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 뭔 일 옛날이 그리워...
오늘은 설 명절이다.
가족 친지 형제 손자 손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오손 도손 이야기 꽃을 피우며
서로의 안 부를 묻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어릴적에는 설날이 오기를 손 꼽아 기다렸다.
왜냐면
가난한 시골 생활 이었기에 명절 때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고깃국을
먹을 수 있었고
또한 설 명절 때 새 옷을 한 벌 얻어 입고 뽐내기 때문이다.
(설날 아침 근무하는 로사나부띠끄호텔 나의 공간)
칠십을 갓 넘긴 오늘 아침
난 자녀와 손녀들의 재롱을 보지 못하고
직장에 나와 있다.
내가 머문 직장은 3명이 순번제로 돌아가며 근무하기에
명절 휴일에도 근무를 해야 한다.
이틀 주간 이틀 야간, 이틀 휴무로 순번에 따라 근무를 하기에
오늘이 설 명절인데도 불구하고 주간 근무에 들어간 것이다.
날씨도 영하여서 찬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한다.
하지만 직장은 나에게 소중한 공간이기에
멸절에 조금 불편함이 있어도 참고 일을 해야 한다.
직장은 나의 삶에 소중한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나의 하는 일은 호텔 손님들의 차량을 주차타워에 넣어 주고
퇴실할 때 출고 시켜주는 일이다..
날마다 하는 일이지만 오늘은 설 명절이기에 좀 더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하고
불편함 없도록 안내해야 하겠다.
저녁에는 아들 며느리와 손녀들이 집에 와서 세배하고 떡국을 먹기로 했다.
귀여운 손녀들의 재롱을 볼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지금 1월 21일 주일 아침 8시이다.
두 평이 되지 않은 작은 주차박스 공간에서
설을 맞이한다.
내 나이 칠십하나를 맞는
설 명절의 아침이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길 기대하며 즐겁고 가벼운 마을으로
설날 하루를 시작한다.
즐거운 하루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