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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증 대리투병 >
JD ( 남, 당시 21세 )는 현재는 대학교에 들어가 2학년을 다니는데, 아직도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JD도 다른 자폐아와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문제점이 발견되어 치료를 위하여 부모님들이 많은 고생을 하였다고 한다.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정상아들이 다니는 학교로 다녀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작년 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시험에도 당당하게 합격하였다.
JD 본인과 가족들의 노력으로 이룩한 지금까지의 성취도 장한 것인데, 좀 더 목표를 높게 잡아 JD가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좀 더 즐겁고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도전 과제이다.
JD에 대한 대리투병은 1주일에 1시간씩 1회를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6회를 했는데, 그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자폐증 환우에 대한 대리투병을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전체적인 방향을 미리 정하고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일단 하기로 했으니 그냥 편한 마음으로 첫걸음을 내디뎌 보자.
비우기에서의 첫걸음은 대부분은 환우에게 가벼운 질문을 몇 가지 한 후에 환우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장소를 선정하게 하고 가능하면 편안하게 자리에 눕게 하고 오른손부터 살펴보는데, 자폐증이라고 해서 달리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 일단 같은 방식으로 시작을 했다.
그리고 다른 환우에게 하듯이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손을 살짝 대고 지금 하는 것처럼 시술하는 동안에 조금도 아프지 않게 아주 살살 가볍게 손가락을 대는 정도로 시술을 하는데, 그래도 어딘가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꼭 이야기하라고 당부를 하였다.
JD의 새끼손가락 라인에서 약간 저르르하는 어기( 나쁜 기운 )가 나오고 나의 입안 혀끝에서 단맛이 살짝 감 돈다.
그래서 JD에게 혀끝에서 단맛이 감도냐고 물어보니 머리를 끄덕인다.
이것은 JD의 신장 라인에 뭔가 죽은 세포들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JD가 다른 정상인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느끼고 있어서 JD를 대리 투병하는 것이 별로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장 라인에서 나오던 어기가 약 20 여분이 지나자 모두 스러지고 온기로 바뀐다.
이것은 신장 라인이 약간은 문제가 있는데, 별로 심각하지는 않다는 표시이다.
다음에는 JD의 엄지손가락 라인을 점검하여 비장, 췌장, 위장의 상태를 살펴보는데, 이곳도 약간 어기가 나오다가 약 5분 정도 지나서 살그머니 스러진다.
이어서 JD의 집게손가락 라인을 점검하여 간장, 담의 상태를 살펴보는데, 이곳도 약간 어기가 나오더니 약 10분 정도 지나서 살그머니 스러진다.
다음에는 JD의 무명지 손가락 라인을 점검하여 폐, 대장의 상태를 살펴 보는데, 이곳도 약간 어기가 나오더니 약 5분 정도 지나서 살그머니 스러진다.
마지막으로 JD의 중지 손가락 라인을 점검하여 심장, 소장의 상태를 살펴보는데, 이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약한 어기가 나와서 마음을 놓으려는 순간 JD가 앗~! 아파~! 하고 소리를 친다.
깜짝 놀라 어디가 아프냐고 묻자 손바닥 가운데가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을 중심으로 나의 오른손의 모든 손가락을 동원하여 둥글게 감싸고 족집게로 잡듯이 어기를 빼내는데, 나오는 어기가 마치 바늘로 내 손끝을 쑤시는 듯이 따가는 기운이 이어진다.
그래서 비우기를 해주면서 언제 손바닥을 다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중학교 다닐 때 합기도 연습을 하다가 실수로 판자에 박혀 있는 녹이 슨 못을 손바닥으로 내리쳐서 손바닥을 찔렸는데, 병원에 가서 치료하고 주사도 맞았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 병원에서는 외상과 파상풍이나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를 하고 외상이 다 나으면 완치된 것으로 간주를 하는데, 실제로는 흉터가 생긴 곳이 근치가 된 것이 아니어서 대부분은 크고 작은 후유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JD의 경우도 손바닥 한가운데에 생긴 흔적도 거의 보이지 않는 흉터가 심장 라인에 뭔가 후유증을 만들고 있었을 터인데, 다행하게도 심장 라인을 점검하다가 발견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쏘는듯한 어기가 거의 30여 분간 이어지는 것은 이 후유증이 JD의 심장 라인을 제법 심각하게 위협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기야 JD는 키가 175센티미터 정도이어서 거의 정상으로 자랐지만, 전체적으로 허약하니 심장 라인도 허약한 것이 꼭 못에 찔린 후유증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러한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해결을 하다 보면 자폐증을 대리 투병하는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못에 찔린 후유증을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 거의 1시간 반이 지나갔다.
첫날 치료는 이 정도로 마치고 다음 주에 다시 온다고 하고 그 집을 나왔다.
JD의 2번째부터 4번째 대리투병은 첫 번째와 거의 비슷한데, 다만 오른발, 왼발, 왼손을 돌아가며 비우기를 해주다가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그 부위에 생긴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2번째 오른발을 중심으로 대리투병을 해 줄 때 발을 보니 목욕을 한 지가 오래되었는지 까마귀 발이었는데, 3번째 왼발을 중심으로 대리투병을 해 줄 때는 그사이에 목욕하였는지 백로처럼 하얗고 가냘프다.
JD가 주로 아프다고 하는 곳은 발목이나 무릎 팔꿈치 같은 곳인데, 아마도 예전에 넘어져서 다친 것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버려두어 생긴 해묵은 병들이었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것은 JD의 온몸이 즉, 사지와 칠장 칠 부가 전체적으로 부실한데, 이러한 원인이 아마도 머리 쪽의 부실이 몸의 부실로 이어지고 또 자폐증으로 이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온몸이 부실하여 수시로 다치는데, 그것을 버려두다 보니 몸이 더욱 부실해지고 뭔가를 해보려는 의욕도 점점 줄어든 것은 아닐지?
어쨌든 내가 온몸을 돌아가며 한 번에 몇 군데씩 예전에 아프던 곳을 안 아프게 해주니 JD가 나를 맞이하고 해어질 때 하는 인사가 점점 더 공손해진다.
5번째 대리투병을 해줄 때는 나의 왼손으로는 JD의 양쪽 다리에 감공을 해주면서 오른손으로는 격기공을 사용하여 JD의 얼굴을 이리저리 돌아가며 머릿속의 상태를 점검하는데, 얼굴에 고운 웃음이 번진다.
나는 그동안 JD가 웃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데, 잠을 자면서 웃음을 띠니 자폐스럽던 얼굴 모습이 정상인의 얼굴로 되돌아간다.
아마도 웃음을 잃은 채로 오랜 세월을 지내다 보면 얼굴이 자폐스럽게 변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나의 손끝이 JD의 입 언저리에 머무를 때 다시 아얏~! 하고 소리친다.
물어보니 이빨이 아프다고 한다.
다른 것이 아플 때는 비우기를 해 주면 쉽게 해결이 되는데, 잇몸이나 이빨이 아플 때는 치과에 가서 치료해야 하는데, 그러라고 하기는 싫어서 다음번에 살구씨 기름을 가져다가 일단 잇몸 치료를 해보기로 했다.
JD의 6번째부터 9번째 대리투병은 주 투병 대상으로 예상이 되는 얼굴과 머리 부분을 주 대상으로 벌이었다.
6번째 날에는 전번의 약속대로 살구씨 기름이 반 홉쯤 들어 있는 약병을 가지고 가서 이것을 한두 방울 칫솔에 묻혀서 잇몸을 아래위로 닦아 주는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칫솔질을 가르쳐 주고 매일 한 번씩 10분간 잇몸 닦기를 하도록 일러두었다.
이날은 얼굴을 중심으로 대리투병을 해주면서 잇몸에 끼어 있는 나쁜 어기를 집중적으로 비워주었다.
살구씨 기름을 묻혀서 매일 한 번씩 잇몸을 닦는 그것만으로는 잇몸 아픈 것이 한 번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이러한 치료는 적어도 일주나 2주 정도가 지나야 효험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폐가 있는 JD가 잇몸 닦기를 열심히 할 것 같지 않아서 내가 대리투병으로 잇몸의 부기와 어기를 모두 비워주어 아픈 것이 사라지게 해 주면 JD는 자기가 한 살구씨 기름 잇몸 닦기가 바로 효과를 본 것으로 생각하고 매일 열심히 잇몸을 닦을 것이다.
JD의 7번째 대리투병 시에 확인을 해보니 매일 한 번씩 잇몸 닦기를 하니 잇몸 아픈 것이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한 주간 더 잇몸 닦기를 하고 그 이후에는 잇몸이 아프려고 하면 다시 살구씨 기름 잇몸 닦기를 하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대리 투병해 주면서 잇몸의 상태를 확인하니 더 부기나 어기가 나오지 않는다.
이어서 머리 부분에 대하여 1차 점검을 반 시간가량 실시하였는데, 예상외로 별다른 어기가 감지되지 않는다.
아마도 잇몸 아픈 그것이 해결되어 JD의 몸도 맘도 모두 편안해져서인 것 같다.
8번째 대리투병은 타이어 수리 결을 이용하여 JD의 양쪽 귓바퀴에 기를 불어 넣어 주었는데, 10 여분이 지나자 다리를 좌우로 비틀면서 꿈틀거리다가 양다리를 꼬는데, 바짓가랑이 한가운데로 가운데 다리가 불끈 솟아 있다. 에궁~! 몸에 기를 넣어 준다는 것이 가운데 다리로 모두 몰려가다니. 쯪쯔~!
JD에게 타이어 수리 결을 해주자 가운데 다리가 불끈 치솟은 것은 아마도 JD의 오행 성감대가 수성이어서 신장 라인에 해당하는 귀 뿔을 자극하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 같다.
어쨌든 가운데 다리가 아주 장대하고 튼튼하니 장가가는 데는 별로 문제가 없을 것 같다.
9번째 대리투병은 오른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정하고 새끼손가락 라인에서 어기를 비워내는데, 10분쯤 지나자 JD가 검지 라인의 손목 부위가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그 부위로 이동하여 어기를 비워주는데, JD가 스르르 잠이 드는데, 잠든 얼굴을 유심히 관찰해보니 5분쯤 지나서 양쪽 눈이 살짝 떠져서 실눈이 된다.
검지 라인은 간장에 해당하고 얼굴에서는 간장이 바로 눈에 해당하는데, JD가 잠이 들면서 실눈이 되는 것은 아마도 간장의 기능이 약해서인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JD가 깨어나며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자리를 바꾸어 JD의 머리 부분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고 머리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니 이마 안쪽이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이마 주변을 더듬어 보다가 한 손은 JD의 눈 위에 다른 손은 옆 머리에 대고 반쪽 공 바닥 뜸을 해주자 무려 30여 분간 어기와 냉기가 쏟아져 나온다. 와~!~!~!
첫댓글 흥미롭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