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장을 가다
2018. 4. 28. (토)
고향지기들과 '2018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를 가기로 했습니다.
간김에 축제장 인근에 있는 오미자 테마 터널,
토끼비리, 고모산성을 쭉 둘러보기로...
이런 걸 두고 바로 '1타 3피'라는 거 맞죠?
07:00에 동래역을 출발해서 10:30 진남휴게소,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시원합니다.
10:40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
고모산성 아래를 통과하던 경북선 기찻굴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터널 천정에 오미자가 넝쿨채 주렁 주렁~~
540m의 길이에 땅속이라 온도가 14~17도로 일정해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오늘은 쾌정한 느낌이고요~~
"그래, 친구야! 같이 가자!
오미자 따 무러..."
"여기는 문경 오미자 테마 터널입니다."
여기, 이름을 함께 쓰는 소중한 인연도 있고
휘황찬란한 조명쇼도 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전문가는 아니지만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도
상당히 알차게 꾸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많고요...
그때 그 시커먼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굴속을
막 빠져나온 듯한데 사실은 그림이랍니다.
그래도 멋집니다.
어릴적 저 증기기관차 타고 구량리까지 소풍을 가는데.
생전 처음 타는 기차라 얼마나 설레이던지...
오미자 테마 터널에 들어왔으니 와인 한잔쯤은 해줘야지요
콜~~
오미자 테마 터널을 나오니
철길이 달라보입니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 세계로 돌아온 느낌...
꿈속 같은 오미자 터널도 좋지만
현실 세계도 멋집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지구요~~
11:20 고모산성 성벽길 따라 문경 토끼비리 가는 길
11:25 문경 토끼비리
오른쪽은 아찔한 비탈,
아차하면 영강으로 직행할 정도입니다.
오정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11:40 전망대
발 아랜 길 네개가 나란히 흐르고 있습니다.
숲에 가려진 토끼비리까지 하면 다섯길...
11:50 토끼비리 되돌아 나와
12:00 고모산성 성황당
삥 둘러앉아 배낭을 여니 뷔페가 따로 없습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그늘아래서
이보다 좋을 수가...
12:50 고모산성
"힘들여 이 산성을 왜 쌓았을까?
저 아래 길들로 통과하면 그만일텐데..."
"아참, 이 성을 쌓을 당시는 저 길들이 없었겠지"
"왜 없었을까? 바로 저 영강 때문이지..."
"그러니까 저 왼쪽 절벽에 붙어 토끼비리가 있고
그기로 몰려오는 적들을 막기위해 옆으로 길게 성을 쌓고..."
"그런데 그시절엔 왜 저 길들이 없었을까?"
"저 영강때문이었을꺼야, 보기는 저래도
협곡에 수심이 깊고 물살 빠른 곳이 많거든"
"세월에 발전을 거듭해서 교량과 터널 공사 기술이 점점 발전해서
오솔길이 신작로가 되고, 신작로는 고속도로가 되고..."
저 아래가 바로 살아있는 우리네 길의 역사입니다.
복원되지 않은 성벽 구간이 보입니다.
저 모습에서 문화사적으로 더 많은것을 얻을 수도...
다시 남문으로 되돌아 나와
성벽길 따라 내려 갑니다.
13:15 진남문
13:20 고분군
진남휴게소에서 버스를 타고 20분만인
14:30 2018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장
찻사발 축제장에서 귀한 녹차를 찻사발에
대접(?) 받습니다.
근데 문경 사람들은 차도 사발로 마십니다.
보통 컵으로 차를 마신다고 하는데...
문경사람의 통큰 모습이 차 문회에서도 스며들었나 봅니다.
어디까지나 상상이지만요
우리 향우회에서도 함께 찻사발 축제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축제의 개막은 울림이 있는 큰북연주로 시작됩니다.
중소도시 고향 문경에서 참 준비도 많이 했다 싶습니다.
사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살펴서...
학동들의 문경아리랑은 축제장을 환하게 합니다.
우리 함께 '2018 문경전동 찻사발 축제'를 응원합니다.
파이팅!
15:30 찻사발 축제장으로~~
제1관문 너른 길목은 장터가 되었습니다.
햇볕 피해 왼쪽길로 해서 갑니다.
영남제1관 지나
15:40 찻사발 축제장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경상북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2018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개최된다고,
올해로 20년째 접어드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주제는
"문경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라고 합니다.
글쓰기 퍼포먼스장
일필휘지, 바로 옆 숯가마의 연기속에서도.
거침없는 용의 기운이 흐릅니다
저잣거리도 있습니다.
어느 공방엔 탐나는 다기들이 가득하고...
찻사발 축제장인 오픈세트장 나와
현대(?)식 저잣거리 걷습니다.
15:55 이길은 문경새재 과거길이었다지요?
이 길 걸어 과거시험을 보면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16:50 문경 맛집, 매운탕집
제대로된 고향의 얼큰함을 즐깁니다.
17:50 부산으로 ~~
고향에서의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모두들 어깨가 으쓱하셨기를...
감사합니다.
2018.4.19
갈바람이 올립니다.
첫댓글 2018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함께하신 재부 문경향우회 박무수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향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또한 행사참석준비를 위해 도와주신 김영한 선배님을 비롯한 운영진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울러 큰 행사준비에 노고가 많으신 문경시청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김 국장님, 큰행사 준비하고 집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진과 글만읽어도 갔다왔다는 느낌? 정말상세하게 적어났군요 ~~ 역시대단하세요 존경합니다
함께 했으면 더거웠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되시길요
모두 고생많았읍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사진과 글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씀니다 ㅡ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