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지붕이 매 번 눈에 들어오는데 어디서 보아도 예쁘네요...
집으로 돌아와서...
타프를 데크에 반 걸치게...이렇게는 처음 쳐봅니다.ㅎ
툭하면 걸터앉으니까 새로운 맛이 나더군요...
여러모로 꿈속같은 캠핑입니다.
안쪽으로는 이렇게 위와 연결되는 곳도 있고...
두 여자가 안 일어나는 바람에 주위를 맴돌면서 사진만 찍어댔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고...ㅋ
또 찍게 되네요...
데크가 캐노피 돔이 간신히 올라가는 사이즈입니다.
약간 모자라는...
타프 밑에서 심심해서 찍어보다가...
찾기도 힘든 잔가지 몇 개를 주워서 불 지피고, 김치찌개를 끓여봅니다.
요리는 꽝이라 엉망인데 늦게 일어난 두 여자...
미안하니까 무조건 맛있다며 먹어주더군요...불쌍타...
아침 먹고 하루종일 빈둥빈둥 모드에 돌입합니다.
아내는 씀바귀 캔다고 돌아다니고
유경이는 문자놀이에, mp3 친구삼아 빈둥거리고...
박물관 구경은 마다하고 늘어지더군요.ㅋ
...
여기저기 되는대로...
화장실... 괜찮은 작품입니다.
긴 박스 형태에서 채워짐과 비워짐이 잘 조화를 이루는 수작입니다.
돈 안들인 범위 내에서는요...
반드시 모두에게 작품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기호가 달라서리...ㅋ
강한 햇빛에 아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세면대가 여러 개 있고,
앞에 대형 거울까지 붙어있습니다.
캠핑장에서 양치질 할 곳 없어 답답할 때가 많은데...천국이네요.
왜 이 짓을 했지? 아...청소년 야영장이지...ㅋ. 자꾸 까먹습니다.
거울에 비치는 뒤편 조경...예술입니다.
에구~ 저 혼자 좋은 것 같네요...^^.
거울 보더니 심하게 오버했습니다. ㅠㅠ
대학 사진학 수업 때 자화상 숙제했던게 갑자기 생각나서리....
천창까지 있고... 저 뒤에 보이는 계단 그림...
건축쟁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야영장에 4개의 건물이 있는데
모두 이렇게 예쁘게 뚫려 있으니
시선이 서로 통하고... 답답하지 않고...
자연을 보는 액자가 생기니 건축쟁이들이 좋아하게 됩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결함이 있네요...ㅋ
개수대 깊이가 너무 깊어서 조기 바닥 턱에서 까치발 하고
거의 90도로 구부려야 설거지가 가능합니다.
5분만 하면 죽습니다....원...
건물 디자인한 것으로 보아 도저히 불가사의한 결함이네요...
추측컨대, 청소년들 극기훈련 시키는 시설인 것 같더군요...
그렇지 않고서야....쩝.
배수 처리는 훌륭한데... 아깝습니다...
방법은 주방 수전처럼 암을 달아서 길게 빼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극기훈련대.....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나무계단...
날씨가 많이 더웠습니다.
두 모녀는 타프 밑에서 계속 빈둥빈둥 모드...
세간 살림 일광욕도 시키고
침낭 접으려고 발포매트 깔았더니, 곧 점령해서 좌식모드...
너무 덥다 싶으면, 화장실 앞 그늘로...
아무도 없으니 눈치 볼 일도 없고...
마지막으로 샤워실을 구경해 봅니다.
1야영장 앞에 있으니 첫 건물인데도 뭐 있겠나 싶어서 겉만 봤었는데
갑자기 궁금해서 들어가봤습니다.
밖의 세면대/대형거울...세심한 신경도 쓰고...
가운데 입구입니다.
화장실 가운데와 동일한 디자인 컨셉이네요. 천창/그림 틀...
너머로 보이는 곳은 캠프파이어장인데 두 단이어서
7-8동 이상은 칠 수 있는 공간이더군요.
오히려 야영장보다 편할 듯합니다.
와~안에도 천창...
보통 천창은 빛이 은은해지고, 벽에 내는 창보다 3-4배 밝습니다.
국내에서는 호텔 사우나에서조차 보기 힘든 채광이네요...ㅋ
대형 타일까지 쓰고 수전, 배수 골고루 신경 썼습니다.
이 사진이 정확한 색입니다. 색감도 좋고...
두 모녀가 샤워를 하고 나더니 분위기 너무 좋다고 여러번 말하더군요....ㅎ
나와서 한 번 더 올려다 보고...
잠자리와 한 판 승부...
...
...
타프 아래 누워서...
틈틈이 짐을 쌌고, 이제 남은 건...
모녀가 마무리 합니다.
소/돼지고기가 맛있다고 관리인이 여러 번 강추하는 바람에...
6시에 출발해서 1km쯤 떨어진
설천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렀습니다.
확실히 집근처보다는 맛있더군요.
기회 닿으면 식토불이 차원에서 들려보세요.
추천합니다.
또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말았네요.
갈천 폭우 속에서 고생한 이후
캠핑다운 캠핑을 해본 적이 없는데
전혀 기대 안하고 갔던 이곳에서 횡재했다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었고,
직업상, 건물들에 대해서도 필요이상 아는 척....그랬네요.^^.
여기도 널리 알려지면 언제 이런 캠핑을 또 해볼 지......
나름 뿌듯한 마음으로 오랫만의 캠핑을 마쳤습니다.^^.
자뻑성 장문후기에 안티가 증가할까봐
다음부터는 정말 방향을 바꿔봐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 반디랜드에 대한 추가 정보는 자게판 215번 글을 보시면 됩니다.
첫댓글 요즘같아선 날씨가 너무더워 좀 그렇고 추석지나서 가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캠핑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거 같고... 주위가 온통 산이라 가을에 단풍들기 시작하면 멋진풍경이 많이 나올것 같은 느낌입니다.
10월말까지도 운영가능할 것 같다는 확신 못할 대답을 하는 분이 계셨는데, 그렇다면 10월 중순이후에 가면 단풍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많지는 않을 것 같구요.
건축은 잘 모르지만, 자연 채광으로 샤워장을 꾸민것이 인상에 남네요. 이제 지붕에만 올라가면 되나요? ㅋㅋ 여기는 진경진우님 말씀대로 가을에 단풍지면서 더 더욱 빛을 바랄 것 같습니다. 특히 나무계단은 저희 자전거 족들도 나무계단 타고 내려오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노매드님은 항상 좋은 곳만 다니시는지 별루인 곳인데 좋게 찍으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럽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요~~~~~~
올라가기...이 정답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ㅋㅎㅎ....사실 후기 올릴 때 찝찝한 구석이 있어요....느낀 정서는 확실한데, 나온 사진들은 범위가 제한되고, 렌즈로 과장되고...실제와 많이 다르죠...그런 걸 글로 쓰면, 더 과장되어 전달되고....결국 읽는 사람들이 해석해서 보는 수밖에...ㅋ...사실 제가 후기 잘 쓰시는 분들 보면 그렇게 느끼거든요....그래서 자뻑이라고 표현했습니당...^^.
이제 이곳도 노매드님의 후기때문에 떠오르는 신흥 캠핑장이 될것같네요... 그러면 사람들 발길이 많아질 것이고, 그럼 노매드님처럼 횡재캠핑 하기는 어려울듯~ ^^,,, 햇빛속에서 반짝 반짝 빛을내는 스텐그릇들,, 철수하기전 그것만 보고있어도 너무 행복한 생각이 드는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전문가의 눈으로 본 건축해설,, 잘 봤습니다. 저같은 문외한들은 그저 아무생각없이 지나치기만 할텐데... 서리내리기 전에 꼭 한번 가서 우리애들 별보고 잠들게 하고 싶네요~~
사용기는 2번(모두 옵션이었음) 캠사에 할 수 없이 쓴 적은 있는데, 후기는 여기서만 써봤어요. 그런데도 다음 포털에서 '남이휴양림'이 검색되어 유입되더군요.ㅉ. 그래서 제목을 엉뚱하게 붙였슴다. 깊은 뜻이 있죠?ㅋ 좋으면 언젠가 널리 노출되는 건데, 그 전에 우리 회원님들이 한적한 캠핑 한 번 해보시라고......도동놈 심보인가요...에혀~ 어쨌든 추석 짜투리나 다음 주에 가시면 사람 거의 없을 겁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사진이 주는 느낌하곤 다르게 느끼실 수도 있구요....태강이 은교 놀기는 좋을 거에요.....^^.
건축물로서의 화장실도 사실 쟁이들끼리 말할 때는 두어 마디로 끝날 20세기 초중반 쯤의 스타일이라 진부한 건데, 보통 사람들은 잘 이해 못할 부분들이 있어요...다른 캠핑장하고 다른 시각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강조해서 건축을 보는 시각도 세계적(?) 수준에 접근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ㅋ...사실 별 재미는 없죠....감각적으로만 좋은 것 보다는, 보고 나서 생각케 만들고 여운을 남기는 건축물이 좋은 건축물입니다.
무주는 한적한 동네지만, 건축가 정모씨가 집중적으로 설계한 건물들이 있어서, 한국 현대건축물로 의미있는 곳이 여러 곳에 있어요. 이 반디랜드도 틀림없이 건축잡지에 실렸을 것이고, 디자인이 혁신적인 것은 아니지만, 꽤 수준있게 지어졌어요....가시면 건물, 조경 같이 감상하시면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에구~심했다. 너무 깊숙이.....ㅋ
저도 이런 황재 캠핑 경험을 기대해 봅니다.... 부럽사옵니다....
횡재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니까, 서린빠님에게도 분명 올겁니다.^^.
아무튼 한번 꼭 갑니다.................................................................................................... 꼭 갑니다....
아무튼 기다립니다~~~ㅎㅎㅎ
정말 가봐야할 곳이 넘 많다는 생각입니다... 좋은곳 알수있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처에 볼 곳들도 있으니, 2박3일 일정으로 한 번쯤은 다녀오실만 할 겁니다...^^.
매점은 혹시 있는지요... 올해가 안된다면 내년 봄엔 꼭 가야겠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
캠핑장 매점은 없구요, 전시관 쪽엔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람시설 매점 정도이고, 주차장 옆에도 노점이 보였습니다.^^.
황제켐핑이군요 ^^누구나 원하는" 황제"골프 스키 ㅋㅋ 부럽습니다~~초보캠퍼는 아직까지 사람이 너무없으면 무서버요 ㅎ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 동감합니다 찬찬히 비율도 보고 조화도 보고 디자인도 보고.. 눈꼽만큼은 보이네요 모던 네추럴을 좋아하는 저는 모든 미의 기준이 모던 네츄럴이거던요 ㅎ
ㅎㅎ 저한테는 황제캠핑이었는데,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다니다 보면 가끔 불만족스러운 캠핑도 있고, 아주 흡족한 캠핑도 있는데 결국 마음에 달린 것 같습니다.^^.
한여사님이 가자고 외치던 그곳!! 좋습니다.마니..
시설이 훌륭하네요 ~ 수첩에 메모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