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가 내려왔나 궁금하여 논으로 가보니,
논 주인 할아버지가 논에 물을 더 대고 계셨습니다.
저 쪽에 개구리들이 나왔다고 알려주십니다.
찾아보니 산개구리들이 알을 낳았네요.
동네 사람들이 두꺼비논을 다 알고 있습니다.
저녁이면 오리들이 많이 찾아온다고도 알려줍니다.
아파트 사는 분들은 잘 몰라요.
흙에서 나고 흙을 밟고 흙을 먹고 흙으로 돌아갈 사람들은 잘 알아요.
산개구리알은 여기저기 보이는데, 두꺼비들은 어디로 갔는지...
조만간 나뭇잎 속에서 잠이 깨어 물냄새 맡고 내려오겠지요.
Rosette 식물 = 방석식물, 꽃다지가 두꺼비를 부릅니다.
작은새들이 찾던 마을근처 낮은 산의
나무들이 베어졌습니다.
아파트 지으려고...
새들이 화가 났습니다. 왜 이렇게 했냐고...
저도 저 아파트에 살아요.
산과 논과 밭 그 안의 생명들을 다 밀어버리고 아파트가 또 들어설 것입니다.
기러기들이 찾아오던 논도 이젠...
내년부터는 금곡동 호매실동에 기러기들은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젠 금곡동을 떠날때가 되어가는 듯... 도망치듯...
첫댓글 나무를 베어 내는군요. 으아리, 오이풀, 양지꽃, 할미꽃, 솜다리, 제비꽃..... 어디서 피어나나 ... 씨앗채로 묻히나........
그래요. 올 봄에는 옮길 수 있는 들꽃들 옮기는 일을 해 봐야겠어요.
요즘 봄을 타나봅니다. 잘려진 나무들을 보니 또 가슴이 울컥합니다. 아---. 아프다. 왜이렇게 내가 작아질까요?
산 개구리들이 제일 먼저 알을 낳았군요. 부지런한가요? 아님 철이 먼저 들었나요? 어쨌거나 다들 때를 맞추어 잘 들 사는데 ..사람들은 자연의 섭리를 자꾸만 거스리려고만 하는 것 같네요.
아.. 시작되었군요.. 가슴이 아픕니다. 비싸고 숨쉬지 못하는 시멘트 빌딩을 언제까지 지을까요?
아파트에 돈들여 나무 심을 거면서 왜 소나무는 베어 내는거야 시위라도 했어야 했나봐요.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