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산행기
#,언제:2011.1.1
#,산행코스:연무정->계양 산성->육각정->하느재쉼터->정상->피고개->숲길
무당골약수터->하느재쉼터->육각정->계양산성->연무정
<약4시간 소요>
2011년 첫 산행지로
일산에서 가까운 인천의 '진산'이자 '주산'이라는 계양산을 올랐습니다.
계수나무가 많아 '계수나무 계'자를 써서 '桂陽山'이라고 불립니다.
화창했지만 쌀쌀한 날씨였고
비탈진 등산로가 꽤 가파르고 눈까지 쌓여 아이젠을 착용해야만 오를 수 있는
만만찮은 산이었습니다.
동북 방향으로 김포 평야와 남서쪽으로 서해의 관문인 인천항이 있어
수도 서울과의 연결 교통 요충지인 계양산은
옛부터 군사,경제적인 주요한 수로 교통의 요충지로 지정학적으로
외적 방어와 북풍을 막을 수 있는 배산임수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어
백제 사람들이 산성을 쌓을만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토끼의 해라고 하는데
토끼처럼 올 한해, 종횡무진 뛰어 다녀볼 요량입니다.^^
계양산 산행 개념도
서울 외곽순환도로 자동차 안에서 바라본 계양산입니다.
주변의 야산들에 비해 단연 우뚝 솟아 있는 모습입니다.
오며 가며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계양산을 2011년 새 해 첫날
오르려고 하니 가는길에서 부터 설레였습니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귤현대교 아래에는
경인운하의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계산'역에서 내린 후 약 10여분 정도 걸으면
계양산의 연무정 들머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연무정에서 올랐는데 등산로 초입부터 가파른 고갯길이 나왔습니다.
이 고개를 올라서면 계양산성의 터가 나옵니다.
연무정에서 현재 복원중인 계양 산성 방향으로 오르다보면 제일 먼저 공동 묘지를 만납니다.
2002년부터 2009년에 걸쳐 발굴한 계양산성에는
철촉,주부토명기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이곳 공동묘지의 분묘는 다수가 무연고 묘지로 현재 분묘 개장 공고를 낸 상태여서
묘지 마다 번호표를 붙여 놓았습니다.
공동 묘지에서 내려다 보는 부평 계산동 일대의 다닥 다닥 붙어있는 아파트촌의 모습이
숨을 막히게 합니다.
가뜩이나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의 절반이 몰려살면서
더 넓은 평의 주거 공간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살고있는 한국인들이
그나마 이만큼의 건강을 유지하고 살고있는 이유는
전체 국토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산<山>'이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탁월한 분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파트 공화국"과 "엠보싱 공화국"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방문해보면 정말 이런 딱지를 붙일만합니다.^^
공동 묘지가 있는 곳은 원래 계양 산성의 터였다고 합니다.
눈 덮인 공동 묘지에서 내려다본 계산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그리 멀지 않음을 일깨워주려는 듯 보였습니다.
하루 하루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그 사람에게/신동엽
계양 산성에서 바라 본 계양산 정상
계양 산성 육각정 위에서 바라본 계양산
계양 산성에서 내려다 본 계산동 일대
계양 산성에서 내려다 본 경인여대
계양 산성에 세워진 육각정입니다.현판에는 '계성정'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계성정'에서 바라 본 계양산 정상
육각정의 산 등성이를 넘자 계양산 정상으로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잠시 숨을 고릅니다.^^
삼거리<하느재 쉼터>
계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입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오르라는 듯 쉼터가 있습니다.
하느재 쉼터에서 돌아 본 지나온 길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다시/박노해
계양산 등산로에서 바라본 인천 서구 검암동 일대
눈 쌓인 등산로가 얼어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오르기가 매우 힘든 산행길이었습니다.
계양산을 오르는 등산로에서 바라 본 김포시 일대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 본 계산동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평 계산동 일대
계양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올라온 등산로
계양산 정상<해발 395m>
계양산 정상의 철탑은 군 시설물입니다.
계양산은 예로 부터 지정학적으로도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사방이 탁 트여 시야가 좋은날에는 멀리 강화앞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인증샷입니다.^^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전신주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 온다.
무슨 계시(啓示)일까.
빨리
봄이오면
죄를 짓고
눈이
밝어
이브가 해산하는 수고를 다하면
무화가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또 태초의 아침/윤동주
아래 예비군 훈련장이 보이고 검단 신도시 일대와
인천 공항으로 가는 도로가 쭉 뻗어 있습니다.
얼마전에 내린 폭설이 많이 녹았습니다.
잎들을 일제히 버린 나무들과 달리 소나무는 겨우내내 눈을 머리에 이고 겨울을 납니다.
혹독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강인한 소나무 정신으로 이 겨울을 이겨내야겠습니다.
계양산은 산행 코스가 단순해서인지 산행 안내 표지판이 많지 않습니다.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초행자라면
미리 등산 코스를 숙지하고 올라야 합니다.
2011년 새 해 첫날의 하늘은 유난히 푸르렀습니다.
올 한해도 저 하늘처럼 쾌청하길 소망해봅니다.
잔설이 남아있는 겨울 나무들도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무당골 약수터 방향으로 가는 하산로
하산길
무당골 약수터 인근의 철탑 및 쉼터
숲길에서 다시 하느재 쉼터쪽으로 올라 자동차를 세워 둔 연무정으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에서 바라본 계양 산성의 정자
2011년 새 해 첫 해넘이<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계양산 하산 후 전류리 전원주택 답사를 가는길에 바라본 노을입니다.
눈 덮인 너른 김포 평야위로 2011년의 첫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동토의 저 땅속에서는
이미 새 봄의 기운이 움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포 전류리 포구에서 바라본 해넘이
김포 전류리 포구에서 바라본 파주 심학산
장독대가 있는 집<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교회가 있는 마을<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음식점 소쇄원<김포 전류리 포구 인근>
허름해 보이는집이라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비쌉니다.^^
생선구이와 간장게장이 주메뉴입니다.
희망찬 새 해가 밝았습니다.
2011년 신묘년,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1.1/사진,글 윤선한
지금 아니면 다시 없는 것,
진실한 사랑의 기회는 그리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제대로 사랑도 못하고
허망한 세월 속에 묻혀 갈지도 모른다.
젊음이 가고 청춘이 가고 세월이 다 흘러가도
사람의 쓸쓸한 가슴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것.
바로 사랑이며 사랑받은 추억이다.
-신현림 시집<이 세상 모든 사랑의 시>머릿말 에서.
첫댓글 계양산도 만만치 않은 산인데.....잘 다녀오셨네요.....소쇄원이 김포에도 있네요??..초지대교가는길에도 있는데..값은 비싸더라구요...~~
^^초지대교 가는길에 있는 소쇄원 본것같은데 그집 문닫지 않았나요?? 요즘 가까운 산들 위주로 산행중인데
낮은산이나 높은산이나 만만한 산은 없는것 같습니다.진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쇄원이 계양산, 김포에도 있네요...^^
저는 담양에만 있는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