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에서 다시 확인된 국어 어휘의 중요성

[안인숙]

 2017학년도 수능에서 다시 확인된 국어 어휘의 중요성
- 수능 국어 영역에 출제되는 어휘 문제는 물론 지문 이해와 문제 풀이에도 필수!

‘국어 영역이 어렵다.’

‘국어는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나온다.’

‘시간이 부족해 아는 문제도 틀린다.’

‘특정 제재가 약하기보다는 시험 볼 때마다 틀리는 제재와 유형이 다르다.’

라고 하는 학생들을 컨설팅해 보면 자신이 약한 부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비문학에서 많이 틀려요!"

"고전 시가가 어려워요!"

"현대시는 몇 번을 읽어도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소설은 지문이 길고 내용 파악이 안 돼요."

하는 학생들의 경우도 어휘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고, 문제 풀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즉, 국어 영역 고득점을 위해서는 어휘부터 챙겨야 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문제는 어휘 공부법에 있다.

무조건 암기하는 식의 어휘 공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에 필자가 고민하고 얻은 해법은,

제대로 어휘 공부의 핵심은 『매3비』에서 강조한 ‘어휘 문제 3단계 풀이법’과

『매3어휘』에서 어휘를 쉽게 익히는 법으로 제시한 ‘친숙한 어휘와 다른 말 떠올리기’이다.

제대로 어휘 공부법의 핵심을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서 출제된 어휘 문제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특정 오답지에 답해 틀려, 국어 등급을 떨어뜨린 문제 중 하나이다.

2017학년도 수능 42번 문제	2017학년도 수능 [37~42] 지문에서
42. ⓐ~ⓔ를 사용하여 만든 문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지난해의 이익과 손실을 대비해 올해 예산을 세웠다. ② ⓑ: 일을 시작하기 전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 임금이 인상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다. ④ ⓓ: 이번 실험이 실패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⑤ ⓔ: 그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동료에게 전가했다.	ㆍ보험 상품을 구입한 사람은 장래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할 수 있다. ㆍ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대해 진실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한,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개개인이 가진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거기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 ㆍ보험사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구성원이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ㆍ계약 당시에 보험사가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사실을 알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어도 보험사의 해지권은 ⓓ배제된다. ㆍ보험에서 고지 의무는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특성을 검증함으로써 다른 가입자에게 보험료가 부당하게 ⓔ전가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정답은 ①로, 지문과 답지에서 밑줄 친 ‘대비’는 소리는 같으나 뜻이 다른 ‘동음이의어’이다.

즉, 지문의 ⓐ는 ‘손실에 대비하는 것’으로, 금전적으로 손해나는 경우,

돈을 잃는 경우에 대응(대처)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고,

답지 ①의 ‘이익과 손실을 대비하는 것’은 이익과 손실을 맞대어(대응) 비교해서 이익이 더 큰지 손실이 더 큰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뜻을 지닌 ‘대비’를 적절한 것으로 생각한 학생들이 많았던 것은 지문과 답지의 ‘대비’ 앞에 둘 다 ‘손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문제를 『매3비』에서 강조하는 ‘어휘 문제 3단계 풀이법’을 적용해 풀어 보자.

▶1단계(핵심 간추리기): 어휘가 포함된 문장의 핵심을 간추려 보자.

ⓐ(지문)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다.
①(답지)	지난해의 이익과 손실을 대비해 예산을 세우다.

▶2단계(친숙한 어휘와 다른 말 떠올리기): ‘대비’의 의미를 구분하기 위해 각각의 의미를 살리는 친숙한 어휘와 다른 말을 떠올려 보자.

ⓐ(지문)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응(대처)하기 위해 준비하다.
①(답지)	지난해의 이익과 손실을 맞대어(대응) 비교해 예산을 세우다.

▶3단계(대입하기): 2단계에서 떠올린 말을 서로 바꿔 대입해 보자.

ⓐ(지문)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맞대어 비교하다. ×
①(답지)	지난해의 이익과 손실을 대응하기 위해 준비해 예산을 세우다. ×

이와 같이 ‘어휘 문제 3단계 풀이법’을 적용하면 어휘의 문맥적 의미는 물론 사전적 의미를 묻는 문제에서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맥 속에서 낯선 어휘를 맞닥뜨려도 그 의미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국어 어휘는 무조건 암기해서는 어휘력이 길러지지 않는다.

어휘력을 기르는 핵심 비법은 ‘어휘 문제 3단계 풀이법’을 떠올려 훈련하는 것이다.

한편, ‘3단계 풀이법’에서 학생들은 ‘친숙한 어휘와 다른 말 떠올리기’를 어려워하는데,

『매3어휘』를 활용하면 ‘친숙한 어휘와 다른 말 떠올리기’를 훈련할 수 있다.

참고로 『매3어휘』로 훈련한 학생은 ‘대비’의 의미를 구분하는 위 문제(2017학년도 수능 42번)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 ‘대비(對比)와 함께 알아 두어야 할 어휘

대비(對備)	대응(對應)	대립(對立)	대등(對等)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미리 준비함. [유]  대처, 준비  [예]  시험 대비	어떤 일에 맞추어 응대함. [유] 대처, 대비(對備)  [예] 법적 대응 두 대상이 서로 짝이 됨. [유] 상응, 조응  [예] 일대일 대응	의견(처지, 속성 등)이 서로 반대되거나 모순됨. [유]  대치 [예] 의견 대립	서로 낫고 못함이 없이 동등함(비슷함).  [유]  대동소이, 동등 [예]  대등 관계

▲ 『매3어휘』 p.89에서

『매3어휘』에는, 수능 국어 영역에서 출제되는 어휘 문제뿐만 아니라

비문학과 문학 등의 문제와 답지, 지문에 나오는 어휘까지도 친숙한 어휘와 다른 말을 떠올려 훈련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2017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쓰인 어휘를『매3어휘』에서 확인하면 다음과 같다.

 ▼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 쓰인 어휘(문학 용어 포함)의 『매3어휘』

◎ 오인(誤認)  2017학년도 수능 8번(정답지)

2017학년도 수능	『매3어휘』
⑤ 광고를 유용한 정보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어 매체 이용자들에게 착각을 유도한다. 따라서 매체 이용자들은 필요한 정보와 광고를 구별할 수 있는 비판적 안목을 기를 필요가 있다.	착오하여 잘못 인식함. [유] 오판 ☞ 『매3어휘』 p.62

◎ 추상화  2017학년도 수능 11번 문제

2017학년도 수능

『매3어휘』

 11. <보기>의 ㉠, ㉡(추상화되어 주변적 의미도 지니게 된 것)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일반화	추상화
하위 개념에서 상위 개념으로 나아가는 것 → 상위 개념에서 하위 개념으로 나아가는 것은 ‘구체화’임.	직접적으로 지각하거나 경험할 수 없는 관념적인 것(구체적 ×)

☞ 『매3어휘』 p.20

◎ 관념적  2017학년도 수능 26번 문제

2017학년도 수능	『매3어휘』
③ 인물의 경험을 관념적으로 서술하며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 관념적 : 추상적 ○, 철학적 ○, 현실적 ×, 구체적 × ＊ 관념적 대상 : 자유, 고독, 영혼, 삶, 순수 등 관념적 = 추상적   ↕        ↕ 현실적   구체적 ☞ 『매3어휘』 p.20

'오인' '추상화' '관념적' 외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 쓰인 어휘(문학 용어 포함) 중 『매3어휘』에 풀이된 어휘는 첨부 파일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