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 맛’ 한국시장 노크
롯데칠성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국내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커피 음료시장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도전장을 냈다.
코카콜라, 스타벅스, 한국네슬레는 각각 LG생활건강, 해태음료, 동서식품과 손잡고 국내 커피음료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3사가 출시한 커피음료 제품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제품이어서 국내 커피음료시장의 판도 변화가 전망된다. 글로벌 업체들의 취약점인 유통망도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확보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LG생활건강은 세계 캔커피 시장 1위 브랜드인 ‘조지아커피’를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조지아커피’는 지난 75년 일본 코카콜라에서 출시한 이후 일본 내 캔커피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캔커피 음료 판매량의 24%를 차지한 세계 1위 캔커피 브랜드이다.
조지아커피는 고급 커피를 사용해 풍부하고 진한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캔커피를 즐겨 마시는 남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지아 오리지널’과 ‘조지아 매일오후’ 등 2종이 출시됐다.
이에 앞서 2일 스타벅스-동서식품은 ‘스타벅스 더블샷 아메리카노’를 세계 최초로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스타벅스 더블샷 아메리카노’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인 정통 아메리카노의 진하고 풍부한 스타벅스 고유의 커피 맛을 부담없이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캔커피 제품이다.
해태음료도 지난달 14일 한국네슬레와 손을 잡고 커피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네슬레는 미주, 유럽, 아시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네스프라페’를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네스프라페’는 고급 아라비카 원두커피에 신선한 우유를 넣어 원두커피의 맛과 부드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무균 상태에서 고온 순간 살균 처리를 통해 내용물을 담는 아셉틱(Aseptic) 방식으로 생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지아커피 등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커피브랜드가 속속 출시되면서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커피음료시장의 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