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0차 지리산 달궁계곡(達宮溪谷)하계휴양 겸 정기산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 회원 42명
* 산행 일시 : 2019년 7월 26일 (일) ; 07:34 ∼ 19:23
* 날씨 : 맑음
* 기온 : 22도 〜 28도 습도 : 73%
* 바람 : 없음
* 특이사항 : 없음
* 장소 : 지리산 달궁계곡(達宮溪谷) –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 출발 전
공희준 총무님이 7/23일(목) 산행을 공지하여 3일 만에 정회원 42명으로 마감하였다.
하계휴양 겸 100회 산행에 동참하여 주신 정회원님들께 임원진의 말씀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05:00분 기상
밖을 보니 날씨가 맑고 모처럼 해가 뜰 것 같다.
일기예보에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도 산내들 100차 산행을 축하해주나 보다.
ㅎㅎㅎ
일찍 일어나도 어제 비상식량(술안주....ㅋㅋㅋ)과 여벌옷을 챙겨 두었으니.....
배낭에 넣을 것도 없고.....
ㅋㅋㅋ
빈둥거리고 있으니 집사람이 아침밥을 먹자고 한다.
ㅎㅎㅎ
* 07:20분 숲속 포장 앞.
오늘은 야유회를 겸하니 선물과 엄청 물건이 많다.
회장님 부부와 공희준 총무님 부부가 먼저 나와서 물건을 챙기고 있다.
모두들 인사말이 날씨 이야기이다.
아마도 회장님의 덕이 높아 좋은 날씨가 되었나 보다.
내일 오후부터는 남부 지방에 폭우가 예고되었는데.....
정회원님들만 신청을 하니 늦으신 분도 펑크 내는 분도 없다.
ㅎㅎㅎ
* 07:34분 숲속포장 앞 출발.
07:37분 삼계 농협
07:40분 장미 아파트
07:42분 청아 병원
07:44분 동신 아파트
07:45분 내서 IC에서 42명의 회원님들을 모시고.....
전남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에 있는 지리산 달궁 계곡을 향해서.....
추~~~~~~~~!
울~~~~~~~~~~~!!
발~~~~~~~~~~~~~~~!!!
* 기념품 전달 및 간식제공
* 07:49분 산인 요금소 통과
버스가 고속국도에 올리자 먼저 간식을 제공한다.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을 먹을 예정이니.....
떡(흑미+호박) + 아로골드 + 딸기 맛 단지 우유, 이어 100차 기념품인 타올 전달이 있었다.
* 08:13분 100차 기념 산행식 및 월례회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개최 되었는데.....
이종교 회장님이 인사가 있었다.
우리 산악회는 2012년 1월 출범 이후 이제 100차 산행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성원해 주신 회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이어 지금까지 수고해 주신 공희준 총무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과
조그만 성의(주유권 30만원)를 몇몇 형들이 뜻을 모은 전달이 있었다.
본인이 글을 지었기 때문에.....
ㅎㅎㅎ
그 글의 내용을 소개하면
감사의 마음
사랑하는 공희준 총무님!
출범 산행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8년을 넘어, 9년도 넘어 가고 있구려.
총무님은 출범 산행부터
투철한 책임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산악회 전반에 대한 기획,
제반 물품의 준비 및 조달,
뒤풀이 음식의 준비 및 진행,
넓고 소탈한 인품으로 회원 모으기,
열정적인 운영으로 회원 간의 친목 도모와 유대강화 등
산내들 산악회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려 준 덕분에,
우리들은 쉽게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였고,
그에 따라 우리들은 행복 했습니다.
앞으로도 변치 않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100회 산행을 맞이하여 몇몇 형들이 뜻을 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0년 7월 26일
* 이어 박용오 산대장님의 산행에 관한 부탁 말이 있었다.
지리산에는 상당 기간 비가 내려서 계곡물의 수량이 많고,
차갑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계곡에 내려가지 말고,
가더라도 조심을 부탁드렸다.
본인의 경험으로는 물에 들어가더라도 차가워서 오래 있지 못할 것인데.....
다만 술을 먹고 술김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ㅋㅋㅋ
* 오늘 찬조를 하신 분을 공희준 총무님이 소개를 한다.
1. 이종교 회장님 .......................................................... 20만원
2. 윤정원 부회장님 ....................................................... 10만원
3. 주영기 고문님 .......................................................... 10만원
4. 하영창 고문님 .......................................................... 10만원
5. 신용목 감사님 .......................................................... 10만원
6. 배종우 감사님 .......................................................... 10만원
7. 공희준 총무님 .......................................................... 10만원
8. 천태문 이사님 .......................................................... 10만원
9. 최성환 이사님 .......................................................... 10만원
10. 남연주 이사님 ........................................................ 10만원
11. 서상조 이사님 ........................................................ 10만원
12. 이혜주 이사님 ........................................................ 10만원
13. 강민철 회원님 ........................................................ 10만원
14. 이상익 회원님 ........................................................ 10만원
15. 김주홍 회원님 ........................................................ 10만원
16. 강정철 회원님 ........................................................ 10만원
17. 박재철 기사님 ........................................................ 10만원
18. 강민철 회원님 ............................................ 산삼주 大 1병
19. 박용오 산대장님 ................................................. 양주 1병
20. 이미자 회원님 ............................................ 아로골드 50병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
정~~~~~~~~~~말 !!
고~~~~맙~~~~~습~~~~~~~~니~~~~~~~~~~다 !!!
* 08:32분 산청 휴게소 도착. 08:49분 출발.
오늘 가는 달궁 계곡은 반야봉(1,751m), 노고단(1,507m), 만복대(1,437m),
고리봉(1,305m), 덕두봉(1,150m)등의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달궁 마을에서 심원마을까지 6㎞에 걸쳐 흐르는 곳이다.
지리산 국립공원에 있는 계곡 가운데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계곡의 하나이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쟁기소, 쟁반소, 와폭, 구암소, 청룡소, 안심소등
폭포와 소(沼)가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계곡로를 따라 쟁기소를 지나 계곡을 가로지르는 쇠다리를 건너면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으로 오를 수 있다.
반야봉 아래 중봉 조금 못 미친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심원계곡이 나온다.
심원계곡을 따라 하산하면 심원마을에서 다시 달궁 계곡의 끝부분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삼한시대에 온조왕의 백제 세력과 변한, 진한에 쫓긴
마한의 효왕이 지리산으로 들어와 쌓은 피란 도성이 있던 곳이다.
지금도 달궁 마을의 주차장 바로 아래에 궁터가 남아 있다.
반야봉 좌우에는 황령(黃嶺)과 정령(鄭嶺)이 있는데,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에 쫓겨 지리산으로 들어와 도성을 쌓을 때
황 장군과 정 장군이왕의 명을 받아 이 일을 진행했고,
성이 완성되자 도성을 에워싼 고개의 이름을 두 장수의 성(姓)을 따서
각각 황령, 정령으로 지었다고 한다.
마한의 별궁을 짓고 머물렀다 해서 붙여진 지명으로 보거나,
용성지에 의하면 진한의 내습을 막고자 정령치와 황령재에 성을 쌓아
71년간 성을 지켰다는 기록이 있다.
* 09:21분 지리산 요금소 통과.
* 09:21분 지리산 쌍용 휴게소 도착. 09:30분 출발.
공희준 총무님이 아침 식사는 달궁 계곡 휴양지에 도착을 하여 한다고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승차를 하였다.
지리산 쌍용(간이) 휴게소에서는 햇빛이 나서 더위를 실감하고 있었지만.....
지리산 골짜기는 수시로 날씨가 변해서.....
가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 09:34분 인월 지리산 노고단 달빛 공원을 지난다.
* 달궁 지명의 어원
원래 달궁 마을에다 월궁(月宮)을 짓고서 살았던 것에서 지명이 유래한다.
지금은 궁이 나온다는 의미의 달궁(達宮)으로 기록하고 있다.
즉 달의 궁전은 지금은 잡초더미에 묻힌 몇 안 되는 돌더미와 주춧돌 등 잔해만 남아 있을 뿐이지만 그로부터 사람들은 이곳을 달궁(月宮)으로 불렀다.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달궁(月宮)이란 한자 지명도
마한의 그 한 맺힌 역사가 변천을 거듭,
잊혀져가듯 바뀌어 지금은 "達宮"으로 불린다.
* 09:39분 길 옆 옥수수가게. 09:42분 출발.
여성 회원님들이 옥수수를 먹고 싶다고 하니.....
오늘 찬조금도 180만원이니.....
길옆에 있는 간이 옥수수 가게 들러 삶아 놓은 옥수수를 몽땅 사왔다.
가게 주인은 느닷없이 오늘 대박이 났을 것이다.
ㅎㅎㅎ
지리산 산내면 부운리를 지나 지방도 861호선을 타고 오르면 국립공원 탐방안내소가 있는 반선교가 나온다.
* 09:56분 반선 주차장을 지나간다.
* 09:57분 뱀사골 계곡을 지난다.
지리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뱀사골 계곡은 토끼봉과 삼도봉 사이의 화개재에서
남원시 산내면 반선리 집단시설지구까지 12km,
장장 39여리의 물줄기의 웅장한 계곡이다.
반야봉과 토끼봉에서 남원시 산내면으로 뻗어 내린 골짜기의
가을단풍은 아름답기가 피아골의 단풍과 우열을 가르기 힘들다.
옛날 송림사라는 절의 전설 때문에 뱀사골이라고 불리웠다 한다.
계곡은 언제 찾아도 수량이 풍부하고, 수림이 울창하여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뱀사골(14km 길이)의 원명은 배암사골.
요룡대, 탁룡소, 뱀소, 방죽소, 병풍소, 간장소등으로 명명된 소와 탕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계곡이다.
주릉 턱 아래에 있는 뱀사골산장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급경사를 보이지 않는다.
울창한 원시림속의 계류와 폭포를 따르는 등산로는 부드럽게 고도를 높여 주는 까닭에 좋은 피서지가 돼준다
이곳에서 더 오르면 덕동을 지나고 곧 이어 달궁 야영장이 나온다.
조금 더 오르면 약 600m의 해발고도에 달궁 마을이 833m의 매막봉 남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이 마을 위, 아래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만수천의 계곡을 달궁 계곡이라고 부른다.
지방도가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에서 구례군 산동 방면으로 성삼재를 통해 넘어갈 수 있도록 관광 도로화 되어 접근성이 좋아졌다.
이즈음 산내들 산악회 100회 산행에 부쳐 글을 한번 써보면....
100회 산행에 부쳐
아름다운 계곡미의 지리산
맑은 물과 무성한 산림
손길이 미치지 않은 심산
이끼내음과 하늘을 가리는 숲
도심에 지친 산우님들도
오늘은 코로나 때문에 한산하니
계곡의 청량함을 최고로 만끽하게 되었다.
삶의 염려를 내려놓지 못하고
앞서고 뒤따라 나선 세월을 생각하니
든 사람보다 난 사람이 많으며
숱한 얼굴이 스쳐 지나는 구려.
계곡의 산들 바람은 불어오고
푸른 치마에 끌어안은 산은
명산답게 근엄하게 앉아 있다.
산천은 온통 푸른 초록의 옷
맑은 계곡물이 타고 흐른다.
굽이굽이 고갯길 돌 때마다
곳곳마다 애환들이 절절한데
내 안의 모든 잡스런 짐들을
흘러가는 물결에 실려 보내고
나도 어디론가 흘러가고 싶구나.
살아온 만큼, 아는 만큼 느껴지는
삶의 진리를 거슬릴 순 없는 건지
술 나누며 정겨운 언어들이 오가는
풍경 속에 하나인 듯 다른 생각들
맑은 물과 소주잔을 들이키며
그리움만 어깨에 걸치고 돌아온
땀과 희열의 산행들.
삶의 시간만큼 올라온 듯한
내 행복을 만나려고 한 시간들
온갖 새와 풀벌레들이 날아와
칡넝쿨 아래서 어울어 진다.
태양도 바람도 새 소리도
산내들 100회 산행을 축하하고
추억이 매미 소리에 메아리 된다오.
2020년 7월 26일 오전
100회 산행을 가며 – 배종우-
* 10:06분 달궁 계곡 하늘정원 산채식당 도착
이곳 식당은 개인적으로 4번째인 모양이다.
근처 식당에서도 먹어 보았지만 이곳만한 곳은 없다.
늦은 아침 겸 이른 아침의 메뉴는
산채정식
묵은 우거지 정식인데.....
본인은 우거지를 먹었다.
3년 묵은 김치를 넣은 것으로 맛이 최고!
올 때마다 이것을 먹었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 공희준 총무님이 식사를 한 후 자유시간인데.....
13시 50분경에 홍어와 부침개 및 더덕구이로 후렴과 과일 파티가 있다고 예고하였다.
그리고 15시 30분 경에 이른 저녁으로 백숙을 먹는데.....
일반 백숙과 옻닭 백숙으로 나뉘는데 예상외로 옻닭 백숙이 많았다.
달궁 계곡은 지리산 영봉의 하나인 반야봉과
신성한 제단으로 모셔지는 노고단,
종석대와 만복대의 네 거봉들이 물줄기를 한 곳으로 모아 내리는 곳이다.
계곡은 사방이 숲으로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수종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한국의 자생식물 연구의 현장이기도 하다.
청정지역이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계곡 물은 발을 담그면 시릴 정도다.
계곡물은 차고 맑을 뿐만 아니라 힘차 계곡 물소리가 폭포수처럼 들린다.
청량한 물소리와 함께 선선한 여름의 추억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달궁 계곡은 울창한 숲 터널, 기묘한 바위와 물이 흐른다.
쟁기소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내리는 엄청난 수량이 주변 녹음과 어울려 선경을 이룬다.
이어지는 음옥담 쟁반소 구암소 요룡폭포가 굽이굽이 온통 청록 빛으로 물들어 있다.
* 만수천(萬壽川) 소개
가게 앞으로 흐르는 냇가가 만수천이다.
만수천은 전라남도 구례군과 경계를 이루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지리산 주능선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모여 심원계곡을 이루고,
심원계곡은 남원시 산내면으로 들어서면서 달궁계곡이 된다.
달궁 계곡과 뱀사골의 물줄기가 합류하여 만수천을 이룬다.
즉 심원계곡에서 달궁 계곡에 이르는 목은 만복대(1,438m) - 두루봉(1,108m)
-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자른 협곡을 지나면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면서 달궁 마을을 지난다.
달궁 계곡의 곡저와 주변 산지의 정상부와는 평균 500 〜 600m의 고도차를 보여 깊은 심산유곡의 형태를 보인다.
이런 특징으로 계곡물은 차고 맑으며 버섯과 나물 등 임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넓은 사면과 발달한 식생은 풍부한 수량을 항상 유지할 수 있다.
협곡 지대를 지나며 대체로 동북쪽으로 흘러 산내면 내령리, 장항리, 입석리를 통과하고, 입석리에서 낙동강 제3지류인 남천(람천)으로 빠져나간다
* 11:08분 천년 송(?) 도착.
배가 만삭이라 조금 운동도 할 겸 마을 뒤에 있는
천년송이라는 고목의 소나무에 가보았다.
숱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데.....
천년송이라고 마을에서 길이 보전하려면.....
관리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천년송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주변 나무치기와 천년 송 자체 정비와
주변의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말이다.
마을 주민의 무심함이 느껴졌다.
하산을 하여 가게에 내려오니
어~~~~~~~!
얼~~~~~~~~~!!
쑤~~~~~~~~~~~~!!!
계속
부어라
마셔라
또 계속 달리고 있다.
ㅎㅎㅎ
안주는
더덕구이
부침개
홍어
흑돼지구이
포도
수박등이다.
이제 주력(?)이 딸려서 함께 달리는 것도 힘에 부친다.
잠시 자리를 피해서 만수천에 내려가 글을 써본다.
지리산 달궁계곡
솔바람 불어오는 달궁 계곡은
원시의 신비로움과 천혜의 비경
흉내 낼 수 없는 삶의 여로
달 보고 흘린 눈물이 그 얼마며
괴로워했던 그 심정
그래서 누군가 여기를
달궁 계곡 지리산이라 했다오.
세월을 품은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한 날 한 시도 쉬지 않고
발 뻗을 곳을 찾고 있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삶의 열정
푸른 심장과 영롱한 솔잎은
삶의 전환점에서 회귀하고 있다오.
솔바람 불어오는 계곡에서
유효기간이 없는 심장이
펌프질을 시작하니
정오의 매미들이 목청을 높이고
이끼로 가득한 오솔길을 거슬러
자연산 냉매를 원료로 발버둥 치니
유토피아가 수줍어 붉히고 있다오.
숲은 짙어 하늘의 햇빛가리고
잠자는 짐승들의 숨소리만 들릴 듯
새들의 소리마저 조용조용 하여라
맑은 냇물에 발을 담그고 바위에 앉아
먼 산 보노라니 여기가 무릉도원인 듯
숲속에서 불어오는 비단 바람 안고서
영원히 여기에 머물고 싶구려.
2020년 7월 26일 정오
지리산 달궁계곡에서 – 배종우-
* 13:07분 산삼주 및 양주 파티
강민철씨 사돈이 보내 온 삼산 주를 모두들 먹고 싶어 한다.
본인도 산양삼은 먹어 보았지만, 산삼 주를 먹어 보기는 처음이다.
몇 잔을 먹고 나니 취기가 오른다.
또 가게 옆으로 피신(?)을 가 있었다.
과거에는 술판을 주도 했는데.....
이제는 세월을 느끼나 보다.
서~~~~!
글~~~~~~~~!!
퍼~~~~~~~~~~~~~!!!
피신 장소에 몇몇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회원님들은 은근히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산행을 해 보고 싶은 모양이다.
본인은 다섯 번 이상 산행하였지만.....
이직 해보지 못한 회원님들이 제법 있어서.....
집행부님들 참고 해 주십시오
따라서 성삼재와 노고단을 소개하면......
* 성삼재(性三峙 ; 1,102m)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에 있는 지리산의 고개이며,
지리산 능선 서쪽 끝에 있다.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고갯마루에 주차장과 휴게소,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성삼재에서 천은사까지의 구간에는 1988년 개통된 지리산 횡단도로(지방도 861번)가 개설되어 있는데 거리는 약 10㎞이다.
성삼재를 기점으로 하여 동쪽으로 노고단 〜 임걸령 〜 삼도봉 〜 토끼봉 〜 명선봉 〜 형제봉 〜 촛대봉 〜 연하봉 〜 제석봉 〜 천왕봉의
지리산 주 봉우리들이 연결되어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걸어서 2.7K 약 40분 거리이다.
* 노고단(老姑壇; 1,507m)
지리산지의 동서 방향으로 연장되는 주능선의 서부를 이루는 봉우리이다.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3대 주봉이라고 하며, 지리산은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남서쪽의 화엄사계곡을 따라 급경사로 된 코재(1,250m)에 오르면 노고단의 북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주능선이 나타난다.
노고단이라는 지명은 할미당에서 유래한 것으로
‘할미’는 도교(道敎)의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 또는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일컫는다.
통일 신라 시대까지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 기슭에 ‘할미’에게 산제를 드렸던 할미당이 있었는데,
고려 시대에 이곳으로 옮겨져 지명이 한자어인 노고단으로 된 것이다.
* 15:30분 저녁식사.
저녁의 메뉴는
일반 백숙,
옻 백숙이다.
그리고 오늘은 김(천)혜숙님의 생일이다.
고삼권님이 초코파이 한통을 준비하여 와서 생일 케이크를 만들었다.
생일을!
축하~~~~~!!
합니다~~~~~~~~~~~!!!
또 부어라~~~~!
마셔라~~~~~~~~~~!!
또 맞대어 보고~~~~~~~~!!!
ㅋㅋㅋ
계속되니 배도 부르고 취기도 오르고.....
만사가 형통 할 것인지라......
ㅎㅎㅎ
* 여행
요즈음 코로나로 여행을 못가고 있으니 사실 조금 갑갑하기도 하고
또한 조급증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여행에 대해 조금 생각을 해 보았다.
코로나가 언제 끝나고 여행은 언제 갈수 있을까?
해외에 돌아가는 사태를 보니 조만간 풀리지는 않을 것 같고.....
몇 년이 걸린 걸린다면.....
그때 내 나이는?
패키지여행을 가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동 및 여행일정 소화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면 가지 말아야 한다.
여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꿈꾸는 여행의 절정은 길 위에서 길이 되는 일이다.
풍경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어,
나는 사라지고 풍경만 존재하는
그런 시간과 공간을 살아내는 일이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3요소는
언제,
어디,
누구와 함께이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는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누구’가 가장 중요하다.
점점 그렇게 된다.
나머지는 부차적이다.
누구와 함께이냐에 따라서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 16:41분 달궁 계곡 하늘정원 산채식당 출발.
음식을 많이 먹고 나니 배도 만삭(?)이고
거나하게 취하고 나니 흥이 절로 나며
버스의 에어컨 밑에 앉으니 잠이 정로 쏟아지니
이것이 정말 휴식인가 보구려.....
ㅎㅎㅎ
길과 길을 걷는 자가 분리될 수 없다.
길 위에서 나는 길이 되듯이
우리는 산내들과 함께 되는 것이라.
* 16:46분 산내들 노래방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노래방이 개최 되었다.
1. 김(천)혜숙님의 “사랑은 ”
2. 배종우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
3. 신용목님의 “삼각관계 ”
4. 류정영님의 “사랑 반 눈물 반 ”
5. 이종교의 “공항의 두얼굴 ”
6. 천태문님의 “ 보라빛 엽서”
7. 공희준님의 “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17:18분 지리산 쌍용 휴게소 도착. 17:27분 출발.
* 17:28분 지리산 요금소 통과.
이즈음 오늘 야유회를 마무리 하며 글을 한번 써보면.....
야유회
지리산 달궁 계곡은
더위를 피하는 최고의 장소
뱀사골 계곡을 지나
가파른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지니
차창 밖의 기온이 확연히 달라진다.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커먼 소가 아가리를 벌리고 있고
허연 폭포수는
쟁기모양으로 갈지자를 그리며
시퍼런 소에 곤두박질치고 있다.
폭포가 있고,
암반이 있고,
투명한 청정수를 담은 물이 있으니
선경이 따로 없다.
골이 넓고,
수량이 많으며,
완만한 만큼
크고 작은 소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맑은 옥수를 담은 쟁반 같은 돌
이것이 달궁 계곡의 보물이다
골에는 청류가 흐르고,
산야는 신록으로 싱그러움이 넘친다.
분홍, 초록이 조화를 이룬 화사한 풍경,
햇볕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숲
선이 굵은 암반과 투박한 바위,
맑은 물이 어울리니
품격이 한층 더 살아난다.
초록으로 빛나는 숲과
깨끗한 암반과 맑은 물,
심심찮게 폭포가 나타난다.
낙차는 크지 않지만,
수량이 받쳐주니 전혀 초라하지 않고
수려한 계곡 미는
산객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사람의 일 가운데
무엇 하나 허망하지 않은 것이 없고
영원한 건 오직 자연.
시간을 먹고 시간에 먹히는,
천연 본성의 산하대지이다.
인간에게 자연이란 무엇인가.
피란처이자 보전해야할
세대로 이어지는 유물이다.
투박하고 거대한 바위 사이로
허연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보고 또 보고,
먹고 또 놀며,
쉬고 또 쉼의 연속
한껏 여유로웠고
여름 칠월도 함께 떠나보내며
달궁 계곡 야유회를 마무리 한다.
2020년 7월 26일 오후
야유회를 마치고 – 배종우-
* 18:16분 남해 고속국도 진입
* 18:18분 진주 휴게소 도착. 18:40분 출발.
남은 포도 파티(?)가 열렸는데.....
본인은 배가 만삭이라 도저히.....
공희준 총무님이 제101차 정기 산행을 공지한다.
제101차 장안산(長安山) 덕산계곡 정기산행
1. 위치 ;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덕산리 772(인기순위 84위)
2. 개요
; 장안산 군립공원의 덕산계곡은 울창한 원시림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조화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용이 살았다는 용소가 2개소, 민들바위, 용바위, 신선바위, 정승바위 등
20여 개의 기암과 은골, 절골, 감골 등 헤아릴 수 없는
골짜기와 맑은 물이 흐르는 크고 작은 소가 10여 군데나 있습니다.
장수읍에서 논개 사당 뒤로 6km쯤 덕산고개를 넘어가면 몇 채의 집이 있는 마을(덕산마을)이 나오는데,
영화 남부군에서 6.25때 회문산에서 철수한 전북도당이 덕유산에서
이현상 부대인 남부군과 합류한 빨치산 오백명이 1년 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목욕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바로 이 계곡입니다.
그만큼 덕산계곡은 깊고, 은밀하며, 물이 맑고 깨끗한 곳으로 회원님들을 모시고자 하오니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19:06분 산인 요금소 통과
19:09분 내서 IC 통과
19:13분 동신 A
19:15분 청아병원
19:17분 장미 A
19:21분 삼계 농협
19:23분 삼계 숲속마을 도착
*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끝.
|
첫댓글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대장님! 항상 수고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시를 읽고 마음 은 달궁계곡으로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님도 모처럼 뵈오니 반가웠습니다.
수고 하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