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던 캘리포니아대학의 웬디 우드(Wendy Wood) 교수에 따르면,
우리의 삶에서 습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3%라고 합니다.
기상, 샤워, 옷 입기와 같은 일상적 행동의 88%,
직장에서 업무와 관련된 행동의 55%는
별다른 고민이나 판단을 거치지 않는 무의식적인 반복입니다.
한 번 형성된 습관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무의식적인 반복에 의해서 강화되고 고착화됩니다.
인간의 의지력(willpower)은 무한하지 않기에,
“시작이 반이다.” 라고 외치며 호기롭게 시작하지만
금세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감량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는 전체의 1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피츠버그 대학의 브라이언 갈라(Brian Galla) 교수에 따르면,
자제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유혹과 욕구를 이기는 힘이 큰 것이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유혹을 느끼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제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무너질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 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육체와 영혼을 망가뜨리는 죄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제력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유혹 그 자체를 잊어버리게 할 만큼
아름다우신 예수님과 날마다 동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자도의 핵심은 금욕주의적인 삶이 아니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던 자를 치유한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생명의 권세가 있음을 선포했습니다(행 3:16).
누구든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키면, 그의 죄가 용서받을 것이고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입니다(행 3:19).
헬라어 원본을 보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님의 임재(얼굴)로부터” 임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유혹을 이기는 힘은 자제력에서 오지 않습니다.
주님의 임재(얼굴)로부터 옵니다.
인생을 행복을 얻기 위한 투쟁으로 여기는 사람은
하루하루 고달프게 살아가게 됩니다.
매순간 찾아오는 유혹과 욕구를 참아야 하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생을 주님과 동행하는 여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인격적 관계의 힘이 투쟁의 힘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