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에서 08:53분에 4구간 들머리 임랑해변옆 월내역으로 간다 날씨는 구름이 약간 있는 전형적인 봄날
차창밖 풍경은 아카시아꽃이 지금은 5월이라고 말하는것 같다 벌들은 작업중
덕하를 지날 무렵은 마을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기찻길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 동해남부선은 오늘도 사람들의 사연을 퍼 나른다
09:24분 월내역에 도착 철길옆으로 4구간을 시작한다 길천삼거리 가는길 해파랑길 안내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인터넷 체험기들이
엄살이 아니었다 고리원자력앞에서 한참을 헤매었다 여러번 물었다 내 인생길을 헤매는 느낌이다 그래 우리 인생길도 모를땐 물어가야지
10:30분 애견훈련센터 지나 온곡2구 버스정류장에서 휴식 여기는 부산과 울산의 경계지역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
하천을 따라 고리 한국수력원자력 쪽으로 간다 다시 북으로 명선교지나 미나리밭 배밭사이로 간다
이화에 월백은 아니어도 일지춘심을 알아줄이 있으리
특고압송전선이 필요한건 나도 안다
12:00 한수원 후문쪽 칼국수집에서 점심 오늘은 황태해장국이다
신리포구쪽으로 나간다 원전건설계획으로 아름다운 신리포구도 추억속으로 사라지겠지 신암마을에 도착하니 13:00
이제부터 해파랑길 본래의 모습이다
푸른 바다와 바위들이 참 사이좋게 지낸다 가끔은 바다가 어르렁거리기도 하지만. ㅎ
아담한 포구의 어선들이 신암마을 사람들의 삶의 이력서다
나사리 해변에 도착하니 두시
나사등대 풍어제 떡바 효바위 볼 거리가 많다 만선의 기쁨을 빕니다
등대앞 쉼터에 해당화 19살 순정을 바칠 처녀는 나사포구에 없다 하여 총각선생님도 오지 않는다
14:40분 간절곶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육지)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뜬다한다 새벽에 일출을 보려올려고 했으나 알람을 놓쳤다
호미곶이나 정동진구간때 일출을 보려한다 실패는 한번으로 족하다
"바람과 함게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의 독백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 오른다"
헤밍웨이의 장편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2015.5.6일의 간절곶 일출시간은 05:26분
소망우체통 살면서 이무런 바램이 없기를 소망한다
가수 김상희의 울산 큰애기 노래비 나도야 뒷동산이 제일 좋더라
드라마하우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것도 한편의 드라마다
16:00 송정공원 ~ 솔개공원~대바위공원 바다가 있어 이런 멋진 풍경들을 만든다
가기가 싫다 시간이 가도 나는 그저 넋놓고 아무 생각없이 바다만 바라보아도 배가 부르고 기분이 상쾌하다
저 멀리 진하해수욕장이 보인다
국제 윈드스핑대회가 열리는 중이다 한마리 새인가 나비인가
18:00 진하해수욕장은 대회의 종착역에 다다랐는지 장비를 챙기는 사람들이 많다 해는 서산에 기울었다
바람이 제대로 불었는지 궁금하다
명선도가 반갑게 날 맞아준다 4구간 걸어오느라고 수고했다고. 19.1km 6시간 30분
4구간이 부산~울산 시 경계지역이었다면
다음 5구간부터는 본격적으로 울산지역이다
오늘은 인생길을 묻는 구간이다 불치하문이다 모를땐 물어가야 시행착오를 줄일수있다
인생길을 어찌 가야합니까
여기는 해파랑길이다
첫댓글 멋집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야 되겠군요
힘내시고 건강 잘 챙기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