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동안 자꾸 정답은 없다고 지껄였던 건..
자기연민이었던 거다 흑..
일주일동안 감기를 앓고났더니 벌써 8월 한달이 훅 가고 있다.
(아, 8월 말까지 작업 끝낸다고 떠들어댔는데..)
일주일 내지는 그 이상 에어컨도 못 켜고
땀을 줄줄 흘려가면서 제빵왕김탁구 22회까지 봐 제끼고
슈퍼스타 4회까지 봐 제끼고(이번주 금요일이 기대된다..)
말한것처럼 엔시아이에스는 재방송
러브스위치는 재방을 보려니 정말 지겨웠다.
더이상 볼 것도 없고 감기 테스트도 할 겸 도서관에 왔다.
그러다 문득 앓고 일어났으니 뭔가 요리 같은 걸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번주 모임에서 음식도 해야하고 여하간
원래 겨울에 먹어야 맛나지만 인터넷으로 코다리무조림 레시피를 검색했다.
그럴싸한 사진 발견, 열심히 레시피를 적었다.
근데 뭔가 허전하다.
사진은 뻘건데 레시피에는 고춧가루도 고추장도 없다.
다시 검색, 그러나 어찌하여 다음에는 그 뻘간 코다리찜만 도배되어 있다.
무려 한 시간 이상 경과,
허리 꼬부리고 앉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더니 허기가 져서 밥을 먹고 왔다.
날씨 탓, 감기 탓, 여러 가지 탓을 해 보지만
이번 글은 정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인물들이 참 머리를 굴리신다.
글 쓰는 사람이 힘 드니 그대들도 힘이 드신 게지.
힘들여 쓰는 것과 공들여 쓰는 것은 다를텐데..
자학모드가 연주되며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할 때는
겸허하게 통장잔고를 떠올린다.
첫댓글 어제 친구와 비오는 날 오후 우산쓰고 산행을 하며 인생살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론은 '답은 내 안에 있다'였었는데...그 안에 어디에 있는지 모를때가 참 많다는 것이 참 힘들으니...
인생살이 맘 먹기에 달렸다지만....음.......
인물들이랑 안 놀아 주고 공부만 시킨 거 아녜요? ㅎ 저는 영 모르고 보이지 않는 것들과 만나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작가가 대단해 보입니다. 힘들여, 공들여... 뭐가 더 나을까 생각 중.....
공들여 ^^
힘들다는 건 힘들다는 거거든요. 어깨에 힘이 빠져야 글이 되잖아요. 능력이 안 되니 공은 안 들여지고 힘이 드는 거지요.
패턴이 있기는 한데요. 한 삼십매 쯤 썼을 때는, 어쩜 이렇게 잘 썼을까^^ 칠십매 넘어가면, 이렇게 쓰면 되는 걸까 -_-; 백매 넘어가면, 계속 써도 되는 걸까 -_-;; 삼백매 넘어가면, 에라 모르겠다. 글 완성하고 난 직후, 글가지고 뭐라고 하기만 해 봐. 그게 누구던 가만히 안 두겠어. 완성하고 한 달 후, 책이 되건 되지 않건 몇 개월 잘 놀았으니 고맙지 뭐.
네, 끝이 순하니 다행이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