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대비 모의테스트가 있었습니다.
3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가해
전 KBS 편성본부장이자 현KBS N 편성고문인 최종을님과
전 KBS아나운서인 곽은주 선생님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귀퉁이에 앉아 초조하게 학생들을 지켜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자기소개를 간단히 하고
뉴스는 프롬프터를 이용해 무예독으로 한 건,
MC는 미리 나눠준 4가지 원고 중 한가지를 소화해 원고없이 표현했습니다.
이에 심사위원 두분이 즉석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대개 자기소개는 너무 길거나 논리와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평가였고
뉴스는 너무 딱딱하고 호흡을 누른다는 지적, 어미와 조사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MC는 뉴스에 비해 더듬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원고를 외우려 한 것이 원인이었지 싶습니다.
다음은 최종을 본부장의 평가입니다.
1. 시청자들이 원고를 보면서 MC가 그대로 말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아니므로
절대로 원고를 봐서는 안된다. 다음 할 말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2. 뉴스는 이성적 말하기이므로 호흡의 긴장을 쭉 유지해야 하는데 호흡이 격하고 들쑥날쑥하다1.
말하듯이 자기소개하듯이 뉴스해보라.
3. MC는 감성적인 말하기이다. 프로그램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말하라.
4. MC오프닝에서 왜 웃지? 모두 너무 자주 많이 웃는다. 괜히 웃지 마라
5. 말할 때 입모양이 왜 이상한지 거울 보고 연구할 것.
곽은주 선생님은 이런 평을 하셨습니다.
1.어미와 조사가 너무 강하다. 그냥 말하듯이 자연스러운 호흡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2. 말하기 이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적절히 포즈가 생기고 숨이 들어오게 되는데 억지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
3. 입모양이 이상한 분들은 발음하기 어려울 만큼 입 공간을 너무 크게 벌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4. 왜 웃지?
아마 긴장해서 그랬겠지요?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초조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분명한 건 학생 본인들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로 그 생각들은 고정관념과 편견, 고집, 관성, 잘하고 싶다는 욕심 등으로
담담하게 말하기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듣는 나의 소리와 남이 듣는 소리는 다릅니다.
남에게 기준을 맞추세요.
그리고 조사 어미는 호흡의 끝부분에 놓이기 때문에
소리가 약해지고 작아지고 가벼워지며 음이 살짝 내려오는 느낌이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므로 조사, 어미가 무겁게 처지거나 눌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조사, 어미에 이를 때까지 호흡이 가지런히 유지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강조를 하더라도 호흡이 유지 되는 선에서 내용을 생각하며 발음하세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이면 역전이 수백번 가능합니다..
요즘엔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 엄마가 된 듯 하군요.
예민해진 아이들 마음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기운이 날까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 기분이 좋아질까요?
어떻게 하면 신나서 밝은 억양으로 뉴스를 하게 될까요?
첫댓글 정답은 '맛있는 걸 먹인다' 입니다. (나....만...그런가...)
맛있는 걸 먹이면 기운이 날까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일지 말해봐. 카테 역사에 한획을 그어보자
고맙습니다 쌤 ㅠㅠ 아자아자.
아..곽샘이 뉴스를 왜 그렇게 많이 끊어 읽냐고.. 뉴스들이 너무 무겁다며 한소리 하셨어요.
쌤~~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은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더 나아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