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에 미리 선약이 되어 있었던 터키 음식과 문화 체험 모임에 참석합니다.
일부러 일찍 마치고 집에 가면서 조그마한 꽃 화분 3개 사서
뒷통수를 때리는 마눌의 매서운 눈길을 애써 무시하고
(지도 터키 여행에 같이 갈 것이라 가고 싶어했거던요,,,ㅋㅋㅋ)
모임 장소로 갑니다.
먼저 집에 사들고 간 꽃화분 3개
입구입니다.
두실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카파도키아’는 터키의 지명이랍니다.
이상야릇한 바위들의 집합지입니다.
스타워즈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고 터키 여행에서 투어로 많이 이용되는 곳입니다.
실내입니다.
한 서른대여섯 명 들어갈 공간이더군요.
이뿐 터키 장식품이 많습디다.
인형들도 있고요...
진열하여 판매하기도 합디다.
이건 ‘행운의 눈’이라고 하여
터키에는 집마다 대충 하나씩은 걸려 있다고 하네요.
사장님의 핸펀줄에도 달려 있데요.
메뉴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음식이라 좀 많이 찍었습니다.
가격이 착한 점심 메뉴도 있네요.
‘에크맥’이라는 터키빵입니다.
쫀득하니 씹는 입감이 좋네요.
이걸 스프에 찍어 먹으면 한맛 더합니다.
야채 샐러드, 폼보다는 막 썰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상큼하더군요, 마지막까지 필요했습니다.
스프 + 빵
‘코냐렙’이라는 요리입니다.
터키 요리가 세계 3대요리 중 하나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닭고기, 양고기, 다진고기를 토마토 소스와 치즈와 함께 터키빵에 말아
오븐에 구운 요리입니다.
중간에 하얀 것은 요구르트입니다.
앞에 것과 뒤에 것은 넣은 고기가 다릅니다.
이쯤에서 터키에 대한 이야기할까요?
터키와 우리나라는
언어로는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므로 공통점이 많습니다.
어순이 같고, 모음조화 현상이 있고, 의성어가 발달되어 잇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터키의 관계는 좀 돈독하죠?
사장님 설명 왈
그 옛날 투르크 제국 때의 이야기를 빼더라도
6.25전쟁 때 터키에서 잘 모르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형제국입니다. 자원병을 모집합니다.
라는 광고를 낸지 하루만에 5천명을 훌쩍 넘어선 1만 3천명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 중 선별하여 한 마을에는 1명씩만 가기로 정했답니다.
그 전쟁에 참전하고 돌아온 터키인들에 의해
코리아는 터키 전역에서 다 아는 나라가 되었답니다.
그때 참전 용사 5천명, 전사자 약 1천명,
지금은 약 700명의 생존자가 아직 터키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T.V에서 그들의 생활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자부심은 강하게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 경제적 생활은 많이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자 또 요리 이야기합시다.
‘훈카르 베엔다’라는 요리입니다.
터키의 술탄(왕)들이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스모그향이 나는 가지 스프 위에,
얇게 쓴 양고기를 얹어 만든 요리인데, 이날은 양고기 말고도 다른 고기를
많이 넣어 위치별로 고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공갈빵 같은 이 빵(라와스)을 잘라 싸서 먹습니다.
드디어 ‘시시 케밥’입니다.
터키하면 떠오르는 음식, 케밥!
케밥은 고기라는 뜻이랍니다.
따라서 케밥의 종류는 고기의 종류와 굽는 방법, 첨가물에 따라
그 종류가 300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시시는 고기를 꼽는 꼬쟁이를 말합니다.
시시의 머리 부분입니다.
또 터키 이야기 하나 더하고요...
2번째 터키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 터키 대지진 때였습니다.
그 때 우리 나라는 약 1만명의 구조원을 보냈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도 포함해서요...
그때도 터키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해서 상당한 우호감을 가졌다고 하더군요.
3번째는 우리가 잘 아는 한일월드컵 때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터키와 우리는 3,4위전에서 만났습니다.
역대 월드컵 3,4위전이 그렇게 경기를 펼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응원나왔던 터키인들의 감사의 눈물은 우리는 T.V를 통해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2001년까지 터키 여행을 하는 한국인은 약 1만명 정도였으나
요즘은 18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의 형제의 나라인 터키는 한국인에 대해선
차 공짜, 호텔 숙박료 30% 할인 등을 해준다고 합니다.
터키 신문에 난 에피소드 하나
일본인 여행객이 일본 여권을 호텔 프런트에 제시하면서
‘I am KOREAN’이라고 하면서 D.C를 요구했다니.....ㅋㅋㅋ
이제 배가 엄청 부릅니다.
헌데 또 나옵니다.
참고로 4명이 각각의 메인을 시켰다고 가정하시고
같은 테이블에서 조금씩 나눠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날은 양을 많이 주신 것 같고요....
이제 ‘피타’라고 부르는 피자입니다.
터키 말과 우리 말과는 발음이 비슷한게 많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책으로도 펴냈다고 하네요....
예1. 부뚜막(터키)-부엌(우리말) 다른 것도 알아 보세요.
흔히 접하던 피자라 부담은 없네요.
자 이제 후식입니다.
‘수틀라치’라는 계란, 우유를 섞은 쌀푸딩입니다.
저에겐 조금 답니다.
마지막 홍차입니다.
터키는 면적은 남한의 약 16배입니다.
인구는 7,300만 정도이니 땅이 상당히 넓죠?
따라서 가장 큰 도시의 이스탄불의 사람들은
지중해쪽에 또 하나의 집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4계절이 있고요,
여행을 5,6월에 하면 한 나라 안에서 4계절을 다볼 수 있다고 합니다.
비행기로 약 11시간 걸려 비행기 삯이 좀 비싸고요,
안에서의 물가는 유류가 비싸서 그렇지 나머지는 싸다고 합디다.
홈스테이나 유스호텔 등을 이용하면 한 달 체제비가 우리 돈 50만원 정도로 된다니...
그러나 여행사 패캐지로 하면 보름에 약 100만원 정도 듭니다.
자 이제 마무리로 이집 사장님과 종업원들...
사장님 잘 생기셨죠?
서울대에 유학 와서 결국 국내에 머물렀고,
지금은 터키와 무역이 주된 업종인데,
터키 요리를 보여주기 위해 부산에 제1호점을 세웠다고 합니다.
사모님이 부산 사람이라서...
곧 8월에 홍대 앞에 2호점을 개설한다고 하고요...
목표가 전국의 대도시에 하나씩 체인점을 내는 것이라네요....
간만에 색다른 분위기에서 좋은 경험했습니다.
첫댓글 제야 덕에 터키 여행 한번 잘 했네 대전에는 터키 음식점이 아직 없는 것 같아
이날 코스 요리로는 얼마
코스 아니고 13,000원씩 내고 4명이서 각각의 요리를 시켰다고 보면 됨. 즉 세트 메뉴가 보통 16,000원 정도인데 우리는 D.C받고 각각 시킨 것으로...개인적으로 갈 때도 3명이서 세트로 시키되 메인만 다르게 하면 된다.
최제야,복잡다..우리 식구 기준으로 설명을 해 봐라..그 장소는 너거집쪽으로 몇번가봤으니 어딘가 알겠고..애 중3,중1,초등 3,나 와이프(5) 이렇다면 어떻게 시키면 되겠노
세트로 시키면서 메인을 코냐 렙(19.000), 시시케밥(15,500), 훈카르 베엔다(16,000), 리치 피타(16,000) 이렇게 4종류를 시키면 빵, 후식, 차, 샐러드, 스프 등은 나온다. 66,500원에 터키 요리 4가지를 먹을 수 있다. 아님 케밥만 먹으려면 케밥스페샬로 시켜도 되고...
좀 싸게 먹으려면 세트 2, 단품 2로 시켜서(14,000원 절약, 52,500원) 스프, 빵, 샐러드, 차는 나눠 먹어도 되고...좀 초잡냐? ㅋㅋㅋㅋ
아니,,나는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게 될까봐 그게 제일 맘에 걸린다..
결혼기념일이고 해서 애들하고 여기 가봤다. 스페샬3인분과 단품으로 1가지 시키니 딱 맞더라. 그런대로 내와 애들의 입맞에는 맞는데 애 엄마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에 좀.... 그런대로 이색 음식을 경험하고 분위기도 좋고.....
양고기 냄새 거의 나지 않던데...우리에 맞게 양념을 해서....제수씨 육고기엔 민감한 모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