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외관상 중요한 부위로서 안면마비가 발병하면 기능적 장애와 더불어 매우 충격적인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져오며 사회생활에 많은 제약을 유발하게 되고, 심하게는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안면마비에서 가려질 수 있는 기타 다른 질환의 감별 또한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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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는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므로 어린이나 노인 혹은 임산부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임상에서 보면 대개 찬바람을 직접 얼굴에 쏘인 후, 찬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잠을 자고 난 후, 환절기에 감기를 앓고 난 후 귀 뒤쪽이 아프면서 발생되기도 하며, 최근에는 오랜 시간 차문을 열고 운전하는 도중에 발생하였다고 하는 환자들도 있다. 또 과음 후 찬 곳에서 자거나, 각종 스트레스와 소화장애가 지속되며 발생하기도 한다.
서양의학적으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벨마비의 경우 감기처럼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한의학에서는 안면부에 흐르는 경락의 기혈이 풍이나 한 또는 풍열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막혀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으며 칠정(七情)이라고 하는 심리적요인과 비위(脾胃)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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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의 특징적 증상으로는 안면근육마비로 한쪽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도 없고, 한쪽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으며, 코를 찡긋하지 못하고, 입을 옆으로 벌리지 못하게 되어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을 흘리게 되며, 휘파람을 불지 못하고, 풍선 불 때처럼 양 볼을 부풀릴 수도 없고, 말을 해도 발음이 새어 정확한 발음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은 운동마비 외에도 귀 뒤쪽이 아프거나, 눈물이 많이 나거나, 혹은 나지 않거나, 청각과민, 미각손실 등 안면신경의 기능장애가 수반되기도 한다.
일단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귀 뒷부분과 귀 앞의 뺨 부분을 따뜻하게 온찜질을 해 주고, 바람 등의 외부 자극을 피하며 초기에 빨리 한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는 경락을 소통시키기 위해서 침 치료와 뜸요법이나 한약 치료, 봉독약침요법을 위주로 하고 전침요법, 피내침요법, 쑥찜팩과 물리요법 등을 같이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벨마비인 경우에는 치료율은 상당히 높아 10명 중 9명 정도가 치료가 된다. 평균 6∼8주 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더디긴 하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도 점차 회복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마비의 정도, 치료시작시기, 치료지속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며, 10% 내외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안면마비 원인의 3~12%정도 차지하는 이성 대상포진인 람세이 헌트(Ramsay hunt)증후군의 경우는 예후가 불량한 편으로 마비뿐 아니라 동반되는 통증이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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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감기지 않으므로 비누로 세면을 하지 않도록 하고 필요시 안대를 착용하거나, 수면 시에는 눈꺼풀은 반창고 등을 이용하여 붙이고 자는 것이 좋다. 눈물이 나오지 않아 안구가 건조하거나 충혈이 심한 경우는 안과적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쑥찜팩으로 얼굴 아래에서 위쪽으로, 마비측과 반대측 비율이 8:2가 되게 하여 하루 2∼3회, 5∼10분 간 마사지를 해주는 방법도 좋으며, 운동요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에 따라 꾸준히 시행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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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눈썹을 올렸다가 눈썹사이를 찡그린다. ② 눈을 꽉 감았다가 크게 뜬다. ③ 코를 찡그리고 비공을 확장한다. ④ '아에이오우' 하고 발음한다. ⑤ 입으로 빨대를 빨아본다. ⑥ 윗입술을 올려 치아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다. ⑦ 얼굴전체를 찡그린다. ⑧ 입술을 다물고 볼을 확장한다(양쪽,좌측,우측으로 번갈아 시행) ⑨ 휘파람불기, 촛불끄기, 풍선불기를 한다. ⑩ 아픈 쪽 치아로 껌을 씹는다. 이 외에도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 음식, 음주 등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몸이 좋은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많은 안면마비의 경우 과로하거나 몸이 약해졌을 때 쉽게 발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기를 튼튼히 하며 불균형 상태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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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의 경우,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적절한 치료와 시기를 놓쳐 안면경련이나 감각장애가 생기거나 혹은 후유증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히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후유증이 생긴 경우에도 지속적인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민간요법으로 약초를 얼굴이나 손목에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피부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때로 안면마비는 심각한 뇌질환인 중풍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벨마비와의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눈 위의 안면근육은 마비되지 않아 눈을 감거나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고, 얼굴 외에 팔이나 다리의 마비 증세와 두통, 현훈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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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뿐 아니라 다발성경화증, 뇌염, 뇌종양 등 여러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므로 감별진단을 위해 MRI 등의 정밀촬영과 여러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떤 경우든 안면마비는 전문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에 의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