형.이.요"
* * *
토니의 궁금점 첫번째.
왜.
평소같았으면... 숙소에 놀러온 칠현에게. 쪼르르 달려갔을 희준이가...
지금은...칠현이가 들어오는데도.
쇼파에 앉아서.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일까-_-?
"희준형 나왔어~~~"
칠현은 쇼파에 앉아있는 희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거들떠 보지도 않는 희준-_-;;
옆구리를 쿡-쿡 찔러본다.
"형. 왜 그래? "
"...................."
칠현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희준은 계속 무시할 뿐이다.
어이가 없어. 잠시 벙쪄있는 칠현은...
"토니형!
희준형 왜 이래? 무슨 일 있었어?"
"몰라~"
토니가... 알턱이 없다...;;;
"너........."
"???"
이제야 말문을 연 희준, 칠현은 도대체 왜 저러는지... 눈만 크게 떴다.
"아까. 생가발에서.
토니가 제일 친한멤버라고 한거!
그거 뭐야!"
"아~ 그거 봤어?"
"나는... 그래도... 내심...
얼마나 기대했는줄 알어?"
"으이구. 형도 참...
안그래도 준타다 뭐다 시끄러워 죽겠는데...
내가 거기서. 희준형이랑 젤 친해요. 라고 했어봐...
또 난리 났을걸?"
"그런가...? *^^* "
"알잖아. 나한테는 형뿐이란거..........."
"아이구. 이쁜것~~~~~"
희준은 칠현을 쇼파에 눕히고. 키스를 퍼붓어 대려고 했지만...........
"혀엉! 미쳤어?
토니형 보잖아.....!!!"
그제야.
반대편 쇼파에 앉아.
자신들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토니를 발견한 희준.....;;;
"흠흠~ 방으로 들어가자."
"으응...^^;;"
그리고는. 둘이 손을 꼬옥 잡고 희준의 방으로 올라가버렸다.
토니의 궁금점 두번째.
왜.
칠현이는 숙소에만 오면.
희준이 방에 쳐박혀 있을까?
둘이 방문 걸어잠그고 뭐하는 걸까?
가끔씩은... 신음비스무리한 소리도 들리던데...
재원이 말로는, 둘이서 야한 비디오를 빌려보는 거라고 했다.
자...잠깐.....!!!
희준이 방에는 비디오가 없는데?
"동영상으로 보나보지..."라고 중얼거린후.
토니는 쇼파에 드러누웠다.
심심해....-_-;;
희준이랑 칠현이는. 방금. 또 둘만 방에 들어가버렸고.
재원이도 지 방에 틀어박혀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
그나마 토니랑 젤 잘놀아주는 우혁은... 여.태.까.지. 안들어오고. 싸돌아 다닌다.
심심해.......................!!!
"아. 그게 있었지!"
* * *
방으로 들어온 토니는.
얼마전 팬들이 건네준 디스켓을 찾았다.
"꼭 읽어보세요...^^ "라며. 이상한 웃음을 짓던 그녀들...
이게...팬픽이란건가...?
희준이랑 재원이랑 그렇게 죽고 못사는...?
사실, 토니는 아예 팬픽을 읽어보지 않은건 아니다.
다만. 이성밖에 안 읽었고... 아직 [동성]이라는... 검은 마수에는 빠져들지 않았
을뿐...;;;
"으음... 제목이......레드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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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여섯시가 되어 서야...
토니는 마지막의 [END]라는 단어를 볼수 있었다.
(참고로,
토니가 받은 디스켓은. 철저히 편집 되있어서.
꼬랑쥐도 다 짤린 상태다.
한마디로, 설제목과 설내용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 토니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다 됐다.
물기어린 눈으로.... 계속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다.
"너...너무... 감동적이야.........
누군지 몰라도. 이거 쓴 사람... 정말 존경스러워.................
나도.....................
이런 팬픽을 쓰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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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팬픽작가의.....시작..........?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