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당동에 위치하고 있는 무의탁 청소년 쉼터 '성 요한의 집'이 12월15일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의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다.
성 요한의 집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제로 한국에 온 지 올해로 17년이 되는 허보록 신부가 1999년 8월부터 무의탁 아동, 청소년을 위하여 그룹 홈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다. 그동안 비가 오면 물이 샐 정도로 낙후된 시설 형편과 그룹 홈 규정인원 7인 이외에는 사회복지규정법상 입소가 불가능해 더 이상 입소자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관계 기관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시설을 증축하게 됐다.
허보록 신부는 안동교구 본당 보좌 시절 무료 급식소에서 노인들 틈에 끼어 밥을 먹는 아이 5명을 알게 돼, 사제관에 데리고 가서 깨끗이 씻기고 배불리 먹여 돌려보내려 했지만, 그 아이들은 갈 곳이 없거나 갈 수 없는 처지였다. 이런 아이들이 안타까워 '다섯 어린이 집'이라는 이름으로 그룹 홈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곳이 발판이 되어 현재의 시설로 이어지고 있다"며 성 요한의 집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4층 다가구 형태인 성 요한의 집은 (연면적483.19㎡, 층당 약36평) 1층-운동시설, 2층-경당, 3층-야곱의 집, 4층-요한의 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9세부터 20세 까지 한 층에 2명의 생활교사와 7명의 아동·청소년이 가정을 이루어 총 두 가정(14명의 아동·청소년)이 생활하고 있다.
"허보록 신부님은 '미소한 이웃들에게 해주는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는 것이다' 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일하시는 빡빡이(?)신부님이시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시는 것을 보면 한국인 사제로서 너무 감사하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분이다" 라는 한상호 신부의 축하 인사에,허보록 신부는 "가끔 하나씩 생기는 머리카락이 파뿌리가 될 때 까지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응수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건축후원계좌: 농협 1104-01-009323, 예금주: 성요한의집
☎031-393-3569 홈페이지: www.kunpoho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