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월명공원,은파유원지,선유도해수욕장

[향기로움]

월명공원

	전북 군산의 풍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월명공원이다. 월명공원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서쪽으로는 멀리 서해의 수평선이, 동쪽으로는 군산 시가지가, 동북쪽으로는 소백산 노령산맥에서부터 장장 400km를 달려와 금강하구둑을 넘실대는 금강이 시야를 꽉 채운다. 고개를 조금만 내리면 가까이로 비행장과 부두 그리고 장항제련소가 있다. 또한 월명공원은 벚꽃과 개나리로 유명하다. 봄이면 벚꽃과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상춘객들의 눈길을 끄는데, 이곳에서는 매년 4월 벚꽃 촬영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월명공원에는 재미있는 탑이 하나 있다. 월명공원 정상에 있는 수시탑이 바로 그것으로 그 생긴 모양이 기묘하다. 타오르는 불꽃 같기도 하고 바람에 나부끼는 돛 같기도 하고 또 여자의 음부 같기도 하다. '군산이 바다를 향하여 불꽃같이 일어나고 생명의 원천인 음부처럼 흥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니, 그 모양이 들어맞기는 다 들어맞는 것 같은데 왜 하필 여인의 음부가 거기 끼었을까... 보통 사람들은 입에 담기도 좀 거북스러운 여인의 그곳을 탑으로 만들어 세우다니... 어쨌든 이 곳 사람들의 당당함이 느껴진다.

은파유원지

	전북 군산의 은파유원지는 호수 주변에 자리한 포근한 느낌의 유원지이다. 은파유원지에 들어서려면 먼저 입구의 울창한 숲을 지나게 되는데 아마 이 숲이 포근한 느낌의 진원이 아닌가 싶다. 유원지에는 여러 어린이 놀이 시설들과 보트장 등이 있고, 주변에 생선횟집도 많아 군산 근해에서 잡히는 해산물을 맛볼 수도 있다. 이 유원지는 조정 경기장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선유도해수욕장

	고군산 군도의 중심인 선유도에 위치한 선유도 해수욕장은 코발트 빛의 맑은 물과 고운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이다. 고즈넉한 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명한 선유8경까지 두루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