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더 이상의 배열 변경은 피하고 싶지만, 받침 ㅆ을 ㅏ 자리에 둔 배열을 한 달이 채 못 되는 동안 써 보면서 왼쪽 2째 손가락(검지)에 힘이 너무 많이 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있었다', '했었으나'처럼 받침 ㅆ이 끼는 말들은 왼쪽 2째 손가락이 집중해서 쓰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 '나갔다', '왔다'처럼 ㅏ와 ㅆ을 같은 글쇠를 누르면서 그리 좋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나갔다'를 칠 때의 불쾌감은 트위터에서 즈눅 님이 짚어 주신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같은 손가락을 거듭해서 써야 한다면, 같은 글쇠를 누르는 것이 힘이 덜 들어 편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신세벌식 자판에서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을 만큼 같은 글쇠로 다른 낱자를 넣을 때의 느낌이 썩 좋지 않습니다. '겹', '욕' 등이 그런 예입니다. 그 문제 때문에 신세벌식 2012 자판에서는 받침 ㅆ을 ㅏ 자리에 두는 것을 꺼렸고, 그래서 신세벌식 2012 수정 배열에서는 왼손 3째 손가락(중지)에 두는 길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 제안한 신세벌식 P에서는 다른 요소들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ㅆ을 ㅏ 자리로 옮겼습니다.
받침 ㅅ과 ㅆ 자리를 맞바꾸면, 적어도 받침 ㅆ이 낀 말을 칠 때에 왼쪽 2째 손가락이 너무 집중해서 쓰이는 문제는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것', '못', '곳', '웃', '햇', '뜻' 등을 칠 때에 왼손 2째 손가락을 거듭 쓰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순위
조합
빈도
순위
조합
빈도
16
ㅓㅅ
34837
24
ㅓㅆ
25803
44
ㅗㅅ
9833
36
ㅏㅆ
15260
50
ㅡㅅ
6482
45
ㅐㅆ
9362
60
ㅜㅅ
2811
72
ㅏㅅ
1820
82
ㅐㅅ
1182
합계
56965
50452
위 표는 신세기님과 ivega님이 정리해 주신 말뭉치 빈도 분석표에서 신세벌식 자판으로 왼손 2째 손가락으로 치는 홀소리와 받침 ㅅ·ㅆ이 붙는 경우의 잦기를 뽑은 것입니다. ㅓ 다음에 ㅅ이 붙는 경우는 '것'의 비중이 높습니다. 합계를 보면, ㅆ이 붙는 때가 ㅅ이 붙는 때보다 13%쯤 더 많습니다. 대화문에서는 '것'을 쓰는 비율이 더 높아서 이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타수 합계에 비하여, ㅆ 받침이 붙는 말을 칠 때가 ㅅ 받침이 붙는 말보다 왼손 2째 손가락을 더 자주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앞뒤로 3~4타 이상 분석해야 밝힐 수 있는 부분인데, 위 표를 만드는 데에 쓰인 프로그램이 거기까지는 따라가지 못하여 통계 분석은 못하고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받침 ㅅ과 ㅆ을 맞바꾸었을 때에 좋아지는 점과 나빠지는 점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좋은 점
'있었다', '했었으나'처럼 받침 ㅆ이 나오는 말을 칠 때 왼손 2째 손가락의 짐을 덜 수 있음 (받침 ㅆ을 칠 때 같은 손가락을 거듭 쓰지 않음)
'갔', '았', '왔' 등을 칠 때 같은 글쇠를 거듭 누르지 않음 (F 자리 글쇠를 거듭 치는 때가 크게 줄어듦)
겹받침 ㄳ을 치기가 편해짐 (넋, 몫, 삯 등)
'등굣길', '향굣말' 등의 ᅭ+ㅅ을 치기 편해짐
나쁜 점
받침 ㅅ 자리가 바뀌어서 널리 쓰이는 공세벌식 자판(3-90, 3-91 등)과의 배열 호환성이 낮아짐
'것', '못', '곳', '웃', '햇', '뜻' 등을 칠 때에 왼손 2째 손가락을 거듭 쓰게 됨
'갓', '낫', '앗' 등을 칠 때는 같은 글쇠를 거듭 누름
'못하-', '곳곳' 등을 칠 때에 왼손 2째 손가락을 쓰는 때가 잦아짐
'없-'을 칠 때의 동작이 더 번거로울 수 있음
높은 '것'의 비중과 이미 쓰이고 있는 공세벌식 자판들과의 배열 호환 때문에 신세벌식 P 자판에 ㅅ과 ㅆ 자리를 맞바꾸는 배열을 선뜻 붙이지 못하고 아직까지 망설이고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받침 ㅆ이 들어가는 말을 칠 때에 왼손 2째 손가락이 힘들어지는 느낌이 줄어들지 않아서, 받침 ㅅ과 ㅆ 자리를 맞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열을 또 바꾸려고 드는 점은 신세벌식 P 자판을 쓰고 있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배열을 바꾼다면, 옛한글 조합 방안으로 제시한 추가 조합 규칙을 다시 손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제가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을지 모르고, 배열 호환성 쪽에서의 고민이 남아 있습니다. 최악을 피하려고 차악을 고려는 것이어서 갈등되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저도 며칠 써 보며 회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배열을 바꿀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혹시 다른 의견이나 이에 대하여 참고할 정보가 있으면, 함께 나누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세기님, 번번이 분석해 주시느라 애써 주셨는데 이 배열은 꼭 분석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신세기님, 죄송합니다. 수정안을 다시 고쳐 만들어서 이 배열은 분석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2012에서 ㅔ 자리에 있던 ㅎ을 옮긴 건 겹받침 ㄶ 때문입니다. 4째 손가락(약지)로 ㄴ을 먼저 친 뒤에 긴 3째 손가락(중지)를 ㅔ 자리(C)을 치는 동작을 거듭하면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을 ㅕ 자리로 옮기면 가장 좋겠다 싶었지만, ㅂ을 다른 데로 옮길 방안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2015 자판 및 신세벌식 M2 과 비슷하게 맞출 겸해서 차선책으로 ㅎ을 ㅣ 자리에 두었습니다.
그에 따라 ㅆ이 밀려나게 되었는데, 먼저는 ㅆ을 ㅔ 자리로 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흔한 글쇠판에서 '있었-'을 칠 때에 D,C,R 글쇠를 누르면서 생기는 손가락 꼬임과 타자 동작이 어려운 듯하여, 박경남 신세벌식 배열의 ㅆ 자리를 따랐습니다.
ㅆ을 ㅏ에 둔 것은 일부러 박경남 신세벌식 자판이나 신세벌식 M2에 맞추어 간 것은 아니고, 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ㅏ와 ㅆ을 같은 글쇠에 두고 한 달 가까이 써 보니, 왼손 2째 손가락(검지)가 힘들고 아픈 느낌이 들어서 바꿀 필요를 느꼈습니다.
신세벌식 P 자판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구상안 ⑤에서 Q 자리에 ㅆ을 두고 C 자리에 ㅅ을 두는 배열을 시도해 보았지만, C 자리에 ㅅ이 들어가면 ㅄ을 칠 때에 같은 손가락을 쓰게 되어서 포기했습니다. 받침 ㅅ을 옮기는 것은 3-90 자판 등에서 공감을 얻은 배열 틀에서 더 벗어나는 것이어서, 지난 추석에도 위 배열을 고민했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명랑소녀ㅏ에 ㅎ을 두었더니, '않아-'를 빨리 칠 때에 받침 ㅎ과 ㅏ가 꼬이는 오타가 많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박경남 신세벌식 자판에서 ㅏ 자리에 ㅎ을 두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걸 깨닫고 나서는 ㅏ 자리에는 ㄴ과 겹받침을 이루거나 뒤에 ㅏ가 자주 오는 받침(ㅎ,ㅈ)을 둘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팥알둘째 손가락에는 ㅅ든 ㅆ든 오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셋째 손가락에 와도 좋지 않다고 보지만 신세벌식에서는 어쩔 수 없지요). ㅏ자리에 ㅎ를 두지 않는 이유가 저것이라면, 저라면 ㅣ자리에 ㅆ을, ㅏ자리에 ㄷ을, ㅡ자리에 ㅎ를 두겠습니다. 어차피 신세벌식에서 모든 불편을 해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ㄶ은 그나마 자주 나오는 겹받침이니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겠지요.
@명랑소녀"둘째 손가락에는 ㅅ든 ㅆ든 오는 게 좋지 않다"는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갈등하고 있으니 저 스스로도 웃음이 나옵니다. '웃지 못해'나 '빼앗지 못해' 같은 말을 친다면, 받침 ㅅ이 2째 손가락 자리에 있을 때가 썩 편하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그나마 위 배열은 제자리 글쇠 거듭치기는 많이 피할 수 있는 꼴이긴 합니다. ㄲ, ㄸ 등을 칠 때는 의식하면서 박자를 넣을 수라도 있는데, '겹'처럼 같은 경우처럼 다른 낱자일 때는 일부러 박자를 넣기 어렵기 때문인지 손가락에 충격이 많이 오고 빨리 지칩니다. 우선 손가락이 힘들어서 제자리 글쇠 거듭치기는 피할 수 있는 쪽으로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팥알넷째줄을 쓰는 세벌식은 된소리 조합만 도입하면 삶, 몫 등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같은 글쇠 연타가 없지만 신세벌식에서는 매우 빈번히 발생합니다. 보아하니 같은 글쇠 연타보다는 차라리 같은 손가락 다른 글쇠 연타가 낫다는 느낌이군요 (원리적으로는 후자가 더 나쁘지만 신세벌식의 특성상 이해할 수 있는 취향입니다) . ㅅ은 ㅆ보다는 덜 나와도 매우 자주 등장하는 받침이니만큼 ㅏ자리에 두면 ㅓㅐㅡㅏㅜㅗ와의 심한 손가락 연타를 발생시킵니다. 것 곳 옷 웃 뜻... 엄청 자주 나옵니다. 이미 위에 표도 있으니 제가 따로 말씀드릴 건 없겠지요. ㅏ+ㅅ 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나마 덜 나오는 듯하네요.
@명랑소녀말씀하신 대로 ㅓ,ㅐ,ㅏ,ㅡ,ㅗ,ㅜ 다음에 ㅅ 받침이 붙는 때가 매우 다양하고 적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운 문제입니다. 그 점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위 배열을 꺼내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웬만하면 ㅏ 자리에 ㅆ을 둔 배열을 그대로 쓰고도 싶지만, 손가락이 힘든 느낌이 줄지 않아서 취향 문제보다도 실용성을 위협하는 문제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정안이 괜찮은지에 대한 확신도 아직 서지 않아서, 며칠 더 써 보고 배열을 바꿀지 말지를 결정하려 합니다.
신세벌식 2015 자판이 같은 글쇠 거듭치기가 더 잦게 짜인 배열인데, 아직까지 신세벌식 2015 자판에 적응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도 헤아려서 살필 만한 거리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시험용으로 써 볼 수 있게 날개셋 파일을 올렸습니다.
제가 신세벌식 2012에서 P로 바뀐 역사를 잘 모르지만, 2012에서는 자주 나오는 ㅆㅂ가 중지에 있는데 P에서는 검지, 그것도 ㅏ에 등장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역시 ㅆ는 ㅣ 자리에, ㅎ는 ㅔ 자리에 오는 게 좋지 않을까요?
2012에서 ㅔ 자리에 있던 ㅎ을 옮긴 건 겹받침 ㄶ 때문입니다. 4째 손가락(약지)로 ㄴ을 먼저 친 뒤에 긴 3째 손가락(중지)를 ㅔ 자리(C)을 치는 동작을 거듭하면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을 ㅕ 자리로 옮기면 가장 좋겠다 싶었지만, ㅂ을 다른 데로 옮길 방안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2015 자판 및 신세벌식 M2 과 비슷하게 맞출 겸해서 차선책으로 ㅎ을 ㅣ 자리에 두었습니다.
그에 따라 ㅆ이 밀려나게 되었는데, 먼저는 ㅆ을 ㅔ 자리로 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흔한 글쇠판에서 '있었-'을 칠 때에 D,C,R 글쇠를 누르면서 생기는 손가락 꼬임과 타자 동작이 어려운 듯하여, 박경남 신세벌식 배열의 ㅆ 자리를 따랐습니다.
ㅆ을 ㅏ에 둔 것은 일부러 박경남 신세벌식 자판이나 신세벌식 M2에 맞추어 간 것은 아니고, 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ㅏ와 ㅆ을 같은 글쇠에 두고 한 달 가까이 써 보니, 왼손 2째 손가락(검지)가 힘들고 아픈 느낌이 들어서 바꿀 필요를 느꼈습니다.
신세벌식 P 자판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구상안 ⑤에서 Q 자리에 ㅆ을 두고 C 자리에 ㅅ을 두는 배열을 시도해 보았지만, C 자리에 ㅅ이 들어가면 ㅄ을 칠 때에 같은 손가락을 쓰게 되어서 포기했습니다. 받침 ㅅ을 옮기는 것은 3-90 자판 등에서 공감을 얻은 배열 틀에서 더 벗어나는 것이어서, 지난 추석에도 위 배열을 고민했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팥알 그렇다면 차라리 신세벌식 2012에서 시작해서, ㅏ자리에 ㅎ을 두고 ㅔ자리엔 ㅊ를 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ㅏ자리엔 되도록 덜 쓰이는 받침을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ㅎ이 ㅏ자리에 있다면 ㄶ 등을 치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구요.
@명랑소녀 ㅏ에 ㅎ을 두었더니, '않아-'를 빨리 칠 때에 받침 ㅎ과 ㅏ가 꼬이는 오타가 많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박경남 신세벌식 자판에서 ㅏ 자리에 ㅎ을 두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걸 깨닫고 나서는 ㅏ 자리에는 ㄴ과 겹받침을 이루거나 뒤에 ㅏ가 자주 오는 받침(ㅎ,ㅈ)을 둘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랑소녀 ㅔ 자리에 ㅌ을 둔 것은 3-2015 자판을 따른 것인데, '같'이 쓰이는 잦기를 생각하면 매우 절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받침 ㅊ은 '몇'에 자주 붙는데, '몇몇'을 오타 내지 않고 치기 좋게 ㅕ와 같은 가로줄에 놓았습니다.
@팥알 둘째 손가락에는 ㅅ든 ㅆ든 오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셋째 손가락에 와도 좋지 않다고 보지만 신세벌식에서는 어쩔 수 없지요). ㅏ자리에 ㅎ를 두지 않는 이유가 저것이라면, 저라면 ㅣ자리에 ㅆ을, ㅏ자리에 ㄷ을, ㅡ자리에 ㅎ를 두겠습니다. 어차피 신세벌식에서 모든 불편을 해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ㄶ은 그나마 자주 나오는 겹받침이니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겠지요.
@명랑소녀 "둘째 손가락에는 ㅅ든 ㅆ든 오는 게 좋지 않다"는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갈등하고 있으니 저 스스로도 웃음이 나옵니다. '웃지 못해'나 '빼앗지 못해' 같은 말을 친다면, 받침 ㅅ이 2째 손가락 자리에 있을 때가 썩 편하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그나마 위 배열은 제자리 글쇠 거듭치기는 많이 피할 수 있는 꼴이긴 합니다. ㄲ, ㄸ 등을 칠 때는 의식하면서 박자를 넣을 수라도 있는데, '겹'처럼 같은 경우처럼 다른 낱자일 때는 일부러 박자를 넣기 어렵기 때문인지 손가락에 충격이 많이 오고 빨리 지칩니다. 우선 손가락이 힘들어서 제자리 글쇠 거듭치기는 피할 수 있는 쪽으로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명랑소녀 신세벌식 자판에서는 이리저리 걸리는 게 많다 보니 두루두루 다 좋은 쪽으로는 결론을 내기 어렵네요. 이런 점은 4줄 배열을 쓰는 공세벌식 자판(갈마들이를 쓰든 안 쓰든)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적어서 부러움(?)을 느낍니다.
@명랑소녀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런 고민을 해 보는 것이 공세벌식 자판의 강점과 신세벌식 자판의 복잡함을 깨달아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팥알 넷째줄을 쓰는 세벌식은 된소리 조합만 도입하면 삶, 몫 등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같은 글쇠 연타가 없지만 신세벌식에서는 매우 빈번히 발생합니다. 보아하니 같은 글쇠 연타보다는 차라리 같은 손가락 다른 글쇠 연타가 낫다는 느낌이군요 (원리적으로는 후자가 더 나쁘지만 신세벌식의 특성상 이해할 수 있는 취향입니다) . ㅅ은 ㅆ보다는 덜 나와도 매우 자주 등장하는 받침이니만큼 ㅏ자리에 두면 ㅓㅐㅡㅏㅜㅗ와의 심한 손가락 연타를 발생시킵니다. 것 곳 옷 웃 뜻... 엄청 자주 나옵니다. 이미 위에 표도 있으니 제가 따로 말씀드릴 건 없겠지요. ㅏ+ㅅ 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나마 덜 나오는 듯하네요.
@명랑소녀 말씀하신 대로 ㅓ,ㅐ,ㅏ,ㅡ,ㅗ,ㅜ 다음에 ㅅ 받침이 붙는 때가 매우 다양하고 적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운 문제입니다. 그 점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위 배열을 꺼내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웬만하면 ㅏ 자리에 ㅆ을 둔 배열을 그대로 쓰고도 싶지만, 손가락이 힘든 느낌이 줄지 않아서 취향 문제보다도 실용성을 위협하는 문제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정안이 괜찮은지에 대한 확신도 아직 서지 않아서, 며칠 더 써 보고 배열을 바꿀지 말지를 결정하려 합니다.
신세벌식 2015 자판이 같은 글쇠 거듭치기가 더 잦게 짜인 배열인데, 아직까지 신세벌식 2015 자판에 적응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도 헤아려서 살필 만한 거리인 것 같습니다.
끝 문장을 수정하신 것을 이제야 봤습니다; 그래서 아까 1차 수정안을 분석하면서 이 배열도 함께 분석하였었습니다... 세벌식 정보 게시판에 갱신하여 드렸으니 이 배열의 분석자료도 참고용으로 사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