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04시40분 시청 덕수궁앞에서 재봉,윤식,순민,종길,병태부부와 대종,재근이가 버스에 올랐다.
신우부부는 양재에서 타기로했다. 경재는 합류하기로 했는데 사정상 불참, 이렇게 사상 유래없는 15명이라는
대인원(?)을 이끌고 울릉도 여행이 시작됐다.
나우트레킹 정사장 표정이 과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필시 적자가 예상되니 말이다.
08시경 묵호에 도착하여 가볍게 아침식사를하고 08시 45분에 씨플라워호에 탑승했다.
정사장 배려로 우등석에 앉으니 기분은 괜찮다.
다들 멀미약으로 중무장을 했겄만 얼마후 해병대 싸나이 재봉이와 산행열혈맨 대종이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다른 친구들이나 부인들(배타면 언제나 고생한다는 병태 싸모님 김여사도 괜찮은데)까지도 별무한데 이 분들만 날리 부르스다.
이분들 멀미와 악전고투 끝에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니 12시 15분이 되었다.
중식후 바로 저동 해안도로 관광이 시작되었다. 첫번째가 내수전 일출 전망대다. 버스에서 내려 왕복20~30분정도 소요되는데
다소 가파르다. 전망대에 오르니 감탄, 감탄사의 연속이다. 기막힌 날씨와 시리도록 푸른 맑은 바다가 만났으니 그 경치는 앞권이다. 멀리 죽도가 보인다. 죽도는 명승지로 관광코스인데 그 곳에서 유일하게 부자가 더덕을 재배해서 꽤(?) 큰 소득을
올린다고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와 촛대바위를 구경하고 봉래폭포로 GO! GO! 삼단으로 되어있는 봉래폭포는 하루 떨어지는 물이 삼천톤이나 된다하니 입이 벌어질수 밖에 없다. 봉래폭포 주위의 빽빽한 원시림은 이국적인 맛까지 느껴진다.
12일 일정은 이쯤에서 마무리해본다.
둘째날(13일) 우리는 오전 해안 산책로를 걷고 성인봉을 등산하기로했다.
울릉도 둘레길로 굽이굽이 비경과 함께 우리들에게 색다른 맛을 보여주고있다.수직 계단을 타고 걷다보면 행남등대가 나오기로 되어 ,있는데 길이 어긋나 못가고 대종, 종길이만 완주하고 다른 친구들은 내일로 미루기로했다.
점심식사후 싸나이 9명 모두 성인봉(986m) 등정을 하기로했다.
순민이와 윤식이가 다소 걱정되지만 코스가 좋아 괜찮으리라 생각하고 산행시작!!!
우리는 나리분지코스를 택했다. 투막집을 거처 신령수에서 시원한 물 한 잔으로 목을 축여본다.
점점 땀이 차오르고 오르는 속도가 느려진다. 알봉전망대에 오르니 살겄같다. 자연보호명목으로 대부분 코스를 나무계단으로
해서 더욱 힘들다.이곳에서 60만평이나 된다는 나리분지의 광활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리라.
이제 정상까진 4~50분정도가 남은겄 같다.
정상을 얼마두고 잠시 쉬고 있는데 우측으로 허연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석회암 같기도하고 쓰레기가 흘러온듯해서 다소 가까이 접근해 보니 이거 눈 아닌가. 지금이 5월 중순인데 말이다.
이곳의 평균 적설양이 1m나 된단다. 겨우네 쌓이고 쌓여 응달진 곳에는 이렇게 만년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니
자연의 그 위대함에 그져 숙연해진다. 숙연함을 뒤로하고 드디어 성인봉 정상에 발을 디뎠다.1시간 45분정도 소요되었다.
성인봉은 다른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靈山으로 불린다.정상은 언제나처럼 초라하다.그러나 이곳에 오르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단 말인가.우린 모두 탈없이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 한장을 남긴다. 또 다른 추억의 페이지속에 말이다.
하산은 kBS코스로 우리가 묶고있는 마리나호텔 방향이다.
이국적인 원시림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쳣다. 총 산행시간은 3시간 50분.
모두 탈없이 산행을 마칠수있어 다행이고 고맙다.
저녁땐 우린 꽤 괜찮은 회정식을 물회와 술한잔을 곁들여 마치고, 순민이가 쏜 단란주점으로 갔다.
지난 제주도 여행에도 순민이가 찬조해 주었는데 번번이 고맙다. 순민이 사업 더욱 버창하길..
14일 마지막날이다. 오전에는 섬 일주 유람선을 타기로했다. 지금까진 내륙에서 관람을 했는데 이제부턴 바다에서 울릉도를
구경하는거다. 기대가 된다.
역시 그 맛이 기가 막힌다. 함께 했으면 더욱 좋았을 친구들이 생각난다.
꼭 가고 싶었다는 석진호,락원,손교수, 빵장 성구, 우리들의 살림꾼 수동이등 같이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어제 못가 본 행남등대코스(1박2일코스)를 끝으로 울릉도 3일간의 여행이 이렇게 종지부를 찍었다.
여행은 언제나 할 수 있지만 누구와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겄 같다.
같이한 친구들, 긴시간 사진 찍느라 고생한 재봉이, 물심양면으로 도움준 순민, 유여사 수술 앞두고도 함께한 종길이,
처음으로 합류하여 맛갈진 노래를 선사해준 이호영여사와 윤식이, 언제나 앞장서주는 병태, 그리고 항상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신우,재근 전대종이 고마웠소이다.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신비의 섬 울릉도와 독도를 이쯤에서 작별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다른 이와 다른 날을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울릉도의 원시림,그리고 깨끗한 공기를 영원히 기억하기로했다.
친구들이여!! 하루라도 건강할 때 자주 만나고 같이 웃고 함께 동무하며 걸어 보자구!!!
2012년 5월 16일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최 규 익
첫댓글 훌륭한 울릉도 여행이었읍니다,,비록 배멀리에 고생은 했지만 한국에도 이런 비경이 있다는것을 새삼 느꼈읍니다,
규익이 수고많았고, 함께한 친구들 사모님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 보기좋았읍니다,,,
동참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소이다.
다음엔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울릉도 비경 여행, 부럽군요. 사진으로 현장에 있는 듯 감상하고, 다음 기회를 약속하는 수 밖에.. 무사귀환 축하하고 최규익대당 수고 많았습니다!
부럽습니다. 꼭 함께 했어야 했는데 ........우정도 쌓고 왕비마마들께 점수도 따고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맛잇는 먹거리도 즐기고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십조의 혜택을 누린 친구들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일을 끝까지 감당하고 무사귀환하게 해준 최규익대장을 비롯한 그와 악당들(산악회 친구들) 과 동참한 친구 그리고 왕비마마들수고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 울릉도더덕 ,그리고 문어맛은 모르지?
삼선고7회! 울릉도!모두 가슴 설레이는 말들이지만 그동안 마음 속에서만 웅크리고 있다가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 큰 용오름으로 솟구쳐 오른 기분이다.꼭 가보고 싶은 섬 중의 하나가 울릉도 독도였는데 삼선동기들과 그것도 사랑하는 짝들과 함께 한 여행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오직 기쁘고 즐겁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더 많은 동기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쉬울 뿐...그러나 아직 시간이 있으니 다음을 기약합시다. 그리고 그때는 우리 땅 독도도 밟고 옵시다,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 되었으리니...청마의 싯귀를 다시 읊조리며 말이지요.함께 한 모두 수고!사랑!규익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