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은실, 김순옥 두 보살님과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약방에 다녀왔습니다. 명의(名醫)다움을 느끼고 왔습니다. 세 사람 다 진료비도 안 받고, 약을 지어달라고 떼를 쓰는데 약 먹을 필요가 없다며 약도 안 지어주었습니다. 정말 괜찮은 선생님이셨습니다. 광림약국의 이성형 선생님입니다.
오가며 서로 공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장은실 보살님은 정말 귀한 분이었습니다. 몇년간 위빠사나 수행을 해오며 위빠사나가 뭔지 잘 알고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행에 대한 성의가 대단합니다. 일주일 전에도 호두 마을에 5일간 집중수행을 하고 왔답니다. 60 나이에 나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서울 묘원법사 회상, 부산, 천안 호두마을 집중수행 등을 쫓아다니며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괜찮은 분들이 한 분 한 분 저희 선원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과 도반이 돼, 시간을 함께 하면 너무 행복합니다.
장은실 보살님은 부처님의 정법을 만날 수 있는 씨앗을 전생에 심어 놓았기 때문에 이 생에 그것이 발아(發芽)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공부 인연을 자꾸 맺어가고, 가꿔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금생에 공부를 다 마치지 못 하더라도 다음 생에도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유롭게 부지런히 닦아가야겠습니다. 너무 조급하지 않고, 꾸준히 오래 닦아가야겠습니다.
첫댓글 더 힘들면 다시 가서 떼를 쓰면? 모르죠.
우선은 교정만 받은 것로 만족하시고...
아니수행자는아프시면안되시는데
기본적으로108배는하셔야될ㄱ것같네요
수행자도 몸과 마음이 있는지라 병과 늙음,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법, 실하지 못한 몸으로 태어났거나, 제대로 관리 못 하고 무리하게 썼거나 사고 등으로 수행자도 때론 아프답니다. 부처님게서도 때론 아프고, 배탈도 나고 하셨죠. 그러나 수행자는 몸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왜냐면 몸이 부실하면 수행도 제대로 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몸을 잘 관리 못 해, 뇌출혈이 났을 때 많이 쪽 팔렸답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은 아직 없고, 혈액도 깨끗한 편입니다. 그러나 일단 한 번 터지고 나면 어쩔 수 없이 장애가 있기 마련입니다.
보왕삼매론 寶王三昧論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데
병고로서 양약을 삶으라 하셨느니라
첫 구절이 생각납니다
잠깐 쉬어 가라고 함 뒤돌아 보라고 하는 것 이라 생각하고 친구처럼 도반처럼 함께 가는 것도 공부에 도움 되지 않을까요 _()_
맞아요. 좀 쉬고, 겸손해지라고 그런 것 같아요. 너무 심하게 몸을 혹사했거던요. 보왕삼매론 참 좋지예. 대학시절에 보왕삼매론의 출처를 알기 위해 애썼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더라고예. 대장경에도 없고. 그러다 약 3년 전일까? 삼락자 석정스님께서 대만의 잡지에 실린 글(보왕삼매론)을 보고, 너무 좋아 우리말로 옮겼다고 직접 말씀해주셨습니다. 삼락자 스님은 보왕삼매론 만큼이나 좋은 분이셨습니다. 지난 12월에 돌아가신 스님의 극락왕생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