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분은 자기계발이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뜻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오늘 자기계발에 관해서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자기계발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자기계발이라고 할까요?
자기계발이라고 말할 때 보통 계발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개발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개발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천연자원 따위를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게 하는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주로 수자원을 개발하다, 신제품을 개발하다, 첨단사업을 개발하다. 라고 할때 씁니다.
그에 비해 계발이란 단어는 "지능을 깨우쳐 열어 줌" 이라고 정의되어 있죠.
주로 계몽(啓蒙), 문답을 통하여 자발적으로 깨달아 알게 하고, 창의와 자발성을 길러 주는 교육 방법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사전에도 잘 나와있듯이 자기계발은 스스로 깨닫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자기계발을 통해 창의성과 자발성을 기르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다면 자기계발은 왜 해야 하는 것일까요? 꼭 해야만 할까요? 안 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자기계발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흔해진 이유는 바로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 97년도 IMF를 맞기 이전 우리나라는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사회였습니다.
변화를 해야 하는 특별한 계기가 없었죠.
하지만 IMF가 터지고 외국기업의 인수합병, 선진경영기법에 의한 합리와 효율성의 논리를 내세운 대규모 구조조정, 인원감축 등이 시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가장들이 잘 다니던 직장을 하루 아침에 짤리게 되었습니다.
출근한다고 집에서 나와 공원을 전전하던 때가 엊그제 였고 요즘은 한술 더떠 오륙도, 사오성, 삼팔선 등의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회자될 수 있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런 충격을 경험한 사람들이 살길을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안은 교육이었습니다. 평생교육이라는 말은 그렇게해서 나오게 된 것이구요.
과거 취직만 하면 정년퇴직 때까지 무사히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에서는 새로운 것을 끊임 없이 배우며 능력을 갈고 닦지 않으면 하루 아침에 짤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3의 물결을 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나 현대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경영학자이자 미래경제학자 피터드러커 등이 이런 현상을 이미 30년 전에 예견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식인들이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대안을 찾았고 이런 위대한 학자들의 이론을 참고하여 단어를 만들었을 테죠. 그렇게 자기계발이라는 말은 바로 성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또다른 말입니다.
사회를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 시키는 원인은 바로 기술의 발전에 있습니다.
로봇, 컴퓨터, 인터넷 등이 그것이죠.
이런 것들의 인간의 노동력을 아주 빠른 속도로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공장에는 육체근로자는 많이 필요 없습니다. 24시간 지칠 줄도 모르고 파업을 하지도 않으며 밥을 먹을 필요도 없는 완전무결한 로봇들이 인간 보다 몇배나 많은 양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또한 지식근로자의 대표라 할 있는 은행원들을 이제는 많이 볼 수 없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많았던 여은행원들을 우리는 많이 볼 수 없습니다.
ATM에서 돈을 입급하고 인출하고 거래하는 것이 이제는 더 편합니다.
이제는 은행에 갈 필요도 없이 편의점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심지어 핸드폰에서도 은행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은행에 가면 수수료가 더 비쌉니다. 예전에 친절하게 바꿔주던 동전도 안 바꿔 줍니다. 돼지 저금통에 열심히 저금하는 보람도 없어졌습니다. 요즘 10원짜리 동전은 그책상 여기저기 쌓아둡니다. 그냥 버리기 뭣하니 거기 두는 거죠.
세상이 이렇게 빨리 달라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 변화에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람이 쫓아가기도 벅찰 정도로 급변하는 세상이 됐죠.
이것이 다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