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6.15통일대축전 남측당국대표단이 14일 오후 6시 15분 경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정동영 장관의 첫 공식 방북이 이뤄진 것이다.
남측당국대표단 일행은 당초 오후 3시경 ‘KE 9 815’편으로 평양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와 북 비행훈련 등으로 2시간 늦춰진 5시 5분 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남측당국대표단 일행은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참사,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국대표단은 당초
숙소였던 주암.흥부초대소가 아닌 백화원초대소로 가서 여장을 풀고 북측 대표단 단장인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번 숙소 변경은 서울을 떠나기 전에 미리 우리측에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장관은 김기남 부위원장에게 “6.15
5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다. 정부대표단도 기대하고 있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김기남 부위원장은 “6.15 5주년
행사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정동영 선생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김기남 부위원장은 “김대중 선생님은 건강하신가”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남측대표단 일행은 오후 8시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 일정에 맞추기 위해
이동중이다.
▶남측 당국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백화원 초대소. 이곳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숙소로도 사용됐다. [자료사진 -
통일부]
남측당국대표단이 묵고 있는
백화원초대소는 외국의 주요 국빈급 사절 방문 시 이용되는 영빈관으로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된 곳이다.
이외 일본 고이즈미 총리, 중국 강택민 총서기, 카터 전 미 대통령 등 주요 국빈들의 숙소
또는 회담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한 2002년 4월과 2003년 1월 임동원 장관이 특사로 방북했을 때도 백화원 초대소에 머물렀으며,
이곳에서 2002년 4월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남측당국대표단의 숙소가 주암초대소와 흥부초대소에서 갑자기 국빈급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격상된 이유는 남측 당국 선발대가 숙소가 두 군데 나눠져 있어 행사하기가 불편하다며 북측에 숙소 통합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댓글 선생님의 뜻을 북한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의 안부를 챙기는 것만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