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다에서 가쯔우라항해
원래의 항해 계획은 시모다항까지가 너무 가까워서 가쯔우라항까지 논스톱 항해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람상태도 그렇게 강하게 불지않고 연료도 조금 애매한 양이라서 시모다항 입항을 결정했다 사실 가쯔라항도 쉬어가기에는 너무 짭은거리라 연료 보충만 할 생각으로 입항을 할 예정이다. 출항전 우리는 세탁을하고 배 밑바닥 상태확인겸 더위도 날릴겸 바닷물에 뛰어들어 한껏 수영을 즐기고 민물 샤워를 마친후 잠시 엔진및 오일체크 기타 선자체크및 화장실 입 배수 콕크를 잠그로 또 약간의 휴식도 취한다음 밤 11시가 되서야 출항을 했다 12시가 넘어 출항을 할 예정이었으나 좀 일찍나온이유는 이곳 시모다항 해류가 여간해서는 치고나가기 힘들 수도 있어서 일찍 서둘러 출항을 했다.한두시간만 늦어도 우리는 바람을 놓칠 수 있어서 그렇다 바람을 놓치면 항해는 힘들어진다 엔진도 물론 힘들어 질 것이고 바다한가운데에서 엔진 트러블에 다시 바람이 오기까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항해는 바람을 잡는일이다 때로는 바람을 피하기도한다. 선장은 바람을 읽고 판단하고 결정해서 목표지점까지 가장 짧은시간에 도달하는 것이 스키퍼가 할 일이다 무조건 빨리출항해야 빨리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항해는 바람과 파도 그리고 배의 성능 조류 기타 해류 물의 온도 등을 감안해서 출항시간과 배의 속력을 조절하게되면 그제서야 항해의 묘미와매력을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시모다항 등대를지나 곶을 꺽어가기까지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등대앞에서는 엔진을 2000알피엠에 맞추고 풀세일을 했는데도 속도가 1노트밖에 안 나온 순간도 있었다 . 해류와 조류가 만나면 이곳은 많이 힘들다. 역류가 강한 곳이 이곳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지나야할 강한 역조류 지역이 몇번은 더 지나야 하기때문에
그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항해 계획은 필수이다. 항해는 행해 준비와 항해 계획 이 90%를 차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주장하고 싶다. 사실 쿠루져 항해에서는 세일트릭이 섬세하게까지는 필요가 없다. 만일 레이스 항해라면 인쇼에서 약간의 실력차이가 우승을 결정 지을 수 있기때문에 세일 기술이나 트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하겠지만 쿠루져 항해는 스키퍼가 원하는 적당한 속도만 맞추면 그것으로 된 것이기때문이다. 쿠루저 항해는 구간구간의 도착 타이밍이 맞추는 것이 좋다. 너무 빨리 도착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고 빨리가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일본 나룻도 해교까지의 간다고 볼때 너무 일찍 도착 해봐야 다리 전에서 머물러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출항시간을 결정할때도 정말 중요하다. 만일 출항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원하는 지점에 늦게 도착하면 바람도 그시간 그지역은 항해 계획때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바람이 온다 최악의 경우에는 노고존이 되거나 무풍이 될 수도 있으니까
사전에 항해법에 대해서 지루한 설명을 한 이유는 이제부터 시모다항에서 가쭈라 항까지의 항해가 참 재미가 있을 수 있어서이다. 요즘 환절기때의 바람은 일정하지가 않고 수시로 바뀌고 사라지고 강해지고 하기때문에 그 바람을 맞추는 것이 때로는 재미 있을 수도 때로는 최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깔아놓은 이유이다.
우리는 시모다에서 가쭈라까지 180마일을 평균 6노트 30시간 항해를 할 계획을 잡고 출항을 했다. 바람은 내가 원하는 장소에 도착하지 않으면 항상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그 순간 배가지나가는 항해지역의 바람에 맞춰 계산하고 세일을 조정하고 해서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약 2시간 빨리 도착을 했다 시모다 항이 아직 잠을 깬 시간이 아니라 10마일을 더 가서야 구시모토 항에
입항을 했다. 이곳 목적이 연료 보충이 목적인지라 우리는 짧은 시간에 물과 도시락 연료를 구입하고 출항을 했다.
한 200미터쯤 나왔나 ?
나는 뱃머리를 항구로 다시 돌렸다. 너무 서둘러 나오는 바람에 엔진오일 체크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나온데 실수 였다.
물론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엔진오일 확인이 어렵지 않지만 굳이 항구로 돌가간 이유는 이 배의 베터리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이다. 항해를 많이 해 본사람은 한번쯤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엔진 시동이 밧데리 상태가 안좋아 걸리지 않았던적이 그렇게 되면 항해 계획도 엉망이되고 최악의 경우는 해경을 부를 수도 있어서 항구에서 오일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이야기는 가쭈라에서 가미노세키까지 입니다.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