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교원대에 다녀왔습니다.
청주 톨게이트에서 오분정도 걸리는 지역에 딸녀석의
대학이 있습니다.
집이 있는 천안 톨게이트에서 출발하면
학교까지 30분이내로 도착합니다.
녀석을 그학교 기숙사에 들여보내며 약속했죠.
“언제든 집에 오고 싶음 전화해라...바로 달려올테니...”
어제 저녁때쯤...
전화가 온 모양입니다.
몇시에 끝날지 모르지만 열시 정도에 학교로 오라고...
아내하고 둘이서 고속도로의
저녁길을 떠났습니다.
넓은 갬퍼스의 밤은...
추운 밤에도 활기가 넘쳐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성회비 인상 반대***
이곳 저곳에 붙어있는 프레카드를 보면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이학교는 등록금이 기성회비만 내는 학교입니다.
기숙사생활도 무료로 2년동안 의무로 생활하게 합니다.
백만원도 되지않는 기성회비를 올렸다고 난리를 치는군요.
환하게 켜진 도서관의 건물을 지나 기숙사 단지로
들어섰습니다.
신입생 환영회 행사로 요란한 구호소리가 들리고..
기숙사의 이곳 저곳은 젊은 예비교사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넘쳐흐렸습니다.
“참 좋은 시절이구나...”
기숙사 한구석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젊은 학생들의 활기를 한참이나 쳐다보며 나의 학생시절이
생각 나면서 조금은 슬퍼 지더군요.
다시 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음...좋겠다.
기다리기를 한시간여...
딸녀석은 술냄새를 풍기며 차속으로 들어오더군요.
“정말...술 먹기 싫어. 어제도 토하고... 지금도...어지러워”
일주일 내내...선배들의 환영행사에 지친모습으로
뒷자리에 쓰러지더군요.
“계속 소주만 준다... 오늘은 좋은 선배가 소주병에 물을 넣어
따라주더라..“
“어제는 예산여고...2년 선배를 행사장에서 만났다”
“예산여고를 나왔다고 하니...그선배가 얼마나 반가워 하는지”
“그 언니는 벌써...영어...일본어...독일어에 능통한 유능한 선배로
학교에서 유명인이야“
딸녀석과 똑같은 초등교육과 선배언니는 독일어교육과를 복수전공한다면서
선배 자랑를 한참을 하더군요.
예산여고 다닐때도...영어 경시대회를 휩쓸던 유명한 선배였다면서...
“그래...너도 그 선배처럼 열심히 해라”
꿈과 희망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딸녀석의 모습을 보며 집으로
달려 왔습니다.
이번에 딸녀석이 입학한 과에는 재수생이 60프로 이상을 차지하고...
그중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입학한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교사라는 직업...
특히...여자들에겐 최고의 직업 같습니다.
여자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남자들에게도 좋은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자중에 한사람...66년생 우리나이로 40이 되어 학교졸업하고
사회생활하다가 다시 입학한 사람도 있답니다.
때를 놓치면...아무 것도 안되지만...
그사람은 정말로 의지가 대단한 양반으로 딸녀석도 관심이 있어
나중에 어떤사람인지 알려주겠답니다.
“엄마...꿀차 먹고 싶다...”
“일요일날 저녁에 또 모임있다. 술은 정말 싫다”
빠쁜 대학생활이 시작된 새내기들의 모습입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로운 글쓰기
새내기들의 행복...
이영로
추천 0
조회 8
05.03.05 07:52
댓글 0
다음검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