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쑥 한자루 뜯어서 쑥효소를 담으려고 다듬고 있는디
울 민희엄마 오늘은 탁구 치려 안가
생각중
가자 왜 또
일요일 이니까 바람이나 쏘이려고
마당에 나가봐 그럼 바람 불고 있거든
나하고 같이 가기 싫다고
그래
명진이 한테 전화해봐 집에 있나
이렇게 해서 가게 된 열매아파트
얼른 와서 점심을 같이 먹자는데 우리가 조금 늦게 출발해건만
기다림에 지친 그집 사람들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민희가 하는말 나 메밀국수 못 먹는데
뭐가 국수 먹는다고 해
아니 가보니 이렇게 놓고 국수를 삶으려고 하고 있었다
메밀국수 준비를 다해 놓았는데
민희가 안 먹는다는 바람에 잔치국수로 다시 메뉴를 바꾸는 바람에
조금 늦어진 것이라면서
주방장에 손길이 바빠 보였다
아니 그냥 먹지
기다린 끝에 맛있는 잔치국수 위에 고명이 왔다 갔다하고
아이들이
안먹으면 말지 뭘 다시하고 그래요
울 민희가 명진네 올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집에서는 전혀 받지 못하는 대우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설마 아니겠지
친구 보려 왔겠죠
진짜 국수 국물 맛이 예사롭지 않다니까요
시원하면서 감칠 맛이 있는 강탁표 잔치국수 ㅋㅋㅋ
사진 보는 순간 또 먹고 싶다 어떻게 강탁
먹을 것 다먹고
뭐 코리아 영화 보려간다고 그 하얀 얼굴 타면 안되다고
태워다 달라고
탁구 칠려면 이 영화를 보고 배우라는 소리를 하더구만
엄마들 힘들다니까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리
영화관 앞까지
신나서
자유롭게 놀고 있는 두 여고생
다른 아이들은 열공하고 있을 것인디
너어 그래도 되하면
분명 울 민희
놀때는 놀고 공부 할때는 공부 한다 강조할것이 뻔해서리 입 다물고 있었다
아니 언제적 친구라고 그리도 좋아할까
우낄때가 많다니까
차선도 모르고 불안한 강기사
우리도 사우나에 몸을 풀고
왜 탁구 잘 치려고
비싼 사과하나 먹고
만화책 한권 보면서
허점을 찾고 있는데도 안보이고 재미있다
김용태 만화가가 쓴 것인디
친구들이 좋아할만 하네 재미있다
아주 완벽해요
인기를 독차지 할것 같다
용태 어머님은 먹는 것에나 관심있지
만화책은 안본다나
꼭 공부도 못하는 사람이 만화책 위인전하면서 분리하지요
책은 아무책이나 좋은 것이라요
만화책이 얼마나 아이들에 꿈을 키우는지 모르는구만
어른도 좋아하는 만화
좋은 만화 많이 그려주세요 김용태 만화가님요
복도 많아요
손재주가 뛰어난 아들은 누구를 닮은것인지
아빠겠구나
울 민희
아주 지동네처럼 어느새 궁동 노래방 한시간 7.000천원
다 놓았다고 가자고 전화왔어
기사니께
가야지하고 ..
재미있었냐고 물어니까
돈 많이 쓴다
넌 그런데 명진이 카드로 다 한것 같더구만
난 작게 좀 썼지
왜 크게 한번 쓰지
그러게 그런 생각을 못했네 하면 웃는다
아이들이 웃으니 좋다
공부하다 쉬는 시간이 즐거웠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둘이서 엄마 이야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도 할 줄 아는 명진이와 민희가 얼마나 대단한 아이들인가
이기적이 생각을 벗어나
좋은 인간성을 논하고 엄마 아줌마집에 오면 통이 커지는 것 같애
그래 그것이 넉넉함이야
민희야 오늘 기분 좋았지
응
그래 공부보다 더 중요한게 인성이라고 했지
난 너어 둘이서 이렇게 오래도록 잘 지내고 서로가 힘이 들때
함께 손잡아 주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친구였음 좋겠다
엄마 당근이지
내가 누구야 명진이가 나 다 알고 있는것 몰라
나 안 먹는것 까지 알고 있는우린 멋진 친구야
그래 고맙다
뭐가
너무 마음이 이뿐 너와 명진이라서...
다음에 또 머리가 쉬고 싶다고 할때
돈 아끼지 말고 많이줘
돈 없는데
이것도 엄마가 나한테 투자하는거야
투자를 하지 않고 잘 되기를 바라면 안되지 엄마
큰일이다
엄마가 투자할 가치를 느껴야하는데
엄마 내가 이 이야기 안하려고 했는데
명진이하고 나 투자할 가치 확실이 있거든 ㅋㅋㅋ
아주 못하는 말이 없었니
이것도 큰일이다
걱정말고 운전이나 잘해 백기사 ㅋㅋ
맞다
아이들에 자신감
웃음 열정 난 오늘도 투자했다
아이들이 맑게 살아갈수 있는 세상에.....
2012년 5월20일 일요일
아이들의 웃음으로 맛사지도 하고
맛있는 잔치국수 콜라겐이 많이 들어있어
이뻐진다는 족발에 칼국수에
탁구까지 치고
노은동에서 비룡동으로 돌아오는길
밤하늘에 별을 헤아리면서 돌아왔다
첫댓글 못 말리는 두 여고생?
투자가치 있다고라
그래 맞다 투자가치 있다에 땅 땅 땅 !!!
강탁표국잔치국수? 강탁표잔치국수?
그렇게말하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나도 그렇게 생각해소이다
강탁은 아무것도 안하고 부엌만 쳐다보고 있어지요
국수 삶을때만 쪼금 흉내만 내었지
맛내기 등 모두다 김주방장님이 다한것을 ....
수정 김기사님표 맛최고 잔치국수요
잔치국수 자주 해먹어야겠어요...맛있어 보여서...만화그리는 재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