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호미숙 여행과 건강
 
 
 
카페 게시글
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46살 아짐 자전거여행[자전거를 타는 순간!! 설렘이다]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38 08.10.29 03: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46살 아짐 자전거여행[자전거를 타는 순간!! 설렘이다]
-호미숙-

 

자전거를 이용해서 자출이든 마실이든 시장보기든 여행이든 이동수단이라도

자전거 페달을 밟는 순간 난 언제나 여행길에 오르는 소녀처럼 들뜬다.

46살 아줌마가 제2의 사춘기를 맞는 중년 소녀가 된다.

그래서일까 가끔 긴 머리를 양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 늘어뜨리고 달리기도 한다.

 

자전거가 나에게 있어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거침없이 말하리라

자전거는 사랑이라고 말하련다.

사랑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며 사랑은 기쁨을 나눈다.

누구나 꿈꾸는 사랑을 자전거만 타면 맘껏 만들어 채운다.

 

혼자 타는 자전거라고 결코 혼자가 아니었음을…….

말없이 스치는 풍경과 인연들의 아름다움을 읽는다.

바람에 안겼다가 바람을 헤치고 세상 속으로의 질주본능

말벗이 필요하면 자전거에게 말을 건넨다.

내 어머니 가슴에 얼굴 묻고 눈 감아 발등을 밟으며

걸음을 옮기던 기억 그 포근함처럼 평온하다

 

숨이 벅차도록 달리면 다시 태어나는 나를 발견한다.

바람의 향긋함에 취해 달리고 달리면 내가 서 있는 곳은 낯설지만 친숙하다.

사람의 향기로 움직이는 쇠붙이, 내 발이 되어주는 굴렁쇠 두 개

덕분에 수고를 덜어주는 축지법으로 여행길을 나선다.

 

페달을 밟는 것은 또 다른 땅 위를 걷는 중이다

두 바퀴로 굴러가지만 난 여전히 걷는다.

걷고 있으면서 돋친 날개 없이도 날고 있는 나

천천히 또는 빠르게 자연과의 동화

풀 한포기가 되었다가 이름 모를 꽃송이가 되었다가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다.

회색 도심의 빌딩 숲을 누비며 발자국 없는 선을 긋는다. 

 

내가 원하는 핸들의 방향대로 자전거의 궤적은 고스란히

나의 역사를 그려낸다. 요행이나 거짓으로 달려갈 수 없는

자전거, 그래서 자전거가 좋다

숨 가쁜 오르막의 끝 지점엔 휴식의 내리막에서 긴 숨을 내 뿜어

내 안의 나를 뱉어낸다. 정화된 느낌이다

**************************************************

 

10월 28일 고대 안암병원을 두 번씩이나 다녀오면서 1부 후기는

46살 아짐 자전거 에피소드[40km 주행하고도 또다시 가야하는 아짐 1부]

-위를 클릭해보세요-이렇게 올렸구요

다시 고대 안암병원을 찾아 가면서 유유자적 세상 풍경이란 풍경을

카메라 속에 담으며 세월아 네월아 맞바람하고 오손도손 갔구요

올때는 떠미는 바람에 쌩쌩거리며 왔습니다

2부는 말보다는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광진교 건너서 강북자전거 도로를 지날 때마다 혼을 빼앗는 붉은 담쟁이 폭포

오잉 공사장 인부들이 타고 오신 자전거 같은데 얼래 수화도 할 줄 아네요 대단해요!!

뭐라 하는지 열심히 바라보니 그러더군요 내 브루노가 어여쁘다고 악수 한 번 하자고

ㅎㅎㅎㅎ

흙 묻을까봐 목장갑 낀 거랍니다 ㅋ

봄부터 여름 내 푸른 옷만 걸쳤다고 가여웠는지 붉은 담쟁이가 붉은 줄무늬를 수놓네요

평범함의 이런 풍경도 사진으로 담으면 멋지답니다

어째 주객이 전도된 것 같지 않는지요? 나무가 가여워졌어요
고만 품꺼라 숨 막히단다~~
여기는 노랑 폭포~~
뚝섬 공원에서 나무 숲길도 달려보고
한 팔 괸 생각하는 로뎅이 아닌 한 발 올린 생각하는 브루농 ㅋㅋ
햐~ 가을은 독서의 계절답게 가을 햇살 아래 억새밭 벤치에 누워
독서하시는 이름 모를 라이더
천정까지 휘감아 덮어 버린 가을 담쟁이
-한강변을 달릴 때마다 고개 들면 넋을 잃게 했던 그 가을 벽화-
그 낭만적인 곳에서 우연히 만나 뵌 86세 라이더, 하얀 눈썹이 세월을 말해주네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담쟁이 병풍에 멀리 남산 타워까지 보입니다. 가을 벽에 기댄 브루노..
가을 햇살에 은빛가루 부서지는 한강을 달리는 고독한 라이더.
아잉~ 빨리 달리지마 나 무셔~~
(걱정마!! 오빠 믿지?? 꽉 잡아~ 달린다~~ )-둘이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
오가는 라이더들을 사진에 담았는데 마침 이분과 이야기를 했답니다
등산을 즐겨하시다 우연히 한강을 산책 나왔다가 발견한 자전거 타신 분들에 반해서
그날 바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3년 차라네요 자전거 지름신 강령을 세 번 씩
받으셨답니다
그러시면서 한마디 비싼 자전거 보다 엔진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으셨답니다 ㅋㅋ
이렇게 바람에 옆으로 누워버린 억새를 보면요
오래전 이발소에서 포마드 발라 반질반질 올백으로 넘기셨던
저희 친정아버님 생각납니다
저렇게 크게 담긴 봉지가 천원 밖에 안 해요~~뻥이요~~
등바람과 멋진 저녁노을을 등 뒤로 하며 귀가 했습니다
 
사진 영상 올라갑니다
오른쪽 하단에 보면 [크게보기] 버튼이 있습니다.
"꽉찬 화면"을 선택해서 영상을 크게 감상하세요.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