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지 1월 22일 스터디 "리플리" 구조 분석

[오즈섭]

1장 : 톰 자신의 사랑[동성애]을 찾다.

1-1              톰 리플리의 세상 –뉴욕을 벗어나다-

인물 소개 : 톰은 어떤 사람인가? 호텔 보이 이자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사내다.

사건의 발단 : 우연한 계기를 통해 파티에서 알게 된 재벌 그린리프로 부터 유럽에 있는 아들을 데려오면 1000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캐릭터 소개 : 디키에 대한 정보를 수집 하는 치밀함과 천연덕스럽게 남흉내를 내는 톰

참고 : 스터디에서 디키의 여권이라고 질문 하셨던 분이 있었는데 디키의 사진이 있는 책이라고 했었죠. 그런데 다시 보니 여권이라 오해할 만한 부분이 있더군요. 책을 덮을 때 화면 한쪽에 도서카드가 보입니다. 이것이 여권으로 오해 살 만한 부분 이었던 듯. 이 역시 나름의 디테일한 캐릭터 설명의 한 부분으로 톰이란 인물이 대여한 도서를 자기 가방에 챙겨 유럽에 가지고 갈 만큼 뻔뻔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9분 정서 제시 : 쉽게 장난처럼 거짓말을 하는 톰. 디키 흉내를 냄. 메리디스 로그를 만남.

- 1장의 톰은 그저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여자에게 거짓말을 할만큼 남을 속이는 것(엄밀히 말하자면 남을 흉내 내는 거짓말) 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14분 전환점 – 톰은 예쁜 애인이 있음에도 마을의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디키를 목격함. 톰은 애초에 디키를 뉴욕에 데리고 가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왔지만 자신이 알고 있던 디키와 다른 정보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톰의 디키에 대한 호기심의 시작이며 디키에 대한 톰의 동경이 시작 되는 것이다.

1-2 톰, 디키를 만나다. – 몽지 -

15분 사건의 시작 - 톰은 디키의 자유로움에 매료된다. 여러 여자들을 만나고 무대 위에서 멋지게 섹스폰 연주와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반한 것. 디키에 대한 톰의 동경의 시작.

22분 - 디키에 대한 동경이 점점 강해지는 톰 ( 몰래 혼자 디키 흉내를 내고 그의 시계를 차 본다)

27분 사건의 암시 – 가수 목소리의 성별을 알 수 없다며 투덜 대던 톰이 그 스스로 중성적인 목소리로 마이 퍼니 발렌타인을 부르고 있다. 중성적인 목소리 – 톰의 동성애 성향의 표출. – 그는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처음으로 드러낸다.

31분 사건의 발생 – 벌거벗은 디키와 마주한 톰. 그의 욕조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디키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톰.

2장 : 사랑(동성애)에 빠진 톰의 여정 -로마-

* 스터디에선 위기라고 했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위기 보단 시험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안소니 밍겔라 감독처럼 치밀한 신화의 대가가 위기에 조력이 없을 리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이 작품은 콜드마운틴 보다 먼저 제작 되었지만 시나리오는 후에 써진 작품 입니다. 더욱 더 신화의 원형을 놓쳤을 리 없다고 생각해 다시 보니 제가 착각했던 것 같더군요. 이 감독이 틀릴 리는 없고 당연히 저의 착각이겠죠.

전에 스터디 참여 하셨던 분들께는 한번 얘기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시험과 위기의 다른 점은 시험은 주인공의 도덕적인 인간성을 시험(test) 하는 과정이며 위기(crisis) 는 주인공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위기에는 항상 조력자가 있는 것이 하나의 공식입니다. 신화의 원형적 측면에서 인간은 신의 도움 없이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상이 결합된 결과 입니다. 이를 알 수 있는 예로, Crisis의 어원인 그리스어 “Krinein”에는 갑작스런 병을 앓는 상태에서 “회복과 죽음의 기로” 사이에 있다. 라는 뜻이 있으며 여기서 “회복과 죽음의 기로”가 바로 “위기(crisis = krinein)” 입니다. 그리스 신 중 하나가 인간에게 어떤 위기를 준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다른 신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맥락입니다. 더불어 그리스 신화의 원형 중에서 현대화된 3장 구조로 넘어오면서도 위기가 핵심이 되고 (조력자를 포함한 구조가)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은 현대에서는 “운” 이라는 것을 믿고 있으니 같은 맥락에서 반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풀어 말하자면 주인공이 위기에 대한 극복의 의지와 행동을 할 수는 있으나 거기엔 항상 도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신화의 이야기에선 시험은 항상 위기에 앞 서 나옵니다. 주인공이 위기에 맞설 만한 인물인가를 시험에서 판단하는 것이죠.

2-1 질투 [파멸의 여정 :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잃고]

33분 첫번째 표지 – 단벌 옷. 바티스토니 명품 옷을 사러 롬에 감. 

34분 여행의 동반자 – 프레디

첫번째 시험 – 톰을 사이에 두고 프레디에 대한 질투를 느낌.

톰의 극복 (반응) – (자신의 연인이 아닌 만큼 자격이 없음에도) 디키에게 더 집착하고 그를구속하려 함. 

첫번째 시험의 결과 – 톰에 대한 디키의 마음이 멀어진다.

2-2 고백 [ 파멸의 여정 : 사랑하는 사람을(육체) 죽인다]

43분 두번째 표지 – 실바나

두번째 시험 – 디키가 헤어지기를 원함. 북부로 가려는 디키 산레모로 떠나는 여행.

톰의 극복(반응) – 디키에게 자신을 드러낸다.

결과 – 디키는 완전히 마음이 떠나고 마지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함.

죽음의 고비 (터닝 포인트) – 세번째 시험이자 죽음의 고비이다.

56분  – 톰은 결국 디키를 죽이고 만다.

58분 세번째 표지 :  흰 자켓

세번째 시험 - 직원이 자켓 만으로 그를 햇갈림.

톰의 극복(반응) - 자신이 디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함.

결과 – 살인을 위장할 수 있게 됨. (이 것이 2-3의 정서적 접근으로 가는 길목이자 

결국 앞으로 나올 자신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 참고 : 우리가 자켓에 이입 될 수 있는 것은 프롤로그의 에피소드로 가능함. (셔레이드)

– 프롤로그에 등장한 나레이션은 이 지점과 중첩

2-3 톰의 재능 (거짓말) – 위기의 시퀀스 - 로마 – [파멸의 여정 : 톰 자신을 잃는다]

첫번째 위기의 표지 – 메리디스의 오페라 초대 

첫번째 위기 – 롬에서 마지를 다시 만나게 됨. [톰은 디키와 같은 삶을 살려고 함]

첫번째 조력자 – 메리디스

극복 – 메리디스와 마지를 만나게 함.

보상 - 아파트를 얻고 혼자 살 수 있게 됨. [그러나 이것은 은둔, 즉 디키와 같은 자유로움을 얻을 수는 없다는 실패의 결과]

두번째 위기의 표지 – 디키의 신용카드 사용

두번째 위기 – 프레디의 등장

두번째 조력자 – 자신이 아끼던 두상

극복 - 프레디를 죽이고 이를 위장 [다시 살인을 함]

보상 – 프레디의 의심에서는 자유로워졌지만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고, 로마를 떠날 수 없다. 결국 이 역시 실패의 결과.

세번째 위기의 표지 – 톰이 프레디를 차에 실을 때의 목격자

세번째 위기 – 용의자 대질 심문  

세번째 조력자 – 피터

극복  – 더 이상 디키 흉내를 내지 않기로 하고 로마를 떠난다.

보상 – 살인 혐의를 벗게 된다. 그리고 피터를 만나게 된다.

: 이것은 3장의 성으로 톰이 들어가게 만드는 결과이자 이 역시 실패의 결과이다. 왜냐면 후에 드러나지만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또 다시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3장 새로운 관계 (피터) –베니스 – [파멸의 여정 :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잃음]

사건의 시작 : 새로운 사랑 피터를 만나게 되다.  

3-1 완전히 벗지 못한 살인혐의

*작은 위기 (표면적인 위기)

작은 위기의 표지 – 마지가 베니스에 나타난다. (톰과의 동거)

작은 위기 – 마지가 디키의 반지를 발견한다.

조력자 – 메카론 탐정

극복 – 마지에게 거짓된 사랑고백을 한다.

보상 –메카론 탐정의 엉뚱한 탐정수사로 완전히 살인혐의를 벗긴 하지만 마지는 그가 살인자임을 확신하게 된다. 피터와 배를 타고 아테네로 떠나게 된다. –완전 범죄를 이룬 것 같지만 성[아테네로 향하는 배] 에 들어가게 된다.

* 2시간 – 가장 큰 위기 [성에 들어가다] – 아테네로 향하는 배 - <클라이막스>

가장 큰 위기의 표지 – 피터와 아테네로 떠나는 배에 오르다.

가장 큰 위기 – 메리디스를 다시 만나게 됨. 메리디스는 피터를 잘 알고 있음. 배 안에 세사람이 있다는 것은 곧 자신이 디키 행세를 한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란 것.

조력자 - 메리디스의 가족 [ 톰이 피터 대신 메리디스를 죽일 수도 있지만 배안에 가족이 있다는 것은

결국 쉬운 쪽인 피터를 죽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극복 – 메리디스와의 키스.

보상 – 피터에게서 자신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게 되지만 (톰이 진정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동성을 만나게 되었지만) 그 순간 피터를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 한다.

3-2 에필로그 - 자신의 거짓으로 인한 결과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다.

1장의 주인공 톰은 거짓말이 가벼운 장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3장의 가장 큰 위기에 이르러 그것이 얼마나 큰 파멸을 초래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선실에 홀로 멍하니 앉아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톰의 귀에 메아리 치는 보이스 오버, 즉 톰을 죽일 당시 신을 부르며 흐느끼는 톰의 목소리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어리버리]

감사히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