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에서 최고로 치는 저널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입니다. 대충 많이들 들어보셨을듯한 사이언스, 내이쳐지와 동급의 혹은 그 이상의 권위를 갖는 저널이죠. 이 저널에 나온 논문에 태클을 걸만한 의사는 최소 국내에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1996년 7월 14일자로 NEJM에 계시된 한 논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The Effects of Supraphysiologic Doses of Testosterone on Muscle Size and Strength in Normal Men] 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제목을 번역해보면 "정상적인 성인에 있어서 생리학적 용량이상의 남성호르몬을 주입했을 경우, 그 호르몬이 근육량과 근력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되겠습니다.
서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운동선수와 보디빌더들에게 있어서 광범위하게 남용되어진 약물인데 그 이유는 스테로이드가 근육량과 근력을 증가시켜준다는 믿음때문이다. 하지만 이제까지(1996년까지죠)는 이러한 믿음을 지지해주는 연구결과가 확실히 없었다. 남성호르몬대체요법이 거세된 동물과 생식기가 발달하지 못한 사람에게 단백질 흡수량을 늘려주고 근육량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생리학적인 양을 넘는 남성호르몬의 사용에 있어서는 확실히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1996년까지의 연구결과를 까는 내용들입니다. 선택이 랜덤하지 못했고 실험결과를 과장했으며 어쩌구저쩌구)
연구방법
-50명의 대상자는 평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겨했던 사람들이었으며 그 중 7명은 이런저런이유로 실험자체를 실시하지 못해서 실험결과에 포함되지 않았고 나머지 43명을 4 그룹으로 나누어서 실험을 했다. 그룹A는 위약만 주고 운동은 하지않은 그룹이며 그룹B는 위약을 주면서 운동을 수행했다. 그룹C는 남성호르몬만 주고 운동은 하지 않았으며 그룹D는 남성호르몬을 복용하면서 운동도 같이했다. 실험 자체는 4주 동안 수행되었으며(회복기는 제외하고) 실험을 하는 기간동안에는 유산소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43명중에 1명은 회복기에 실험을 중단해버렸고, 1명은 남성호르몬 외의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명은 교통사고 때문에 3명은 최종 실험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A그룹과 B그룹은 각각 10명, C그룹은 9명, D그룹은 11명의 표본으로부터 결과를 얻었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씩 벤치프레스와 스쿼트를 했고(시작하는 날은 90%, 중간째 되는 날은 70%, 마지막 날은 80%의 강도로 수행) 워밍업을 제외하고 6회 4세트를 수행했다. 근력은 벤치프레스와 스쿼트의 무게증가로, 근육량은 팔과 다리의 굵기 변화로 측정을 했다.
-4주의 도입기, 10주동안의 실험기, 16주 동안의 회복기(스테로이드는 절대로 한번에 끊으면 안되고 서서히 끊어야 합니다.)가 있었고 이 결과는 회복기 이후의 결과값이다.
A그룹(위약만 투입받고 운동은 하지 않은 그룹)은 팔굵기와 다리굵기가 모두 감소했으며 벤치프레스와 스쿼트의 무게도 감소했다. 그러나 인바디상으로 제지방량(지방을 제외한 체성분)은 증가했는데 이는 측정방법에 따른 오류로 보인다.(인바디등은 정확하지 않다!)
B그룹(스테로이드를 투입받고 운동은 하지 않은 그룹)은 팔굵기와 다리굵기가 모두 증가했으며 근력도 큰 증가를 보였다.(스테로이드의 효과! 스테로이드만 투여받고 운동은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변화를 보였다는 것에 주목!)
C그룹(위약을 투입받고 운동을 한 그룹)은 팔굵기와 다리굵기는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B그룹에 비해 크지는 않았으며(주의해야할 것이 B그룹하고 비교해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실험시작전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근력은 B그룹에 비해 다소 높은 폭으로 증가했다.(이것도 마찬가지. B그룹과 비교한게 아니라 실험시작전의 C그룹과 비교해서요.)
D그룹은 근육량, 근력의 증가에 있어서 B,C그룹에 비해서 넘사벽의 증가폭을 보였다.
결론
1.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게되면 근육량과 근력모두 감소한다.(운동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지 여부는 이 실험으로는 알 수 없다.)
2. 스테로이드를 투여받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력과 근육 모두 증가한다. 근육량은 스테로이드 없이 운동만 한 경우에 비해서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근력은 운동만 한 경우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적지만 이는 운동에 익숙해지는 정도의 차이이다.(10주동안 벤치프레스를 안하다가 시작하게 되면 원래 근력보다 들기 힘들죠. 그런 이치인 것 같습니다.)
3. 스테로이드를 투여받고 운동하면 근육이든 근력이든 넘사벽의 효과를 보인다.
4. 인바디는 정확하지 않다.(팔굵기, 다리굵기가 모두 감소하고 벤치프레스, 스쿼트 중량도 감소했는데 제지방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인바디의 오류를 잘 말해주는 부분이죠.)
5. 실험규모가 수백명이 넘는 큰 규모가 아니라서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다.
첫댓글 예전에는 약물을 반대했는데 부작용이 없고 돈만 있으면 해보고 싶네요...
물론 시합나갈목적으로 약물을 하는것은 절대반대고 그냥...운동안하고 멋진몸을 유지할수 있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운동선수보단 연예인들이 약물을 더 많이 쓰는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