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담배나방
피 해 : 구기자의 잎을 가해하는 것은 목격되지 않았으나 열매가 익어갈 때 유충이 열매를 파먹는다.
형 태 : 성충은 담배나방과 비슷하나, 담배나방은 앞날개에 콩팥무늬와 고리무늬가 뚜렷한데 비해 왕담배나방은 고리무늬가 없거나 희미하며, 갈색 횡선사이에 7개의 유백색 무늬가 있어 구별된다. 뒷다리 종아리마디의 자모는 담배나방이 8~9개, 왕담배나방은 11~12개이다. 왕담배나방의 15mm 정도이며, 날개 편 길이는 35mm 내외로서 앞날개는 회황갈색이다. 더듬이는 채찍 모양이며, 뒷날개의 외연부는 검다. 성충은 발육온도와 기주식물에 따라 색채의 변이가 크다. 알은 직경 0.4mm 정도이고, 표면에 세로줄과 홈이 방사상으로 나 있다. 산란직후의 알은 황색이지만 부화가 가까워지면 황갈색으로 변한다. 부화 직후의 유충은 담갈색~담녹색이나 2령이 되면 황갈색이 되고 중령 이후에는 보호색을 띠므로 몸색의 변이가 매우 심하다. 몸통의 털들은 담배나방보다 길고 털밑부분에는 혹모양으로 돌출한 검은 밑판이 뚜렷하다.
생태(生態) : 년 2~3회 발생하며, 땅속에서 흙으로 고치를 짓고 번데기로 월동한 후 이듬해 5~6월경 우화(羽化)한다. 성충의 발생 최성기는 1세대가 6월 중, 하순이며, 2세대는 8월 중, 하순이다. 교미한 성충은 교미 2일째부터 산란하기 시작하며, 성충의 수명은 10~12일이다. 알은 신초 부위의 잎 앞면과 꽃봉오리에 낱개로 산란되며, 성충의 산란수는 400~600개 정도이다. 알 기간은 4일, 유충기간은 13~25일 정도이며 번데기 기간은 13~14일 이나 20℃이하에서는 길어지고, 32℃이상에서는 여름잠을 자는 개체가 증가한다. 5~7월의 1세대 유충은 거의 문제되지 않으나 8월 중, 하순 이후의 2세대 유충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잎 점박이벌레
피 해 : 유충이 몸에 점액질의 분비물로 위장하고 주로 순 부위나 부드러운 어린잎을 가해하며 구멍을 많이 남기고 발생이 많으며 대부분의 잎이 식해 당하여 줄기만 남는다. 성충도 잎을 가해한다. 기주 선호성이 뚜렷하여 구기자만 가해한다.
형 태 : 성충은 4.5~4.8mm 정도로서 황갈색 날개딱지 위에 10개의 검은 점이 있다. 머리와 가슴은 검은 색을 띠며, 겹눈 엽에 한 개의 작은 적색 무늬가 있다. 배 아랫면은 검은색이지만 배의 각 마디 끝부분은 황갈색이다. 다리는 검은색으로 넓적다리 기부의 1/2과 종아리마디의 중앙부는 갈색이다. 유충은 머리가 검고 몸은 회황갈색이며, 배쪽이 둥근 공처럼 생겼다. 유충은 어릴 때에는 모여 생활하면서 식물체를 가해하다가 점차 자라면서 분산한다. 알은 황색으로 길쭉하며 잎위에 2줄로 낳는다.
생태(生態) : 정확한 생태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년 3~4세대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4월초부터 성충이 가해하면서 산란하는 것으로 보아 월동은 성충으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충은 4월 하순~5월에 많이 발생하며, 다 자란 유충은 번데기가 된다. 유충 및 성충은 10월말까지 볼 수 있다. 한국, 중국북부, 시베리아동부, 일본에 분포한다.
복숭아 혹 진딧물
피 해 : 성충, 약충이 새싹, 잎 뒷면 등에 군생(群生)하는 작은 진딧물로서 과수, 채소, 화훼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발생이 많으면 전개엽(展開葉)에 황화현상이 나타나며, 새로 나오는 잎의 생육이 부진해 진다. 배설물에 의해 아랫쪽 잎 표면에 그을음이 생긴다.
형 태 : 무시형(無翅型; 날개가 없는 것) 암컷은 1.9~2.0mm정도이며, 몸색은 변이가 커서 담황색, 황색, 황록색, 녹색, 적갈색 개체가 있다. 유시형 암컷은 황색-녹색으로 가슴은 검은 색이고, 복부 등면에 큰 무늬가 있다.
생태(生態) : 추운 지방에서는 알로 월동하나 따뜻한 지방에서는 무시형 암컷으로 월동하는 개체가 많다. 월동한 무시형 암컷은 3월 중순경 단위생식으로 증식을 시작하며, 4~5월에는 약 1주일만에 성충이 되기 때문에 순식간에 밀도가 증가한다. 봄에 알에서 부화(孵化)한 간모(幹母; 진딧물의 월동란이 봄에 부화하여 발육한 것으로 날개가 없이 새끼를 낳는 단위 생식형의 암컷)는 목본류 발아후 몇 세대를 새싹에서 지내다가 5~6월경에 유시충이 생겨 채소 등 여름 기주로 이동한다. 여름에는 고온으로 발생이 일시 감소하나 9월 상순에 다시 증식하여 많이 발생한다. 11월이 되면 감소하지만 따뜻한 지역이나 온실 내에서는 겨울동안에도 계속 약충을 낳는다. 연 30세대 이상 발생하며 월동란을 복숭아나무 등 장미과 식물의 월동아 기부에 낳는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 유럽, 호주, 하와이, 북미, 남미, 아프리카에 분포한다.
구기자 혹 응애
피 해 : 구기자 나뭇잎, 과병 및 꽃받침 등을 가해하여 혹을 형성하고 내부조직을 식해하여 조기낙엽 및 조기 낙과뿐만 아니라 상품성을 저하시킨다.
형 태 : 혹속에 있는 응애는 극히 작아서 맨눈으로는 볼 수 없으며, 해부현미경으로 겨우 확인된다. 각 부분의 형태를 관찰하려면 전자 현미경을 이용해야 한다. 암성충은 191.1μm로 몸은 연황색 또는 황백색이다. 앞다리는 35.3μm이며, 5개의 깃털모양의 발톱이 있다. 배는 약 78개의 미소돌기가 있다.
생태(生態) : 구기자혹응애의 기주식물은 구기자 나무, 까마중 및 고추 등이며 이동과 전파는 주로 물리적인 매개체에 의하여 수동적으로 이동하지만 능동적으로도 이동을 하며 수동적 이동에는 바람의 영향이 가장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중에 풍향이 이동과 전파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기자혹응애는 성충으로 월동한 후 년 6~7회 발생하고 구기자혹응애 성충은 구기자나무의 새싹이 나오면 곧 새싹의 뒷면으로 식입하여 조직이 비대하면서 혹을 형성하기 시작하며 5월 하순에 제1회 성충이 나타난다. 성충기간은 25~30일이고 식입후 6일 후부터 15일까지 산란하고 죽는다. 10일 이후부터는 부화하기 시작하여 성충과 유충에 의하여 피해가 커진다.
4월 하순 싹이 틀 때부터 10~11월 낙엽이 질 때까지 잎에 피해가 발생하며, 월동후 눈으로 모여 기생하고 5월부터 잎 표면에 혹이 발생한다.
탄저병
병징(病徵) : 구기자 탄저병은 주로 열매에 발생하는 데 특히 미숙과일 때 발생이 많다. 미숙과의 병징은 그림 A와 같이 초기에 열매 끝이나 열매꼭지의 수분존재 기간이 긴 부위에서부터 검은 색의 병반을 형성하여 과 전체로 진전되면 말라서 미이라상(C)이 되며, 성숙한 열매의 병징은 아래 그림 B와 같이 이병부위가 함몰되고 담황색의 포자퇴를 다량 형성하여 과 전체로 진전되면 말라서 아래그림 C같이 검은색을 띤 미이라상이 된다. 그런 병과를 습실 처리하면 그림 D처럼 열매전체와 엽병에 포자퇴를 형성하여 다량의 포자를 분출하는 데 포장에서 이처럼 제 2차 전염원으로 포자를 분출하여 급속하게 전체포장으로 전염된다.
병원균(病原菌) : Colletotrichum acutatum, Colletotrichum gloeosporioides Penz., Colletotrichum dematium (Fr.) Grove, Glomerella cingulata.
Colletotrichum acutatum 은 주 발생 병원균으로 구기자 탄저병의 80%이상이 이 균에 의한 것이다. 포자층의 색은 담황색 내지 담홍색을 띄었고 강모는 형성되지 않는다. 분생포자는 방추형으로 양끝이 약간 뾰족한 모양을 하고 그 크기는 13.3~15.1×4.6~5.2㎛였다. 이 균은 PDA 배지상에서 핑크색, 흰회색, 오랜지색 균총을 형성하며 다수의 분생포자층을 형성하고 배양기간이 경과하면 포자층이 연결되어 점액상태로 되었다.
Colletotrichum dematium (Fr.) Grove는 50~250㎛ 크기의 흑색의 포자퇴를 형성하며 그 위에 유백색 또는 담홍색의 포자층을 형성하고 또한 곧게 뻗은 흑색의 강모를 다수 형성하였다. 포자의 모양은 낫모양 또는 초생달 형태를 하며 그 크기는 21.2~30.0×2.5~5.0㎛이었다. PDA 배지상에서 회색 또는 담회색의 균총을 형성하며 강모를 갖는 포자층을 형성하였다.
Glomerella cingulata 는 완전세대를 형성하는 병원균으로 숙과에 병원성이 강하였으나 미숙과에는 병원성이 약하였다.
Colletotrichum gloeosporioides은 Glomerella cingulata의 불완전 세대만을 형성하는 병원균으로 발병율이 비교적 높지 않았으나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병원균이다.
발병(發病) : 일반적으로 7월 중순부터 9월하순까지 발생이 심한데 특히 평균온도 25℃ 이상의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이 많은 경향이 있다. 이병종자(罹病種子)나 병든 부위에서 균사체(菌絲體)의 형태로 월동하여 일차 전염원이 된다. 2차 전염은 주로 바람과 빗물에 의해 이루어진다.
대책(對策) : ∙흙살이 깊고 배수가 잘되며, 통풍이 좋은 적지에 재배한다.
∙깊이갈이를 하고 유기물을 증시하여 땅심을 높인다.
∙줄기를 일찍 베어내고 병든 잎과 열매 등 전염원을 깨끗이 긁어 땅속 깊이 묻거나 소각한다.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면 발병이 많다.
∙비가림 재배를 하면 탄저병의 발병요인인 수분을 차단하여 탄저병 발생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