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언할 수 조차 없이 감사하고 생각만 해도 기쁘기만 한 것은 만가지 흉을 덮어 주면서 그저 즐겁기만 했다는 친구들의 격려성 인사 때문이었다.
내친 걸음에 시월 단풍 바람이 불기만 하면 어깨의 짐도 내려 놓을겸 친구들이 또 한번 잘 놀 수 있도록 딸년을 치워버릴까 하는 과욕이 발동한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우리의 친구들이야 동지섣달 얼음판에 홀랑 벗겨 올려놓고 소주 몇병에 안주 곁 드려서 신나는 음악만 마련 해 준다면 잠시만에 오유월 땀 흘리듯 할터인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태산.... 이번에는 "옥자"를 야밤중에 인적없는 곳에 버리고 왔으니 다음에는 "춘자"를 또 버리지나 않을까?.
이렇게 된다면 동기회고 뭐고 카페고 잔치고 놀음판에 4.9 깽판 나듯이 망신창이가 될 것이고,서슬퍼런 "춘자" 남편 왈 " 너희들이 버린 내 마누라와 똑 같은? 으로 물려 내라"는 불호령을 동기회 회장 한 죄밖에 없는 우리의 영원한 호프(HOPE) "진이"는 어떻게 감당 할 것인가 ?
남자 친구들은 밤중 아니라 새벽녘에 버려도 마나님들은 부엌에서 웃으실 수도 있겠지만(?) 여자 친구들은 한 ?이라도 버린다면 동기회의 분위기가 절단 난 다는 엄연한 역사적인 사실 앞에 옷깃을 여미고 명심,명심 또 명심토록 하자! 오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