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깔개의 조건은 밟았을 때 촉감이 시원할 것, 쉽게 때 타지 않을 것, 집 안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을 것. 올여름엔 멍석 같은 사이잘 소재 깔개가 대세다.
사이잘 소재의 최고 장점은 장마철에 밟아도 전혀 눅눅하지 않다는 것. 다소 습기가 많은 집에도 추천할 만하다.
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고완순 씨는 여름이 되자 식탁 밑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깔개를 깔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여러 군데를 다니며 트렌드를 파악한 결과 올여름의 대세는 단연 까슬까슬한 느낌의 ‘사이잘 러그’라는 결론을 내린 후, 강남 세덱(Sedec)에서 이탈리아 수입산 러그를 구입했다. 사이잘(Sisal)이란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한 섬유질을 가공한 천연 섬유로, 밟는 느낌이 시원하고 습기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특히 여름철에 인기인 소재. 촉감이 까슬까슬해 마치 시골의 ‘멍석’을 밟는 듯한 느낌으로, 밟을 때마다 시원함을 느끼며 먼지도 전혀 없어 구입 후 만족하고 있다. 3m× 2m, 60만원대.
핸드 메이드 제품은 뒷면을 젖혔을 때 실의 땀이 불규칙적이고 지저분한 것이 특징. 가격이 일반보다 2~3배 더 비싸며, 꼭 드라이클리닝해야 하는 것이 단점.
지난해 목동에 있는 고급 앤티크 숍 일라이(ely)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한 러그. 프랑스에서 수입한 오브송 디자인으로 새것임에도 불구하고 빛 바랜 듯, 때 탄 듯한 색감이 특징. 가늘게 뽑은 순모 실을 핸드 메이드로 한 올씩 엮어서 만든 것으로, 소재가 얇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았을 때 느낌이 매우 좋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러브 벤치나 1인용 암체어 밑에 깔아두기에 적격. 두께가 얇고 가벼워 겨울보다는 여름에 깔아두기에 더 적당하다. 그녀의 경우 베란다 앞 앤티크 벤치 밑에 깔아 거실의 소파와는 별개의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했다. 1.2m×0.8m 80만원대
면 매트는 가격 대비 활용도가 높다. 원목마루는 스크래치가 생기기 쉬운데, 저렴한 면 매트는 바퀴 달린 책상 의자나 소파 밑에 스크래치 방지용으로 깔아놓기 적격이다.
원목마루에 맨발이 달라붙는 느낌이 싫어서 밟았을 때 뽀송뽀송한 느낌이 나는 면 매트를 깔았다는 하정미 씨. 남대문 대도상가에서 반평짜리 면 매트를 4만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하얀색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갈래의 털이 나눠져 있어 때 탄 듯 보이지 않으며, 더러워졌을 때는 몇 번이고 물빨래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세탁기에 돌려도 모양의 변화가 없고, 물빨래 후에도 금방 마르는 것이 장점. 작은 사이즈의 발매트는 대형 할인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나 반평이나 한 평짜리 대형 매트는 남대문에서 구입해야 한다. 1m×1.8m, 4만5천원.
울퉁불퉁 홈이 많이 파인 러그류의 경우 아이들 키우는 집에는 적당하지 않다. 과자 부스러기 등이 러그의 홈 부분에 떨어지면 아무리 흡입력이 강한 진공청소기로 밀어도 잘 빠지지 않는다.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임소희 씨는 직업상 알게 된 카펫&러그 수입업자에게 약간의 흠집이 있는 마&울 카펫을 납품가보다 50% 할인된 가격인 25만원에 구입했다. 원래 이 러그는 특급 호텔 로비에 납품되는 벨기에 수입산 제품으로 울퉁불퉁하면서도 멋스럽게 짜인 마&울의 조직이 특징. 실크나 울 카펫보다 다소 무거워 이동이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지만, 반대로 쉽게 밀리지 않고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5월 말에 구입했는데 밟는 느낌이 시원하고 뽀송뽀송해서 남은 여름 내내 깔아둘 예정. 2m×2.3m, 25만원.
홈이 깊지 않아 먼지가 쉽게 끼지 않는다. 사이잘 소재는 때가 타는 속도가 느리므로, 매일 들어서 한두 번씩 털어주고 진공청소기로 밀어주면 비교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두 달 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프랑스 수입 카펫 50% 세일 문구를 발견, 그곳에 들러 맘에 딱 드는 러그 하나를 구입했다. 유럽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사이잘 소재’를 외국 잡지에서 본 후 비슷한 느낌을 찾고 있었는데, 원하던 소재와 디자인을 고루 갖춘 러그를 발견한 것. 그녀가 구입한 러그는 반평 정도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3인용 소파 밑에 두거나 베란다 앞쪽에 놓아두기 안성맞춤이며, 밟았을 때 느껴지는 식물성의 촉감은 돗자리처럼 시원한 것이 특징. 바닥에 이리저리 밀릴 수 있으므로 세트로 함께 나오는 고무 매트를 밑에 깔아줘야 한다. 1.8m×1.2m, 25만원.
1 95만원·코즈니 부드럽고 짧은 모 소재로 된 거실용 러그. 네이비 컬러가 시원해 보인다. 1.5×2m. 2 8만8천원·한일카페트 3단으로 나눠서 접히는 왕골 접돗자리. 베트남에서 왕골 원단을 수입해서 국내 가공을 거친 후 자수를 넣은 것. 120×180cm. 3 2만9천9백원·2001아울렛 쪽 대나무로 촘촘히 엮어 짠 깔개. 쉽게 잘 말리고 가벼워서 보관하기 편하다. 135×180cm.
4 가격미정·한일카페트 고급 타조 가죽으로 가장자리가 트리밍된 세련된 느낌의 대나무 깔개. 210×300cm. 5 56만3천원·코즈니 마름모 무늬가 은은한 거실용 깔개. 모던, 앤티크 스타일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며 튀지 않는 디자인. 1.4×2m. 6 가격미정·한일카페트 뽀송뽀송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순모 소재 여름용 깔개. 침대나 소파 밑에 깔기 좋은 사이즈. 0.8×1.5m.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