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 석모도 해명산 / 보문사
인천에서 강화 외포리로 직접 오기로 한 민현식동기를 제외한 46명의 팔산회 회원들이 충북 괴산 화양구곡의 봄 맞이 산행에 이어 가을 산행으로 강화군 삼산면에 위치한
해명산 종주와 보문사 탐방을 위해 2009년10월 11일 사당역으로 집결했다.
옛날부터 멀리사는 친구는 절대 지각하는 일이 없는데 학교 정문 앞에 사는 친구는 지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근거리에 사는 한모 동기가 조금 늦게 오는 바람에 예정시각보다 30분 늦은 8시 정각 사당역을 출발했다.
올림픽도로를 경유 김포 뚝방길에 접어드니,
일산방면의 자유로와 더불어 뚝방길이 생기게 된 유래와 일산 신도시가 생긴 상황, 그리고 해안 경비 및 자연 생태보전 등에 대해 고향이 이곳인 홍기소동기의 설명이 이어진다.
강화군은 위치상 경기도에 속할 법 한데 인천광역시라 의아해 했는데 1995년 광역시 통합 조치에 따라 강화군민의 요청으로 인천에 편입되었다 하여 이해했다.
해명산(309), 상봉산(316), 상주산(264) 이 있어 삼산면이라 부르는 석모도로 건너가기 위해 외포리 선착장에 다다르니 인천에서 온 민현식 동기내외가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버스와 함께 뱃길에 오르니 여행객들이 오며 가며 던져주는 "새우깡" 때문에 갈매기가
코앞에 까지 날아들며 먹이를 채 간다.
홍기소동기의 사전 공지에 따라 새우깡을 사든 우리의 사모님들 새우깡 던져 주기에 바쁜데
석포 선착장과의 거리가 워낙 짧아 새우깡을 다 주지도 못한 채 아쉬움을 뒤로하고 귀로의 만남을 예약하며 하선할 수밖에 없었다.
전득이 고개에 도착.
간단한 현황설명을 듣고 산행을 시작하니 모두의 발걸음이 사쁜하기만 하다.
초입 깔딱이 고개를 오르니 왼편으론 서해 바다가 보이고 오른편으론 제법 너른 들판이 보이는데, 단풍잎 사이로 보이는 서해의 고기잡이 어선과 들판의 황금물결 조화가
우리네 가슴을 풍요롭고 넉넉하게 만들어 주는 환상의 콤비로소이다.
8부 능선에서 시작 편안한 능선산행이 될 것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쉽게쉽게 생각하고 시작하였건만 길이도 만만치 않은데다(9㎞), 깔딱이가 수시로 나타나니 가이드에 대한 원망이 농도를 더해 가는 속에 드디어 보문사를 2㎞ 정도 남기고 대다수 인원이 샛길로 빠져 들고 15명만이 종주를 하였으며, 이상기 어부인께서 하시는 말씀 왈
" 우리 동지들 장교 출신 맞느냐?" 하시니 샛길로 가신 분들 명심해서 생각해 볼 지니라.
선덕여왕 4년(635년)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하였으며,
낙산 홍련암.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3대 관음도량에 해당하는 보문사 경내를 둘러보고 미리 예약을 해 놓은 유천 회토랑으로 향하니 때마침 썰물 때라서 민머루 해수욕장의 너른 갯벌이 시원스레 시야에 들어온다.
요것 구이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는 가을의 명물 자연산 "전어"를 회. 무침. 그리고 구이 순으로 접하니 쌓인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
소주에 강화 특산물인 인삼과 쌀로 빗은 막걸리로 전어와 조합을 이루고 갯벌체험을 간단히 마친 후 귀경길에 오르니 관광명소답게 관광객이 넘쳐 지체, 정체를 반복하누나.
오랜만에 나온 김시명회장, 장창하교수 등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김포에 도착하였는데,
근무지가 이곳인 홍기소 동기께서 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굽네치킨" 2마리와,
생 도계육 1마리씩을 준비하여 동기들에게 선물하니, 누군가가 "구경 잘하고, 잘 먹고, 그리고 선물까지 받아가니 다음 달에도 강화 쪽으로 오자"는 우스게 소리를 한다.
저녘 8시가 되어서야 사당역에 도착!
무사히 다녀옴에 감사하고 다음 달 남한산성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마무리했다.
팔산회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한기일 , 이상정 , 여이형 , 동기께 감사드리고
참석하신 사모님들께 고맙습니다.
팔산회원들이여! 오래도록 우정 나누며 건강하게 즐겁게 살자구려..
글 회장 김 종 호.
참석자. 부부:고학구,김시명,김종호,이상기,표정수,윤충원,홍기소,이윤혁
조중식,김경전,김진호,국채환,권영길,이화영,여이형,이상정
이의기,민현식(이상36名)
싱글:구자옥,오정국,백용기,장창하,김주일,김성수,문태희,이성헌
한기일,최종태,국일환,송정복(이상12名)
총인원:48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