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가 심하여 강원도 양구의 도로가 파손되어 접근통제 직전에
양구에 소재한 박수근 미술관을 다녀 왔다
그의 소품들이 상설 전시되어 있었어나, 전시된 작품은 빈약하였지만, 겔러리 건축물은 주변 산 능선과 개울등과 잘 조화된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그러나 정작 알려진 그의 작품은 폭우를 피해 서울에와서 서울 삼성 리움 미술관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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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은 우리나라 현대회화사에서 큰 획을 그은 가난한 화가 였지만
그가 남긴 작품 중에서 몇작품(실은 A4 혹은 A3 정도 크기)은 미국 쇼더비 경매장에서 한 작품당 7억 에서 10억 넘는 가격으로 팔린 유명한 작가다.
그의노트 한장 정도 크기의 그림 작품 하나로 대구의 아파트 2-3채는 살 수 있다니 놀납지요, 하기야 폴 세잔의 사과 그림 한폭으로 프랑스 농장의 사과밭 과수원 수십 에이크도 산다하니 놀랄 일도 아니다.
요즘 세태를 페르디한 박수근의 그림 이야기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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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삽화는 유치원 시험 문제임(?)
이런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마...
어릴때가 귀여운것은 아마도 생각이 단순하기때문이겠죠..
유치원 시험문제 라는데요..답이 더 재미있네요..
이 답을 쓰기위해 꽤 고심했을것 같네요.
(말풍선 왼쪽부터 A,B,C라고 하고 그림속의 말풍선을 메꾼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요)
40대나 50대에게 이 문제가 주어진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
내 생각으로는 아마 이런 대화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다
A: 우리애가 이번에 서울대 합격했어요..
B: 좋겠네요..질투나니까, 이제 자랑 좀 고만하이소..
C: 서울대 나와보이 뭐하노, 어차피 취직 않되기는 마찬가지인데..
(다음의 아래 내용은 내가 다니는 교회의 청년부 홈피에 위 사진을 올려놓고
상상되는 대화내용을 리플달라고한 내용을 본인이 스크렙해온 것임)
교회 다니는 사람
A: 들었어요? 개똥이네가 예수를 믿고 얼굴이 밝아졌데요 글쎄~~~
B:정말 예수 믿어 그렇데요? 난 요새 얼굴이 영 푸석하고 별론데~~ 나도 예수 믿으면
빛이 날라나? 하하하~
C:(예수만 믿었을 뿐인데^^)
대학생1
A:요즘 뭐하고 지내세요?
B:뭐... 그저 그렇지예. 집구석에 들어앉아 잠자고 게임하고... 빈둥빈둥 놉니다.
C:시간을 좀 소중하게 쓰세요. 얼마나 귀한 시간인데...
시골 아낙네
A: 김이장댁에 복길이가 이혼했대요 글쎄~!
B: 아이구~ 도시서 델꼬온 색시 그리 뺀질하더니 결국 일나네
C: 마 요즘 젊은 아들이 다 그렇지요~ 에효, 세상이 어에된 판국인지 우리 시집왔을때랑은 마~~~이 달라져가꼬..
명품족
A : 어제 우리 남편이 뤼비똥가방을 사왔지 뭐예요 오호호~
B : 에헤!~ 그거 아마 짝퉁일껄요?
C : 에휴.. 세상이 우째될라는지 모두들 명품명품.. 분수도 사치만 하고 다니니 원..
여자1
A : 아구마~ 나는 요즘 배가 더 나오는데, 개똥이 엄마는 다이어트 잘되가요?
B : 말도 마쏘~ TV에 나오는 몸짱 아무나 되는게 아니구만
C : 맞아요~ 엄청난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지요~
여자2
A. 수근씨는 왜 날 이렇게 그렸을까..옆풀떼기만 나오네. 난 앞모습에 자신이 있는데 말야~
B. 팔자좋은 소리하고 있네. 난 뭐 자랑이라고 푸짐한 엉덩이만 나오고 있잖여~
C. 오호호호 난 앞풀떼기 나왔지롱~!
관찰력이 특별한 자
그림위에 말풍선의 모양으로 보건데.. 중간에 있는 여자만 말을 하고 있고, 주변에 두 여인은 중간의 여자가 말 하는거 듣고 생각하는것 같네요..ㅋㅋ 중간에 여자랑 왼쪽 여자는 대화를 하고 있고(왼쪽 여자는 대화도중 생각중..), 오른쪽 여자는 아무상관 없으면서 남의 얘기 훔쳐듣는 듯한 그림... 예를 들자면..
B : '우리 아들 서울대 붙었뿟네요~ 꺄하하~'
A : '이 여편네... 입이 귀에 걸??네.. 빨래 방망이로 후려쳐 말어?ㅡㅡ 애 없는 여편네는 죽 어야지..ㅜ.,ㅜ'
C : '흠.. 저 여편네(왼쪽) 눈 돌아갔네.. 한마디만 더 했다간 조만간 방망이 날리겠는데...ㅡ ㅡ;;'
첫댓글 나도 박수근 화백의 수더분해서 편안한 시골 아낙네들의 정감어린 그림과 색조를 좋아하네. 책을 읽어보니 눈물겹던 그 한 시절을 살다간 가난한 예술가로서, 죽어서 빛을 본 화가드만, 그 당시 미군들이나, 대사관 부인들이 그림을 볼 수있는 감식안을 가졌었고, 국전에서 특선을 주어야 했는 데도 심사위원들의 자기사람 만 뽑는 세태로 좌절도 했고, 하여간 그 땐 모두들 몰라봤던 큰 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