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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선정해 본 식서스 All-time Teams
얼마전에 필라팸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요즘 식서스가 분전을 하며 리그를 많이 놀라게 하고 있어서, 이 식서스의 역사 관련글을 더 많은 회원분들과 공유하고자 이곳 I Love Basketball 게시판에도 올려 봅니다. 제가 아는 약간의 지식과 선수들의 활약을 본 기억으로 구성한 식서스의 All-time Team입니다. ---------------------------------------------------------------------------------------------- 1st Team
C: 윌트 체임벌린 (Wilt "the Stilt" Chamberlain) (1965~1968) 1936년생. 신장 216cm. 필라델피아 태생. 프로데뷰 후 첫 5시즌을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현 골든 스테이트)에서 활약. 많은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죠. 한경기 100점의 신화. 한시즌 평균득점 50점 이상. 7번의 득점왕과 11번의 리바운드 타이틀. 식서스의 팬들은 이런 선수가 식서스 출신이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긍지를 가질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상당히 이기적이었던 플레이 스타일에서 벗어나, 아주 약간의 이타적인 자세로 변신하자마자 따낸 어시스트 타이틀 (1968년, NBA 빅맨으로서는 유일무이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식서스에게 안겨준 첫번째 NBA 우승 트로피 (1967년). 인격적으로는 그다지 성숙했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개인능력으로만 본다면 마이클 조던도 울고 갈만한 선수였습니다. NBA MVP 4회수상에, 매시즌 올스타게임과 All-NBA팀에 선정되었던 윌트 체임벌린을 식서스 역대최고팀 퍼스트팀 센터에 추대합니다.
PF: 찰스 바클리 ("Sir Charles" Charles Barkley) (1984~1992) 1963년생. 신장 194cm (정수리 위에 튀어올라 있는 부분을 빼면 실제 신장은 192cm라는 말도 있습니다. NBA 데뷰할때의 몸무게가 무려 145kg이었지만, 공식 드래프티 신체검사때 찍은 서전트 점프가 103cm였다고 합니다. 루키시즌부터 어빙과 모제스 말론이라는 뛰어난 선배들을 만나 제대로 농구를 배울 수 있는 특권까지 누렸던 축복받은 선수였죠. All-NBA 팀과 올스타게임에 각각 11회 선정. 역대 파워포워드 3위권에 올라있는 선수. 리바운드에만 집중했다면 데니스 로드맨보다 더 뛰어난 스탯을 찍었을 천부적인 리바운더. 대부분의 NBA팬들은 바클리가 선즈의 멤버로서 MVP를 따낸 1993년을 전성기로 보시지만, 제가 보기엔 1993년 시즌은 바클리가 좋은 팀을 만나 선수의 완성도 면에서 이룬 최고시즌이었을 뿐, 전성기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바클리의 전성기는 그의 프로 2년차인 1985~86 시즌부터 1989~90 시즌이었습니다. 이때의 바클리는 한마디로 “줄리어스 어빙 + 모제스 말론”이었습니다.
SF: 줄리어스 어빙 (Julius "Dr.J" Erving)
(1976~1987) 1950년생. 신장 198cm. 필라델피아의 자랑이라 할만한 레전드죠. 이렇다하게 내세울만한 빅맨 하나 없이 식서스팀을 거의 혼자의 힘으로 파이널에 3번이나 올려 놓았던 선수입니다. ABA 올스타 5회. NBA 올스타 11회 선정. 16년동안 올스타게임 스타팅 멤버. ABA MVP 2회. NBA MVP 1회 (1981년). All-ABA 5회. All-NBA 7회 선정. 커리어 평균 – 24.2점, 8.5리바운드, 4.2어시스트, 1.7블락, 2.0스틸인 올어라운더. 줄리어스 어빙의 ABA 데뷰시절의 서전트 점프는 47inch (118cm)였습니다. 1984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는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유투라인 덩크를 깨끗하게 성공시켜 50점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누구보다 큰 손, 긴 팔과 다리, 그리고 최고의 바디컨트롤을 이용해 NBA Showtime을 개척한 사나이, 줄리어스 어빙이 식서스 역대최고 퍼스트팀의 3번자리를 맡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준비하고 있는 어빙의 역대기에서....) SG: 할 그리어 (Hal Greer) (1958~1973) 1936년생. 신장 188cm. 식서스의 1966~67 시즌 우승팀의 주전 슈팅가드였던 분입니다. 커리어 통산 평균이 19.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코트 전체에서 활약을 했던 레전드죠. 1997년 역대 최고 50인에도 뽑혔습니다. 1967년 우승 시즌에는 평균 22점 이상에, 플레이옾에서는 24점 이상을 찍어주며, 체임벌린과의 안팎 득점 밸런스를 잘 맞추어 줬던 선수입니다. 당시에 3점슛이 있었다면, 이 선수의 커리어 평균득점이 4~5점은 더 올라갔을 겁니다. 커리어 15년 전체를 한 프랜차이즈와 함께 했던 선수이기도 하죠. All-NBA 세컨드팀에 7회 선정되었고, 올스타게임에 10회 선정된 그리어는, 일반적으로 오스카 로벗슨과 제리 웨스트와 함께 60년대 최고 가드 3인방으로 통합니다. 자유투를 던질때, 점프슛으로 일관해 유명했던 그리어는 식서스 프랜차이즈가 배출해낸 역대 최고의 슈팅가드입니다.
PG: 앨런 아이버슨 (Allen "the Answer" Iverson) (1996~2007)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그래서 설명 안하겠습니다. 정통 포인트 가드는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는 아이버슨이 퍼스트팀의 포인트 가드입니다. 식스맨: 빌리 커닝햄 (Billy "Kangaroo Kid" Cunningham) (1965~1972, 1974~75) 1943년생. 신장 196cm. 아마도 1980년대 식서스의 영상을 보신 분들에게는 감독으로서 더 낯이 익은 분이겠습니다. 줄리어스 어빙과 함께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식서스의 중흥을 이끌었던 감독이지요. 하지만 이 커닝햄은 선수로서 더 유명했었습니다. 별명인 ‘캥거루키드’가 말해 주듯이 백인이면서도 잘 뛰고, 흑인들보다도 점프를 잘하는 특이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커리어 평균이 21.2점, 10.4리바운드, 4.3어시스트였던 커닝햄은 60년대 당시 식서스에서 '식스맨'으로 뛰면서 이러한 스탯을 냈습니다. 66~67 우승팀에서도 체임벌린과 그리어 다음으로 팀의 3번째 주득점원이었고, 리바운드는 팀내 2위였던 선수였죠 (2007년도 우승팀 스퍼스의 지노빌리와 비슷한 스타일의 비슷한 역활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1972~73 시즌에는 잠시 외도(?)를 해서 ABA에 가서 뛰면서 리그 MVP를 먹고, 다음 시즌에 NBA의 필라델피아로 복귀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2nd Team C: 모제스 말론 (Moses Malone) (1982~1986, 1993~94) 1955년생. 신장 208cm. 식서스의 구세주라고도 불리우죠. MVP 3회. 리바운드왕 6회. 역대 최다 리바운드 3위. 역대 최다 공격리바운드 1위. 40분 환산 커리어 공격리바운드 게임당 6개. 한마디로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NBA의 MDE였던 선수였습니다. 워낙에 골밑장악력이 좋고, 리바운드가 탁월해서 (200년대 초반의 샤킬 오닐과는 또 다르게) 리그를 지배하고 장악했던 센터입니다. 80년대 초반에는 천문학적인 숫자라고 할 수 있었던 13.2 mil / 6년계약으로 식서스에 영입된 선수죠. 본인의 져지넘버 2는 13.2를 6으로 나눈 숫자를 의미했습니다. 빅맨없이 파이널에 올라갔다가 포틀랜드의 빌 월튼, 셀틱스의 로버트 패리쉬, 레이커스의 압둘자바 등에게 매번 당했던 식서스의 마지막 카드였고, 말론은 거액의 연봉과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며 식서스에게 두번째 우승을 선사했습니다. 플레이옾에 들어가기 전, 그의 fo-fo-fo 예언은 세 시리즈를 모두 스윕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말이었는데, 밀워키에게 4차전을 내주는 바람에 fo-fi-fo (4-5-4)로 끝나고 말았었죠. 72 대 30. 1983년 파이널 시리즈에서의 말론과 압둘자바의 총 리바운드 합계 대비수치입니다. PF: 데릭 콜먼 (Derrick "D.C." Coleman) (1995~1998, 2001~2004) 1967년생. 신장 208cm. 1991년 신인왕. 1994년 올스타. 1994년 세계농구선수권 우승의 주역. 커리어 평균이 16.5점, 9.3리바운드입니다. 선천적인 재능으로만 따지면 팀 던컨과 칼 말론을 월등히 앞서는 선수였습니다. 페이스업, 포스트업,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었고, 드라이브인이나 리바운드, 특히 패싱력이 뛰어났었죠. 어렸을때부터 포인트가드 놀이를 즐겼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직 존슨보다 더 드리블 능력이 뛰어났던 선수였습니다. 매직 존슨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유연한 볼핸들링을 보유하고 있었죠. 첫 두 시즌 경기를 보면 자신이 리바운드해서 드리블 치고 나와 패스를 넣어 주거나, 자신이 직접 슈팅까지 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옵니다. 마음을 다잡고 농구에만 열중했으면 커리어 평균이 23~4점, 11~12리바운드, 4어시스트 정도는 나올만한 선수였죠. 이 선수의 단점은 게으름과 실력을 따라주지 못하는 그의 인격이었습니다. 자신의 몸관리를 잘 못하다 보니 15시즌 동안의 시즌당 평균출장수가 52게임밖에 안 됐습니다. 파워 포워드로는 빵점짜리 훈련태도도 문제가 됐었고, 그 외에도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마약, 공공장소에서의 변태성 행위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말썽을 피웠던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뛰어난 재능때문에 세컨드팀에 올려 보았습니다.
SF: 쳇 워커 (Chet "the Jet" Walker) (1962~1969) 1940년생. 신장 201cm. NBA 올스타 7회. 커리어 평균 – 18.2점, 7.1리바운드. 1966~67 시즌 우승팀의 스타팅 스몰 포워드였습니다. 빌리 커닝햄이 60년대 대부분을 식스맨으로 뛰었으니, 식서스 구단 역사상 동포지션에서 단연코 어빙 다음의 2인자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가릴 것 없이 쏴대는 전천후 공격수였습니다. 이런 뛰어난 선수와 체임벌린, 할 그리어, 커닝햄이 전성기를 함께 했는데도 우승을 1회밖에 못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만큼 보스턴 셀틱스의 위력이 대단했다는 반증도 되겠습니다.
SG: 앤드류 토니 (Andrew "Boston Strangler" Toney) (1980~1988) 1957년생. 신장 190cm. 이 선수가 어떤 선수였는지는 그의 별명이 말해줍니다 - '보스턴 교살자'. 토니는 한마디로 보스턴 셀틱스 킬러였습니다. 루키시즌인 1981년 시즌부터 약 5~6 년간 이 선수는 혼자서도 보스턴 진영을 초토화시키던 선수였습니다. 식서스는 물론 어빙의 팀이었지만, 셀틱스와 붙기만 하면 이 선수가 거의 매게임 Player of the game으로 뽑히곤 했었습니다. 이 선수 하나를 막기위해, 보스턴은 84 시즌을 앞두고 당대 최고의 2번 수비수 데니스 존슨을 거금을 들여 영입해야만 했습니다. 상당히 뛰어난 외곽슛을 갖고 있었는데, 점프를 한 상태에서 팔을 쭉 뻗어 올리며 손목의 스냅만 사용해서 슛을 쏘았기 때문에 블락을 하기가 쉽지 않았죠. 한번 발동이 붙으면 40점도 쉽게 넣어버리는 선수였습니다. 워낙 강심장이라서 플레이옾에서 더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던 정통 슈팅가드였습니다. 커리어 평균 16점. 올스타 2회 (83년, 84년).
PG: 모리스 칙스 (Maurice Cheeks) (1978~1989) 1956년생. 신장 185cm. 현 식서스의 감독이죠. 80년대 모든 포인트가드들이 닮고 싶어했던 '포인트가드계의 교과서'였습니다. 올스타 게임에도 4회 출전했죠. 앞선에서의 수비가 빼어나 All-Defensive Team에 5회나 뽑혔었고, 수비와 스틸에 이은 속공이 훌륭했던 선수였습니다. 안정된 드리블, 화려하지는 않으나 효과적이고 정확한 패싱력으로 뛰어난 경기 운영력을 보여 줬습니다. 커리어 평균은 11.1점에 6.7어시스트, 2.1스틸입니다. 루키시즌부터 식서스의 살림을 도맡아 했던 민완가드였습니다. 이 선수가 없었다면 80년대 초반의 식서스의 원활한 공격도 없었을 겁니다. 따라서 멋진 어빙의 덩크도 많이 못 보았을지 모릅니다. 이 선수가 식서스에 합류해 포인트 가드를 맡으면서부터 어빙의 평균득점이 3~4점 올라갔습니다. 단순한 우연이었을까요?
식스맨: 바비 존스 (Bobby "Secretary of Defense" Jones) (1978~1986) 1951년생. 신장 206cm. 프로 통산 12시즌동안 11번의 All-Defensive Team에 선정된 기록적인 수비수입니다 (퍼스트팀만 9회). 별명이 "국방부 장관"이죠. 1982~83 우승시즌에 올해의 식스맨상도 탔습니다. '올해의 식스맨' 초대 수상자입니다. 사실 이 선수때문에 식스맨상이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올스타급 선수가 스스로 자원해서 벤치에서 나오면서 식서스의 65승 시즌과 우승을 이루는데 큰 역활을 담당한 것에 따른 보상이었다고나 할까요? 올스타 게임에도 4회 출전했습니다. 운동능력이 워낙 탁월했던 백인이라, 80년대 식서스 경기를 보면 속공시에 칙스의 패스를 받아 런닝덩크를 호쾌하게 성공시키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선수는 주로 상대방 주득점원인 파워포워드와 스몰포워드를 전담마크 했는데, 정말로 "깨끗한" 수비로 상대방을 제압해 많은 칭찬을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스틸 수치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박빙의 게임에서 마지막 순간의 결정적인 스틸을 해내던 '완소'선수였습니다. ----------------------------------------------------
이 외에 더그 콜린스 (Doug Collins)도 있는데, 위의 두 팀 어디에도 넣을 자리가 마땅치가 않았습니다.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식서스의 슈팅가드로 뛴 198cm의 백인선수인데, 올스타 게임에도 자주 뽑혔고, 평균적으로 18~20점은 꾸준히 득점해주던 슬래셔 스타일의 선수였죠. 1980년 플레이옾을 앞두고 무릎부상으로 시즌아웃에 은퇴까지 했는데, 이 선수만 건재했었다면 파이널에서 루키였던 매직 존슨이 그토록 맹활약을 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80년대 중후반에 불스의 감독이 되어서 마이클 조던을 지도하기도 했었던 그는 현재 ESPN의 농구해설을 맡고 있습니다. 센터: 윌트 체임벌린 – 모제스 말론 파포: 찰스 바클리 - 데릭 콜먼 스포: 줄리어스 어빙 – 쳇 워커 슈가: 할 그리어 - 앤드류 토니 포가: 앨런 아이버슨 – 모리스 칙스 벤치: 빌리 커닝햄 - 바비 존스 글: Doctor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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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데릭 콜먼... 아쉬운 선수죠. 아이버슨과 함께 했을 때, 그가 전성기에 올라있었다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
아 데릭 콜맨 너무 아쉬워요...가장 훌륭한 재능은 성실함인걸까요..?^^
'식스맨' 부분이 제일 치열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대릭콜먼과 관련해 성실하지 못함을 이유로 활짝 피다만 선수들이 너무 많은것 같네요. 부상과 나태함이란 것들이 그 재능을 갉아먹는다는.. 냐곰냐곰 시나브로..ㅎ
제가 아직도 Doctor J님이 약속하신 All-time Lakers team과 Celtics team을 기다리고 있는 거 아세요?
곧 나올겁니다.^^ 그런데 그 작업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두 구단에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그래서 글을 part 1, part 2로 나누어야 하나, 아니면 하나로 몰아서 압축을 해야 하나.... 이와 같은 고민아닌 고민이 제게 있습니다.
그런데 식서스 올타임 팀도 정말 화려하지 않습니까? 퍼스트 팀의 슈팅가드인 할 그리어는 우리나라 농구팬들께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위에 제가 언급했듯이 60년대의 가장 위대한 가드 3인방 중 하나였던 분입니다. 더군다나 모제스 말론이 가볍게 세컨드 팀으로 밀려나는 상황이니까요...^^;)
혹시 할 그리어가 NBA 코치로도 활동하시지 않으셨나요? 긴가민가하게 그 이름 기억날둥말둥 하네요.
글쎄요... 제가 아는 한, 코치경력은 없었던 것 같네요.
데릭 콜먼... 진짜 오랜만에 듣는 이름.
퍼스트팀은 제 예상이랑 대충 맞네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라 눈에 확 띄니까요. 근데 콜먼이 뽑힌 건 의외군요. 물론 제가 콜먼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콜먼의 식서스에서의 모습은 데뷔 초기 네츠에서의 모습에 비하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뽑히려면 네츠에서 뽑혀야 하지 않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네츠에서의 콜먼이 제대로 된 전성기였죠.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도 총 6시즌을 뛰면서 그 중, 네 시즌을 16~18점에 7~9리바운드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원래 이 식서스 팀이 전통적으로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좀 약한 구단입니다. 그나마 저 정도 스탯을 내준 파워포워드를 찾기가 좀 힘든 구단이죠. 콜먼 외에 넣고 싶었던 선수가 '룩 잭슨'인데, 67년 우승팀의 주전 파워포워드로서 꾸준히 더블더블 (12.0점, 8.9리바운드)을 했던 찰스 오클리 타잎의 선수였습니다. 그 외에 70년대의 올스타 파워포워드 '조지 맥기니스'가 있는데, 20-10은 했지만 '볼호그'였고, 식서스 일원으로는 세 시즌 밖에 안뛰었어서 올타임 팀에서는 뺐습니다.
빌리 커닝햄이 식스맨 퍼스트팀에 들어가는 바람에 저 자리에 다소 안어울리는 콜먼이 들어가있는것같네요. 콜먼이 필리 시절 스탯이 좋았던 시즌도 꽤 있었지만 매 시즌 뛴 경기수도 그리 많지 않고 있어도 팀에 보탬이 되기보단 해가 되는 선수였죠. 오히려 저 자리에 클레어렌스 웨더스푼이 들어가있으면 어떨지 한번 제안해봅니다. 바클리가 떠난 식서스의 암흑기에서 그나마 단신 파포로 분전했고 수많은 멤버들이 바뀌는 혼란스러운 시즌을 죽 보내면서도 제법 오랫동안 필리에서 활약해줬죠. 스탯만 좋았지 팀에 골칫덩이였던 콜먼보다 오히려 스탯도 꿀리지 않고 멤버들이 자주 바뀌고 팀성적이 바닥을 기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작은 키로 파이팅을 보여준 웨더스푼이 더 나은 필리의 스타가 아닐까 합니다.
"Baby Barkley" 웨더스푼도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었는데.... 뭐랄까... 그냥 어느 특정 구단의 올타임 팀에 들어가기에는 포스가 약했다고 할까요. 식서스에서는 다섯 시즌을 뛰며 득점은 12점에서 18점 사이를, 리바운드는 7개에서 10개 사이를 잡았는데, 이 때의 필리가 사실 플레이옵도 못나가던 약체팀이었기에 이 선수에게 많이 의존을 했었지요. 외곽슈터들은 있었지만 (스택하우스, 호나섹, 제프 말론 등) 인사이더가 없는 상황에서 홀로 고군분투를 했었습니다. 데릭 콜먼을 넣은 이유는 그에게 걸었던 저의 기대와 바람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주관적으로" 뽑은 팀이라고 제목을 정했지요.^^;
하긴 콜먼의 기대치가 루키 당시에는 상상초월이었죠. 저는 필리 시절부터 봐와서 그다지 인상이 깊지가 않아서요. 역시 '주관적인' 차이겠죠? ^^ 그리고 웨더스푼도 기억나는군요. 당시 웨더스푼과 콜먼의 프런트 콤비는 어렸던 저에게는 쌍둥이로 생각될 만큼 닮아보였었습니다. 똥글똥글한 게 귀여웠죠. ㅎㅎ
그나저나 닥터J의 커리어 평균 스탯은 정말 ㅎㄷㄷ 하군요.......
다른 많은 뛰어난 스윙맨들과 구분되는 부분이 바로 블라킹 능력이었죠.
식서스 올타임 팀이 이렇게 대단하네요... 올타임 팀으로 대적할 수 있는 팀이 레이커스, 셀틱스 정도밖에는 없겠네요... 레이커스는 매직-웨스트(코비?)-워디-베일러-카림 정도... 이렇게 구성해도 식서스와 박빙이겠는데요.. 레이커스도 대단하네.. 샥이랑 코비가 세컨드니....(설마 체임벌린도 레이커스에 포함시키시는 건 아니시겠죠?? ㅋㅋㅋ)
만들게 되면 체임벌린도 포함해서 세 팀이 나올 겁니다.^^
잘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데릭 콜먼 보다는 돌프 셰이즈(Dolph Schayes)를 넣었어야 했습니다. 돌프 셰이즈는 필라델피아 식서스의 전신인 시러큐스 내셔널스의 수퍼스타(1948~1964)로서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번갈아 가며 보았고, 무엇보다도 1955년 내셔널스 팀을 우승시킨 주역이었죠. 올스타 선정 12회, All NBA 팀 선정 12회 (퍼스트팀 6회), 역대 최고 50인 선정, 명예의 전당 헌액 등,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던 빅맨이었습니다. 빅맨이면서도 포스트업보다는 페이스업을 통한 점퍼를 잘 구사했던 레전드였습니다. 51년 시즌에는 리바운드왕도 했었지요. 콜먼 대신에 셰이즈를 넣었으면 훨씬 더 균형잡힌 올타임 팀의 면모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2008년 3월 15일에 I Love Basketball 게시판에 게시된 글입니다
‘올타임 필라델피아 팀’ 대박이네요. 1st, 2nd 에다가 예비 멤버로 Darryl Dawkins, Lucious Jackson, George Mcginnis, Doug Collins, Larry Costello 까지 골라 쓸 수 있다는.... 모르던 선수들도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b.
대럴 도킨스는 식서스 올타임 팀 근처에도 못 옵니다. 예비 멤버라 할 지라도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지 맥기니스는 식서스의 일원으로 3시즌 밖에 뛰지 않았으므로 제외. 룩 잭슨, 더그 콜린스, 래리 코스텔로를 포함시키고, 데릭 콜먼 대신 돌프 셰이즈를 세컨드팀에 집어 넣는다면, 정확하게 15인 로스터로 구성된 올타임 팀이 하나 나오겠군요.^^
넹. '올타임 식서스 팀' 정말 매력적인 라인업이네요. 역시 전통의 명가 답군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잘 봤습니다... 그나저나 아이버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