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들어 서양세계는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인간이성에 기초한 합리적인 세계관이 무너지고 미래에 대한 낙관론도 꺾이고 말았다. 특별히 독일의 광란적인 나치즘이 600만 유태인을 무참하게 학살한 이후로 인간이성에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1968년 유럽을 휩쓴 학생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서구의 젊은이들은 기존의 모든 권위와 가치를 거부하는 경향을 보였다.
1960년대를 전후해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확산되기 시작한 뉴 에이지(New Age) 운동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생겨났다. 기존의 사회와 문화, 종교에서 더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영적인 공허감을 느낀 사람들이 각 개인의 내적인 능력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개인의 내적인 능력을 계발해 우주적 차원에 도달하는 것이 구원이라 생각하고 기체험, 성령체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뉴 에이지는 대중문화 안에 깊이 파고들어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아난다 마가, 라즈니쉬 명상 센터, 신지학(神智學 Theosophy), ESP(Extra Sensory Perception. 초감각적 감지력) 같은 것들이 뉴 에이지에 속하는 대표적인 단체다. 뉴 에이지는 종교 영역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예술, 과학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들도 알게 모르게 물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분야의 대중문화 안에 뉴 에이지 사상이 널리 퍼져 있다. 뉴 에이지는 현대인의 영적인 위기감과 대중매체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급속히 확산되고 날이 갈수록 위력을 떨친다. 뉴 에이지는 ‘세속적 인본주의와 신비사상에 바탕을 둔 이 시대 사탄의 고차원적 전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 에이지의 기본노선은 모든 것을 하나로 보는 일원론이다. 그리고 일원론에서 범신론을 이끌어낸다. 신은 만물 안에 존재하고 만물이 곧 신이라는 것이다. 신을 세계와 동일시하는 범신론이 뉴 에이지 사상의 가장 중요한 원리다. 이러한 사상은 동양의 종교 특히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신은 우리 그리스도교가 고백하는 유일하신 창조주요 인격신이 아니라 우주의 신적인 에너지일 뿐이다. 뉴 에이지 사상은 힌두교의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의 영향을 받아 인간을 소우주로, 자연을 대우주로 보고 이 둘이 하나라는 사고방식을 근간으로 삼는다. 그래서 이들은 소우주와 대우주의 합일을 목표로 삼으며 육체는 이런 목표에 이르는 장애물이요 감옥이라고 본다. 이런 목표에 이른 위대한 영적 스승들이 인류역사에 출현했는데 예를 들면 부처, 공자, 예수, 차라투스트라, 마호메트 같은 사람들이다. 뉴 에이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주적 에너지가 육화한 존재로 본다.
이상 간단히 살펴본 바와 같이 뉴 에이지 사상은 가톨릭 신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종교운동이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총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리고 뉴 에이지는 가톨릭교회의 제도와 교도권을 거부한다. 그러므로 뉴 에이지 운동은 근본적으로 가톨릭교회와 화해할 수 없고 양립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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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분간 신흥영성 운동 (뉴에이지사상)에 대한 내용을 계속 올리겠습니다~~~나를 공격하는 반그리스도적 환경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꼭 알아야 하는 신흥 영성운동(뉴에이지사상)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