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유감

저는 평소 타 수입차량 대비 렉서스 센터의 저렴한 부품값 및 공임때문에 렉서스 만세를 열창하던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약간 깨는 일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1. 얼마전 눈길에 슬립하여 차량 좌측 휠 및 하체 파손. 전륜휠은 약 4cm 정도 뒤로 밀렸음   2. 센터에 입고하여 로워암 16만원, 공임 9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하체 수리 완료   3. 헌터로 2시간동안 잡았다는 얼라인먼트값 출력한 종이를 보니 토우값이 -로 상당히 틀어져 있고, 조수석 전륜휠도 0.8cm 정도 뒤로 밀려있는 상태였으나 이를 잡기 위해서는 강서 서비스센터로 보내서 프레임의 틀어짐을 재용접하여 고쳐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들 것이라고 통보함.   4. 다만 얼라인먼트를 오래 잡아서 문제는 해결했으니 타는데는 아무 지장 없을거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출고받아 시운전 해보니 여전히 핸들이 좌측으로 쏠리고 접지가 좋지 않은 문제점 확인.   5. 센터에 재 입고해서 한 번 더 봐줄 것을 요청. 얼라인먼트는 동양에 예약해 놓았으니 휠 위치만 교정해 달라고 메모 남겼음   6. 아침에 전화와서 "사제 휠 장착하고 있어서 점검이 불가능하다"는 답변. 아니 전에도 계속 그리고 2 의 작업할 때에도 사제 휠인데 얼라인먼트 다 봤다더니 이게 왠...   7. 순정휠 대비 사이즈가 너무 틀려서 작업을 할 수 없다고 함(?). 뒤로 밀린 휠만 앞으로 빼주시면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다는데 왠 휠 사이즈 얘기를...   8. 게다가 인치업을 해도 타이어 편평비를 낮게 쓰므로 결국 직경 자체는 차이가 없는데 사람을 바보로 아시는건지 순정 휠로 교체해와야 작업을 받아주겠다며 자꾸 앵무새같은 말만 기계적으로 반복.   9. 갑자기 기분이 불쾌해진 관계로 아예 상대를 안하고 센터에 가서 차를 출고해 옴. 확 팔아버릴까 잠시 생각도 했으나.... 최근에 이것저것 신세 진 남양주의 장가이버 샵에 가져감   10. 장사장님이 얼라인먼트 장비도 없이 줄자로 대충 재보더니 어 토우값이 많이 휘었네 하시며 렌치로 몇 군데 조이니 5분만에 수리 완료. 시운전 해본 결과 모든 문제가 완벽히 사라짐   11. 렉서스 서비스센터는 단지 부품이나 싸게 사다주고 엔진오일 교체하는 정도가 한계임을 깨닫고 유감스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옴       뭐 그랬습니다. 왠지 예전처럼 렉서스를 강추하진 못할 거 같애요. 그리고 멍청한 직원 하나가 비즈니스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진리를 새삼 재확인 하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