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가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가면서 준중형 자동차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성능과 디자인에서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쟁사들이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다.직분사엔진, 준중형서 처음
연비·출력·최대토크 최강
경쟁사, 대응전략 마련 분주
△제원, 가격 비교해보니…=엔진성능은 제원표상으로는 신형 아반떼가 탁월하다. 준중형에선 처음으로 연비와 성능이 뛰어난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7.0㎏·m으로, 르노삼성 'SM3'(112마력, 15.9㎏·m),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114마력, 15.5㎏·m), 기아차 '포르테'(124마력, 15.2㎏·m)보다 뛰어나다.연비면에서도 L당 16.5㎞로 동급 최고다. 경쟁 모델들이 L당 13~15㎞대 인것보다 한단계 위다. 직분사 엔진의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 전장은 아반떼가 4천530㎜로, SM3(4천620㎜) 라세티 프리미어(4천600㎜)보다 짧지만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축거(앞바퀴축과 뒷바퀴축간 거리)는 2천700㎜로 SM3와 같고, 라세티 프리미어(2천685㎜)나 포르테(2천650㎜)보다 길다.
신형 아반떼의 가격은 기존 아반떼와 비교해 40만~60만 원 가량 인상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사이드·커튼 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는 등 기존 대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기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새롭게 추가된 선택사양인 '스마트팩'을 적용하려면 최상위 트림인 '탑'(1천890만원) 모델을 구입해야 해 다소 부담이 될 듯하다.'탑' 모델에 HID 헤드램프와 슈퍼비전클러스터,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신규 사양이 추가된 스마트팩(100만 원)을 적용하면 1천99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주차조향보조시스템'과 '차체자세제어장치'를 적용하려면 70만 원을 추가해야 하며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30만 원)도 별도 선택사양이다.
△경쟁업체들, "아반떼 대비 경쟁력 있다"=GM대우의 경우 라세티 프리미어가 1.6 모델이 아닌 1.8 모델이 주력이기 때문에 걱정없다는 반응이다. 1.8의 경우 최고출력(142마력)과 최대토크(17.8㎏·m)에서 아반떼에 앞서있고, 6단 변속기를 장착한 점도 똑같다. GM대우 관계자는 "지난달 사전계약이 실시된 이후 라세티 프리미어의 계약 취소사태는 거의 없었다"면서 "가격 면에서도 라세티 1.8 최고급 사양이 1천854만 원으로 아반떼 1.6 최고급사양보다 36만 원 낮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르노삼성측도 "제원표상으로는 아반떼보다 뒤지지만 2천~3천rpm의 실용영역에선 아반떼와 큰 차이가 없으며, 정숙성 등에서 프리미엄 패밀리세단을 추구하고 연비에서도 무단변속기가 도심주행에서 좋게나와 자신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포르테 1.6이 아직은 기존 가솔린 엔진을 쓰지만 향후 신형 아반떼와 같이 GDI엔진을 장착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