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ㆍ세미나ㆍ심포지엄 등 국제 모임에서 나라마다 다른 언어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꾸어 전달하는 사람. 통역은 한 사람이 말하면 다른 사람에게 차례로 그 뜻을 전해 주는 ‘순차 통역’과, 사람을 따라 다니면서 의사 소통을 돕는 ‘수행 통역’, 폐쇄 회로 등을 통해 연사가 말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말을 전해 주는 ‘동시 통역’ 등으로 나뉜다. 동시 통역사는 동시ㆍ순차ㆍ수행 통역 등 모든 종류의 통역을 할 수 있어 ‘통역사의 꽃’이라 일컬어진다.
[인터뷰내용]
1. 이름은 무엇인가요??
양미선이에요.
2. 현재 직업은 어떻게 되나요?
- 한일국제회의통역사로 프리랜서 활동중
- EBS 교육방송 "TV 일본어회화" 집필 및 진행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부설 일본어교사양성특별과정 출강
- 일본어 전문 방송강사 : MBC「TV일본어매거진」해설강의 및 녹음
- 한일 합동공연 및 행사 전문MC
3. 제가 동시통역사가 꿈인데 동시 통역사가 되기 위해서 마쳐야 하는 학업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제회의통역사들은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전문적인 통역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마치고 대학원과정을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국제회의통역사 가운데는 외대 통역대학원출신이 아닌 통역사도 있으나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통역대학원 출신입니다.
국제회의통역사 지망생들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에서 2년간(2개국어) 전문적인 통역사가 되기 위한 훈련과 공부를 하는 방법이 있어요.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서는 졸업시험이 매우 엄격하여 매년 배출되는 국제회의통역사의 수도 적습니다. 통역대학원에 입학하여 훈련을 받고 졸업하였다해서 모든 졸업생이 다 국제회의통역사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며, 적성에 맞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전문적인 회의통역사의 수요가 증가하여 이화여대, 계명대 등에 통역대학원이 설립되었지요.
통역대학원 과정은 석사과정이므로 4년제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이에 준하는 학력을 가진 사람만 입시의 기회가 있습니다. 전문대졸자나 고졸자의 경우는 방송통신대나 검정고시를 이용할 수 있어요. 출신대학이나 전공은 입시에 전혀 무관하며, 2차에 걸친 입학시험으로 선발합니다.
통대입시 준비생들은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사설 외국어학원에 개설된 통대입시반에서 입시준비를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학원을 선택할 때는 학원측에 양해를 구해 청강을 해보고 본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는지, 본인의 실력에 맞는지, 수업경향이나 방식 등을 조사해 보고, 입시경향을 정확히 파악한 학원과 강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수강기간은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몇 년씩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차가 커요. 또,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끼리 그룹을 만들어 스터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4. 동시 통역사는 어디서 일을 하나요?
통역부스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호텔이나 국제회의장의 경우는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고, 이런 부스시설이 없는 경우는 가설부스를 설치합니다. 부스 안에는 최소한 통역사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 2개와 테이블, 스탠드와 통역장비, 마이크가 놓여있습니다. 통역사 두 사람이 교대로 20-30분간격(혹은 세션별로 교대하는 경우도 있음)으로 교대해가며 통역을 하는데, 이는 아무리 훌륭한 통역사라도 20-30분이상을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통역을 잠깐 쉬고 있는 사이에도 동료통역사가 잘 알아듣기 어려울 수 있는 단어나 숫자 등은 함께 모니터링하면서 동료통역사가 완벽한 통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5. 학업을 다 마쳤다고 바로 동시 통역사를 할 수 있는것은 아닐텐데..통역사가 되기 까지 하는 일은 뭔가요?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죄송해요^^;
하지만 아마도 바로 사회로 진출해서 동시 통역사를 하는 듯 싶네요.
6. 보수는 얼마나 되나요?
같은 통역 번역업무를 하더라도 상근직으로 근무하느냐, 프리랜서로 일하느냐에 따라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 통번역 업무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입이 늘어납니다. 개인차가 많아 일률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습니다만, 대충 국제회의통역사 연봉은 2500-5000만원이상 등 매우 다양하며, 한영통역사의 경우, 외국계 기업 계약직 통번역사의 경우 월 400-600만원정도의 수입을 올리기도 합니다.
통역사의 수입은 통역사 개개인의 능력과 마케팅능력, 성수기와 비수기,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 등등에 따라 업무수주량에 큰 차이가 나므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7. 이 분야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힘든 일은 뭔가요?
역사적, 정치적인 논의나 회의참가자들에게 민감한 사안, 매우 전문적인 내용이나 기술적인 문제 등이 논의되는 경우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완벽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연사와의 장시간에 걸친 미팅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관련서적을 여러 권 읽으며 공부해야 합니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해야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긴장된 업무와 단시간에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업무성격상, 건강관리에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
8. 또 어떨때 가장 보람이 있나요?
통역사의 중요성과 역할은 더욱 폭넓게 인식되고 있으며, 통역사를 사이에 두고 언어가 다른 쌍방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또한 통역사만이 맛볼 수 있는 보람이고 뿌듯함이에요.
9. 미래에는 동시 통역사가 유망할까요?
인터넷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세계는 더 이상 물리적·시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모든 것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해결되는 놀라운 속도의 세계에서 국제회의통역사의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는 언어의 마술사^^ 21세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직업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국제회의통역사'라고 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