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민수기 11: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을 떠나 구름 기둥의 인도로 성막을 모시고 온 백성이 행진하였을 때입니다. 그들은 곧장 불평을 시작했습니다.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고 거룩한 계명을 배우고 성막을 세우고 제사장을 장립하였는데도 힘든 여행을 시작하니까 잠재된 불만 불평을 쏟아놓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여호와의 불을 진영 한쪽에 붙여서 사르게 하니 그제서야 회개하며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잠시 잠깐뿐이고 그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광야에서 고기를 먹지 못했다고 다들 울면서 하나님께 불만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차라리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맛있게 고기 먹으면서 행복했노라고 악한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연히 불쾌히 여기고 진노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세가 그만 진력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많은 은혜를 입었으나 이 백성이 목이 곧은 것을 보고서 모세는 더 이상 그들을 이끌어 지도해갈 자신감을 상실했습니다. 완전히 마음이 지쳐서 목회할 의욕을 상실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 앞에 심지어 이렇게까지 자신의 지친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내게 주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이르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
모세가 참으로 절절히 자신의 지친 마음을 하나님 앞에 털어놓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기시기를 이스라엘 노인 중에서 칠십 명을 회막으로 데려오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셔서 목회의 짐을 나눠지게 해서 지치지 않게 해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약속하시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기를 주되 하루나 이틀만 먹을 정도가 아니라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자 모세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수가 장정만 육십만 명이요 여인들과 자녀들과 어른들까지 합치면 이백만 명 내지 사백 만 명의 사람들인데, 무엇으로 그 많은 사람들을 이 황무한 광야에서 고기를 주어 한달 동안이나 먹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듣고서 전혀 믿지 않는 모세를 향하여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것을 보리라”
그리고 난 후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십시오. 모세가 칠십 명의 장로들을 회막에 모이게 하자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들은 곧장 성령 임재의 표적으로 예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70인 장로로 기록된 자들 중에 엘닷과 메닷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세의 호출을 받고도 하나님의 장막에 나아오지 않고 자기 집에 머물렀습니다. 아마도 이 두 사람은 모세의 지도권에 대하여 불신하던 사람들 같습니다. 그들은 불만을 품었고 거절의 표시로 호출을 받고도 출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이 자기 장막에 있는 중에도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여 예언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인간의 내면에 거역하는 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심령을 불가항력적으로 압도하여 변화시켜 하나님을 알고 섬기게 함을 보여준 것입니다. 불같은 성령이 임하시면 이처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악한 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이 곧은 백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 사울 왕이 다윗을 잡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을 때에 다윗이 사무엘 선지자의 고향 라마 나욧으로 도망쳤습니다. 말년에 사무엘이 은퇴하여 은거하면서 기도하며 살던 곳이 라마 나욧이었습니다. 다윗이 라마 나욧으로 도망쳤다는 말을 듣자 사울은 군사들을 보내어 그를 잡으려고 그곳으로 보냈습니다. 군사들이 중무장하고 그곳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마침 선지자들이 예언하고 있었고 사무엘이 그들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보는 순간 성령이 그 군사들을 압도하여 사로잡았습니다. 꼼짝없이 그들도 자기 정신을 통제하지 못한 채 성령에 의하여 충만해져서 예언하는 은혜를 입고 말았습니다. 다윗을 붙잡겠다는 목적은 다 잊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사울 왕이 다른 전령을 보내었으나 그들 군사들도 똑 같이 성령께 사로잡혔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사울 왕은 단단히 명령하여 다시 군사를 보냈으나 그들도 예언하고 말았습니다. 분통이 터진 사울 왕은 이번에 자기가 직접 라마에 가서 다윗을 체포하려고 도착하자, 성령께서 어김없이 그 악한 사울 왕마저 사로잡았습니다. 사울은 성령에 붙잡혀 라마 나욧에서 걸어가며 예언하며 자기 옷까지 벗어버리고 사무엘 앞에서도 예언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예언하였습니다. 그래서 세간의 속담이 생겨날 정도였으니,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하는 말이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힘이 막강한 것입니다. 아무리 악한 자일지라도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에는 버틸 수 없습니다. 성령은 아무리 완악한 자마저도 완전히 굴복시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세속적인 자라도 성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영적으로 둔감한 자라도 성령께서 깨어나게 하시고 변화시키면 위대한 성령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이나 엘닷이나 메닷 같은 사람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면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성령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우리는 여호와의 손이 짧아지지 않았음을 기억합시다. 성령이 오시면 충분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넉다운 시킬 것입니다. 우리를 완전히 압도해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를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능히 바꿀 수 있습니다. 오,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보십시오. 또 하나의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여호와로부터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바람이라는 단어는 ‘여호와의 영’과 같은 단어입니다. ‘바람’이나 ‘영’이나 ‘사람의 영’이나 동일하게 ‘르아흐’라는 단어를 히브리어는 사용합니다. 성령께서 바람의 수단을 통하여 메추라기를 몰아서 광야의 이스라엘 진영으로 이끌어왔습니다. 진영 사방 하룻길에 그것들을 퍼지게 하였다 하니, 하룻길은 30km이니 진영을 가운데로 사방 60km 정도를 아예 새까맣게 메추라기 떼가 덮이게 했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메추라기가 무릎에서 정강이 정도에서 날아다니면서 붙잡히기를 기다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람당 열 호멜씩 곧 120말이나 메추라기를 잡아 저장했으니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해보십시오. 이틀을 꼬박 그 메추라기가 그곳에 가득히 널려 있었으니 하나님께서 공급하신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달을 너끈히 고기만 먹고 또 먹어도 남을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기이함을 하나님 백성에게 알리시고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손은 강합니다. 힘이 있습니다. 불가능이 없습니다. 그 팔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성령이 지금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럴진대 이스라엘 백성처럼 불평 원망하며 울지 맙시다. 모세처럼 낙심하며 좌절하지 맙시다. 지금도 살아계신 성령을 의지합시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손을 의지합시다. 우리의 이 죽은 듯한 영적 상태도 너끈히 살리실 능력이 주께 있습니다.
“인자야, 이 골짜기에 허옇게 널브러진 수많은 해골들이,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겔 37:1~3)
예, 주님은 능히 살릴 수 있습니다. 지금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믿읍시다. 우리의 삶을 살리는 힘이 주님께 있음을 믿고 담대합시다. 희망을 가집시다. 그를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히 믿고 믿음으로 끝까지 전진합시다.
기도:주여, 감사합니다. 능하신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자에게 어찌 낙담과 불평과 의심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주여, 그 능한 팔 안에 우리 삶을 맡기고 기도합니다. 거룩한 야망을 갖습니다. 이 시대에 성령의 바람을 불어주옵소서. 성령을 우리 모두에게 부어주옵소서. 완악하고 추함에도 불구하고 강권적으로 부어주옵소서. 사울 같은 우리에게, 엘닷과 메닷같은 우리에게 부어주옵소서. 우리 성도들의 삶에 은혜의 메추라기를 몰아 주옵소서.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강권적인 성령을 주심을 믿습니다.
세상의 날로 날로 자기의 좋을대로 악을 선으로 판단하는데 세상속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만이
우리를 악에서 구원하실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