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봉,용인등봉, 삿갓봉, 줄미등봉,문지골 산행후기-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시 : 2009년 9월 6일 일요일
-날씨 : 맑고 조금 무더운 날
-산행참가 : 45명
-이번 산행은 참산악회를 두번째 따라가는 산행이다.
-6시 50분경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 부근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와 계시고, 한분이 늦게 도착하여 7시 20분경 우리를 태운 제로쿨버스가 출발한다.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 감곡 IC에서 나와 38번 국도 이용 제천 영월 태백 지나 11시 47분 석개재 도착(중간에 38번 국도변, 박달재휴게소, 태백부근에서 용무와 휴식 : 합계 약 50분)
-이곳 석개재는 시군 경계가 되는 곳으로 석개재 북쪽은 삼척시이고 남쪽은 경북 봉화군이자 낙동정맥의 중요분기점으로 석개재 왼쪽(서쪽)은 면산 구랄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동쪽)은 용인등봉, 삿갓재를 거져 진조산 답운치로 이어지는 낙동정맥길 중에서 부드럽기 그지없는 꿈길 같은 길이다.
-석개재 해발은 약 890m 정도로 11시 55분경 산행출발.
-산능선을 따라 낙동정맥길을 따를 수도 있으나 시간 절약을 위해 능선 옆으로 이어진 임도길을 따라 출발하여 약 1.5km정도 임도길을 따르다 임도가 남서쪽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왼쪽 리본이 보이는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은 부드럽고 산죽이 양쪽에 도열해 있다.
-능선의 고도를 서서히 높여 12시 35분경 1030봉에 도착하고 부근에서 모두들 점심식사를 한다.
-산행코스가 아닌 묘봉을 다녀오기 위해 1시 2분경 민광원 사장님과 서둘러 출발((묘봉은 비록 등로에서 비껴나 있지만 오늘 구간중 최고봉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1시 10분이 조금 넘은 시간 묘봉 갈림봉인 1110봉이 나타나고 조금 더 내리니 묘봉갈림길인데 1시 16분경이다.
-묘봉 정상(1,167.6m) 직전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미역줄나무가 등로를 가로막고 이어서 1시 26분경 묘봉 도착(묘봉 갈림길에서 묘봉까지는 약500m 정도의 거리다).
-묘봉 정상에는 2004년 설치한 삼각점이 있고, 헬기장인데 사용하지 않아 잡풀들이 무성하고 작은 표지기에 묘봉 정상이라고 적혀 있다.
-다시 뒤로 돌아 1시 33분경 묘봉 갈림길 도착.
-계속 진행하여 1시 57분경 용인등봉(1,124m) 도착.
-용인등봉은 그 능선이 부드러워 흡사 어진 용의 등을 연상케한다하여 용인등봉이라 부른다는데, 별다른 특징은 없고 약 2분여 휴식
-용인등봉 이후부터 등로 오른쪽으로는 쭉쭉 뻗은 적송들이 도열해 있고 경북 봉화가 예부터 춘양목(적송)으로 유명한 이유를 알듯 하다.
-997봉을 조금 지난 후 약 990m 정도 부근에 문지골 하산을 알리는 선답자의 표지기가 있고, 2시 33분경이다.
-그곳에서 약 5분간 휴식한후 일행과 떨어져 혼자 삿갓봉(1119m)을 다녀오기 위해 발길을 재촉하는데, 삿갓봉까지 거리가 상당하기도 하지만 봉우리를 네, 다섯 개 서둘러 넘어야 하였다.
-연신 땀방울을 흘리며 3시 12분경 삿갓재 도착
-지금까지는 계속하여 낙동정맥길을 이어왔는데, 이곳 삿갓재에서 낙동정맥과 이별을 하고,
-피곤한 다리를 위해 퍼질러 앉아 지도를 보며 고민을 해보는데, 처음 생각했던 대로 없는 길을 치고 문지골 상류로 합류하기에는 일행들이 등산을 서둘러 시간이 너무 촉박해 보이고,,,
-하여 고민 끝에 생각지도 않은 줄미등봉을 타고 내리기로 한다.
-삿갓재에서 11분간 휴식한후 3시 23분경 삿갓재에서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 북쪽 임도를 향해 출발한다.
-임도 주변에는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한창인데, 지금은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계절인가 보다.
-임도는 조망이 좋아 내가 진행한 묘봉 및 용인등봉 라인이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게 다가오고 오른쪽으로 응봉산의 정상을 비롯한 능선의 모양도 뚜렷이 조망된다.
-3시 43분경 임도와 줄미등봉 갈림길 도착, 해발 약 900m.
-왼쪽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노란색 리본이 보이는 능선을 치고 오르니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잡목들이 발목을 자꾸만 붙잡고 진행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3시 54분경 큰송이밭등(약 950m)에 도착하니 리본이 있고, 그곳에서 약 5분간 휴식하며 주변을 관찰하니 리본은 오른쪽(동남쪽)으로 꺽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응봉산의 원골방향이라 내가 갈길하고는 방향이 다르다.
-큰송이밭등에서 왼쪽(북서쪽) 희미한 길로 발길을 옮기니 이제부터는 리본도 보이지 않아, 방향과 지도를 번갈아 확인하며 진행한다.
-이곳 줄미등봉 능선을 기준으로 왼쪽은 문지골(소라곡)이고 오른쪽은 그 유명한 응봉산의 용소골인데, 능선이 약간은 칼날능선 비슷하고 빠른 진행으로 몸과 마음이 피곤하여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곳이 설악의 용아장성릉이고 왼쪽은 구곡담계곡이고 오른쪽은 가야동 계곡이라는 헛된 상상을 잠시 해본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이어가 4시 23분경 드디어 줄미등봉 정상(905m) 도착
-줄미등봉 정상엔 리본이 몇 개 달려 있고, 조그마한 헝겊인지 판자인지에 아주 작은 글씨로 즐미등봉이라 적힌 것이 보인다.
-줄미등봉에서 휴식후 4시 30분 왼쪽 능선으로 출발.
-789봉을 지나고 5시경 모래재(약 700m) 도착.
-능선은 바위봉을 우회하여 간간히 산허리를 계속 돌아나가고,,,,모래재에서 왼쪽 능선(북서쪽)을 따라 내리니 작은 자갈길에 경사가 아주 심하고 등로가 미끄럽기까지 하여 조심스럽게 진행을 한다.
-5시 20분이 넘어서자 드디어 문지골의 물소리가 들리고, 내가 너무 늦지 않았나 사람들의 소리를 귀기울여 보았으나 사람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약간은 두려움도 앞서고,,,거기다가 등로는 급경사 미끄럼길이고 유심히 보지 않으면 엉뚱한 곳으로 내리기 십상이고,,,
-가끔씩 오지 산행때 자주 보았던 분홍색의 우정산악회 표지기가 반갑게 길동무가 되어 준다.
-계곡물소리가 점점 더 커지면서 등로는 더욱더 가파르고, 계곡길에 다가서자 바이크 회장님이 보여 반갑게 인사를 한다.
-5시 40분경 문지골 1폭포 직전 갈림길 도착.
-그곳에서 세면을 하고 바이크님과 휴식하니 일행들이 하나둘씩 내려오기 시작하는데 후미는 아직도 멀었단다.
-내가 꼴찌가 될까 노심초사하며 빠르게 진행하였는데, 순간 민폐를 끼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참고로 용소골은 협곡의 규모가 엄청나고 흡사 낙엽이 썩은 듯 계곡물빛이 거무튀튀한데에 비하여 문지골은 협곡의 규모는 용소골보다 적어도 물빛이 옥빛으로 고운자태를 뽑내고, 그래서 용소골이 남성적이라면 문지골은 여성적이라 할 수 있겠다.
-5시 53분경 다시 출발하여 1폭포를 지나고 이어 6시 4분경 문지골과 용소골이 합수하는 지점이 보이고(합수지점 이후의 계곡은 덕풍계곡이라 불린다), 그곳에서 탁족과 등물을 한후 6시 20분경 다시 출발하여 6시 30분이 조금 못된 시간 덕풍산장에 도착.
-6시 30분 덕풍산장에서 트럭타고 출발하여 6시 45분 덕풍계곡 입구 도로 도착.
-집행부에서 정성껏 준비하신 회무침과 파전과 매운탕에 막걸리를 몇 잔 걸치고,,,
-7시 25분경 후미 트럭 도착.
-8시 5분경 서울로 출발(처음 진행도로 역순).
-중간 박달재 광장 국도 휴게소에서 휴식후 천호, 잠실을 경유하여 11시 50분경 종합운동장역 도착.
-총 산행시간 6시간 20분(순 산행시간 약 5시간 5분, 나머지 중식 및 휴식 약 1시간 15분), 등산추정거리 약 18km
-차량이동거리 약 270km
-참산악회에서 개인적으로 접하기 힘든 곳을 산행지로 잡아주심에 감사드리고, 또한 참산악회 송연봉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 모두 너무나도 수고 많으셨고,,,회원님들을 배려하시는 집행부님들의 한분 한분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으로 고개가 숙여지고,,,개인적인 진행으로 혹여라도 노파심을 가지게 만든 데에 대해 깊은 사죄와 감사를 말씀을 올리고,,,아울러 항상 멋진 산을 탐색하는 참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고,,, 또한 모든 님들께서 항상 무탈하고 산의 정기를 받는 멋진 산행을 쭉 이어가시길 기원하면서,,,
2009. 9. 7. 월요일 한병곤 올림
참산악회 즉석 사행시
참-참되도다, 우리님들이여
산-산행거듭될수록 우정은 깊어가고
악-악기의 음률처럼 감미로운
회-회원들 진심에 감동이 이누나
첫댓글 수고들 하셨네요~~~~~~
한병곤님 다시한번 산행의 기쁨을 느끼게해주셨네여..감사드립니다 사행시 멋져요~~~~~~
한대장 당신과 같은 산을 타고 있다는게 나에겐 영광이고 행복입니다 항상 감사^~^
산행에 하루가 눈에 선하네요 한변님이아니라 시인이신가?....산행후기 시 감사합니다...
시인은 맞는데요,,,원시인이에요,,,
같이 참여하지 못했는데도 산행 후기를 읽으며 산에 다녀 온듯 합니다...후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이제부터 한박사님으로 호칭 바꾸기로 했담니다 우리 청우산방의 보물 이심니다
너무도 과분한 성원에 고개숙여 감사드리고,,,한마음으로 함께 한 산행 무척 즐거웠고, 다시 한번 참산악회 임원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가진 못했지만 다녀온듯 생생 합니다.후기쓰시느라 수고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