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악기와 함께하는 정마리의 노래

[harpist]

2005.11.18~19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출연 : 정마리(노래), 조보연(공후), 이기화(하프),
             이민주(하프시코드), 양미희(가야금)
* 음악감독 : 윤혜진
* 주관 : ㈜파임커뮤니케이션즈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고악기연구회
* 입장권 : 일반 30,000원, 청소년 15,000원 (중학생이상 관람)
* 공연문의 : ㈜파임커뮤니케이션즈 02-762-9190 / 예술의전당 02-580-1300

옛 악기와 함께하는 가객 정마리의 음악회
맑고 청아한 정마리의 노래와 옛 악기 공후, 켈틱하프, 하프시코드, 가야금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립니다. 연극, 영화, 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소통해 온 가객 정마리의 행복한 시간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고려 때 사라졌다 천년 만에 다시 태어난 공후
천사의 악기, 하프의 원형 켈틱하프
16세기 바로크 시대의 최고의 건반악기였던 피아노의 원조 하프시코드
한국의 대표적인 현악기 가야금
고려 말부터 이어진 느리고 아름다운 노래 여창가곡

이번 음악회는 국악방송 창작음악회에서 초연되어 호평 받은 바 있는 스페인노래 ‘L’Amor’와 여창가곡 ‘평롱’을 재해석한 곡 <저녁, 사랑을 보다>가 아름다운 선율의 켈틱하프와 함께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또한, 공후 반주로 부르는 여창가곡 우조 두거 <공후인>, 피아노의 전신 하프시코드와 함께하는 13세기 프랑스 민요 <Onques n’amai tant que jou fui amee>, 카치니의 <Amarilli mia bella>, 가야금으로만 노래하는 여창가곡 계면조 중거 <빈 산에 잠든 달> 등 동서양의 옛악기와 정마리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독특한 음악회가 될 것입니다.
각 악기의 인상을 목소리로 표현한 voice solo <Have ever seen me before?>와 공후와 노래를 위한 <나뷔춤2>, 네 개의 옛악기와 목소리가 앙상블을 이루는 <우리가 만난 적이 있던가요?>는 창작 초연되는 곡으로 푸른 새벽빛처럼 맑고 청아한 정마리의 목소리가 당신의 가슴 속에 조용히 스며들 것입니다.

월드뮤직으로서의 가곡
음악의 시원을 찾아 떠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의 판소리나 서양의 벨칸토와는 구별되는 여창가곡 발성으로 옛악기들과 앙상블을 이룹니다. 특별히 공후, 켈틱하프, 하프시코드, 가야금 등 옛 현악기와 함께 앙상블을 이루는 것은 이들 악기의 발생이 노래와 함께 였고 이들 역시 가곡처럼 화석화 되어버린 악기로 본 공연을 통해 살아 숨쉬게 하기 위함입니다. ‘관현악 반주 및 5장 형식’인 기존의 전통가곡과는 다른 형식으로 접근한 가곡은 월드뮤직으로서의 가곡의 가능성과 21세기의 새로운 가곡의 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가을의 끝자락, 오랫동안 기억 속에 묻혀있었던 옛 소리들과 만나는 정마리의 노래는 음악의 시원을 찾아 회귀하는 색다른 여행이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 :

내가 노래를 불렀을 때 나지막이 따라 부르던 당신의 목소리…
아, 당신도 그 노래를 알고 있었나요?
우린 오늘 처음 만났는데.

우리 둘의 눈이 마주쳤을 때 가만히 미소 짓던 당신.
그때 당신에게 물어볼걸 그랬어요.

“우리가 만난 적이 있던가요?”

1. voice solo
<Have you ever seen me before?>
각 악기의 인상을 목소리로 표현한 곡으로 구체적인 악기의 음색이 목소리로 표현되기도 하며 악기소리에서 받은 인상이 관념화 되기도 한다. /윤혜진 곡

2. 공후와 노래
<공후인>
서역에서 건너온 악기인 공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로서 고조선때 불러졌던 ‘공무도하가’의 반주악기로 쓰였다고 한다. 이 공후는 고려때 명맥이 끊어진 악기로 한국에서 고악기연구회(대표:조석연)와 악기장 고수완(전라북도 무형문화재)씨가 오랜시간 옛 자료를 모아 고증을 거쳐 복원한 악기이다.
<공후인>은 여창가곡 우조 ‘두거(한숨을)’를 공후에 얹어 노래하는 곡이다. 공후는 대여음, 1, 2, 3장, 중여음, 4, 5장으로 구성된 가곡반주를 기본으로 하여 가곡을 반주한다. /조보연, 정마리 구성

<나뷔춤2 - Dancing in flying>
2004년 3월 고악기연구회의 ‘공후-그 만남과 새로운 시작’ 에서 연주된 윤혜진의 두 대의 공후를 위한 ‘나뷔춤’ 의 연작으로 노래와 공후를 위한 곡으로 작곡되었다.
<공후인>이 여창 중심의 곡이라면 <나뷔춤2>에서는 공후가 드러난다. /윤혜진 곡

3. 켈틱하프와 노래
<저녁, 사랑을 보다>
스페인 까딸로니아 출신의 Miguell Marti Ipoll(1929~)의 시에 곡을 붙인 하피스트 Arianna Savall의 노래 L'Amor에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북두칠성)’을 교차시켰다. 동서양의 다른 사랑 노래가 여백미 가득한 하프연주로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하였다.
본 곡은 국악방송 창작음악회 위촉곡으로 2004년 9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초연되어 호평받은 바 있는 곡으로 2004년 10월 국악축전 ‘餘 餘 餘 콘서트’(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재연 되었다.
이번에 연주되는 하프는 한국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켈틱하프이며 한국인에게 익숙한 페달하프와는 달리 페달이 없으며 줄의 수도 적다. 이 켈틱하프는 서양에서는 널리 연주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다. 하프는 공후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악기이며 페달하프의 역사가 2백년 정도인 것에 비하면 켈틱하프는 하프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기화, 정마리 구성

4. 하프시코드와 노래
<Onques n'amai tant que jou fui amee>
중세 프랑스의 음유시인은 오크어를 사용하는 남부의 트루바도르와 오일어를 쓰는 북부의 트루베르로 구분된다. 시인이자 작곡가인 이들은 미천한 신분에서 귀족들 까지 망라되어 있다. 기악반주에 맞춘 단선율 샹송의 형태로 사랑을 노래한 작품들이 많은 이들의 예술은 12-13세기에 최고조에 달했으며, 유럽 현대 서정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원 곡 < Onques n'amai tant que jou fui amee 나는 사랑받은 만큼 사랑하지 못했네>는 Richart de Fournival의 곡으로 중세 피들과 하프반주로 되어 있으나 하프시코드와 함께 노래한다.
2004년 9월 전홍조 발레단의 ‘유화, 흐느끼는 버들’에서 연주되었던 곡이다.
/이민주, 정마리 구성

<Amarilli mia bella>
18세기 중반 피아노에게 자리를 넘겨주기까지 하프시코드는 16세기 초, 바로크시대 최고의 건반악기였다. 쳄발로라고도 불리우는 하프시코드에는 대개 한 개의 건반에 몇 세트의 현과 잭이 있는데 각 건반의 안쪽 끝에 달려있는 잭이 면을 퉁겨서 소리를 내게 된다. 피아노의 전신이며 페달이 없다.
이태리 작곡가 G. Caccini(1550?~1618)의 노래를 여창가곡 발성으로 하프시코드와 함께 노래한다.

5. 가야금과 노래
<빈 산에 잠든 달>
가야금에는 정악가야금과 산조가야금이 있다. 신라시대 이후로 거의 원형이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풍류가야금 또는 법금(法琴)으로 불리는 정악가야금은 비교적 몸체가 크고, 줄과 줄 사이의 간격도 넓게 되어있다. 정악가야금에 비해 크기도 작고 줄 사이의 간격도 좁은 산조가야금은 주로 민간의 빠른 음악인 산조, 시나위, 무속음악에 연주하도록 만들어 진 것이다. 가야금 산조의 발생이 100여년 전의 일이므로 산조가야금도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가곡(歌曲)은 시조시를 관현악 반주에 얹어 노래하는 전통 성악곡이나 <빈 산에 잠든 달>에서는 가야금으로만 여창가곡 계면조 ‘중거(산촌에)’를 노래한다. 명주실 가야금의 깊은 울림과 여창가곡의 가늘고 밀도 깊은 음색이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하였다.

6. 공후, 켈틱하프, 하프시코드, 가야금과 노래
<우리가 만난 적이 있던가요?>
첫 번째 곡이 악기들을 바라보는 한명의 시선이라면 마지막 곡은 앙상블을 해오면서 느낀 악기와 노래간의 상호작용이 드러나는 곡이다. 앙상블이란 ‘서로 다른 것들이 어떻게 합일점(接點)을 찾아가느냐’에 대한 끊임없는 에너지의 이동이기 때문이다. <Have you ever seen me before?>의 음재료들을 기본으로 구성되었다. /윤혜진 곡

프로필 :
	■ 가객 정마리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학 석사 제12회 동아 국악콩쿠르 정가부분 일반부 금상 연주경력 2005년 1월~12월 Marie's Merry Land in Banjul -실험공간 반쥴 남수정무용단 ‘기억속의 빈집’ - 서강대 메리홀 서울현대무용단 20주년 공연 ‘춤추는 돌-거시기한 삶’ - 얼굴박물관 말없는 청산, 값없는 풍류 - 남산골 한옥마을 차와 음악의 만남 - 운현궁 노락당 여창가곡 예능보유자 김영기 문하생 발표회 ‘가을밤의 풍류’ - 문화재 전수회관 天地餘韻 - 삼청각 일화당 Traditionelle Gagok -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박물관 2004년 연극 ‘명월이 만공산하니’ 시조창 및 코러스지도, 어린황진이 역 - 달오름극장 연극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음악감독, 선향역, -동숭무대 국악방송 창작음악회 ‘그 숲의… 하루’ -국립현대미술관 국악축전 餘,餘,餘 콘서트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홍조발레단 ‘유화, 흐느끼는 버들’ - 문예회관 대극장 On & Off 무용단 ‘夢幻’ -스위스 빈터투어 씨어터 여창가곡 예능보유자 김영기 문하생 발표회 - 문화재 전수회관 2003년 정가악회 2회 정기연주회 ‘나무’ - 창조콘서트홀 음악극 ‘물고기의 숲’ -떼아뜨르 추 KBS1국악한마당 ‘고려가요의 부활’ - KBS홀 전통성악의 예술세계 ‘가곡의 밤’ - 삼청각 일화당 휴일오후의 소리 공감 -국립국악원 예악당 한국-인도수교30주년 기념공연 ‘The Lamp of East' -뱅갈로 라빈드라 칼락쉬트라 2002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참가 - 경기전 강미선의 ‘데미안’ - 문예회관 대극장 작은소리 열린공간 ‘가곡의 새김’ - 가나아트센터 2001년 정가악회 창단연주회 ‘情가악회’ - 문화재전수회관 서울국제무용제 대구시립무용단 ‘대구별곡’ - 호암아트홀 2000년 구본우 작곡 발표회 - 호암아트홀 안은미.춤.서울.2000 ‘은하철도 000’ -LG 아트센터 1997년 전통문화원 주최 신인 음악회 - 국립국악원 우면당 1996년 국립국악원 예악당 개관 기념공연 1995년 서울음대 국악과 정기 연주회 독창 일본 천리시 초청공연 - 오사카 시민회관 2001년~ 2005년 KBS1 국악한마당 다수 출연 영화음악 <복수는 나의것, 해안선, YMCA야구단, 사인용식탁, 바람난 가족, 알포인트 여고괴담4목소리, 주먹이 운다, 친절한 금자씨, 다세포소녀> 등 OST 참여 현재 : 중요무형문화재 30호 여창가곡 전수자 전통가곡연구회 회원, 月荷여창가곡 보존회 회원 피아노마당 전문연주자, 에덴합창단 단원(Sop.) 사사 : 이승윤, 김영기, 이오규, 이정규, 김천흥, 김진향, 최수옥, 김호성 논문 : 음성학적 접근을 통한 여창가곡 정간보의 발음표기에 관한 연구
	■ 하프시코드 이민주 한양대학교 작곡과 졸업 뉴욕 주립대학(stony Brook 소재) 석사, 하프시코드 Oberlin Conservatory Artist Diploma 수료, 하프시코드 뉴욕주립대학 박사, 하프시코드 연주경력 1999년 귀국 독주회 2000년 금호재단 초청연주회 2003년 서울시 후원 이민주 독주회 그 외 콘서트 및 실내악 연주 및 바로크 음악에 관한 심포지움과 강연. 현재 : 한국 종합예술학교, 한양대, 경원대, 서울예고 출강
	■ 켈틱하프 이기화 성신여대 기악과 졸업 미국 맨하탄 음악대학 석사 연주경력 1996년 "한여름밤의 꿈'의 음악연출. ( Colombia Univ. in N.Y ) 1999년 Edinburgh International Harp Fest 연주. 2002년 예민 Candle Concert 세션. 2004년 국악방송 창작음악회 ‘그숲에... 하루’ 호스피스를 위한 음악회 2005년 국악축천 1997~98년 Local 802AFM (American Federation of Musicians)의 회원으로 활동. 1998년~ 현재 종로 Tea for Two에서 2000회 이상 연주. 현재 : 실험공간 반쥴 대표
	■ 공후 조보연 원광대학교 국악과 졸업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1993년 제4회 전통예술 경연대회 고등부 최우수상 2002년 제 10회 서울 전통예술 경연대회 문화부장관상 연주경력 1996년 제 2회 원광대 국악과 정기연주회 독주 1997년 중국 공연 1999년 유럽 3개국 순회공연 (프랑스, 벨기에, 독일) 2004년 대전 연정 국악관현악단협연 공후- 그 만남과 새로운 시작 군산국악관현악단 협연 현재 :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 고악기연구회 회원, 가야금 사중주단 <井>단원
	■ 가야금 양미희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한국음악학 석사 제 9회 동아국악콩쿠르 가야금 부문 일반부 금상 제14회 경주 신라문화재 경연 문화부장관상 제16회 국립국악원 주최 국악대경연 대통령상 연주경력 1993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협연 1998년 난계예술제 축하공연 초청독주 2001년 현보 최충웅 선생 정년기념 연주회 2002년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공연 (북경, 장춘, 하얼빈) 제1회 가야금 독주회 2004년 추계예술대학 30주년 기념음악회 현재 : 추계예대 출강, 민족음악연구회 연구원, 예술법인 레일아트 국악팀장
	■ 음악감독 윤혜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학 석사 인도 국립 Visva-Bharati University 박사 (음악학 Ph.D.) 제 31회 동아음악콩쿠르 국악작곡부분 금상 제 2회 KBS 국악대경연 작곡부문 동상 주요작품 대금, 피리, 생황, 타악 <씨 안의 나무속의 씨>, 관현악 <소리그물> 세대의 가야금 <공.감 (空.感>)>, 생황 법금 첼로 타악 <숨문> 남성합창과 관현악 <꽃 같은 인생>, 두 대의 공후 <나뷔춤> 음악극 <물고기의 숲>, Oboe, Clarinet, Bassoon <내 눈 속의 눈> 노래와 기악<늙은 범이…날아간다>, 해금과 훈<흐느끼는 낙타> 대금과 타악 <울림>, 고악보 재현작업 <쌍화점> 등 현재 : 서울대, 한국 예술종합학교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