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도구의 선택 및 손질
서각(書刻)용 도구는 앞에서 소개했듯이 크게 망치, 칼, 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작품의 형태나
규모에 따라 특수도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에는 기본적인 도구의 선택과 손질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한다.
1. 망치의 선택
망치는 서각을 하는데 형태나 기능 등에 구애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의 규모에 따라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모양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망치의 종류를 예를 들면 "그림 1"을 참조하길 바란다. 물론 그림에 나타낸 망치는 주로 내가 사용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지만 보편적인 도구이므로 유사한 것을 선택해서 사용해도 무방하니 너무 여기에 게시된 도구를 선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 작품의 크기나 글씨의 크기, 나무의 강도 등에 따라 유연성있게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잘
선택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뒷받침 될 따름이다.
- 그림 1 -
2. 칼과 끌
가. 칼과 끌의 모양
먼저 아래 "그림 2"를 참조하기 바란다.
- 그림 2 -
그림은 서각용 칼 중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칼의 모양을 부분적인 확대한
모습니다. 그림을 보면 깊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모양으로 칼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그림은 끌의 모양을 보여준 것이다. 칼과 같이 끌도 역시 보편적인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 그림 3
-
여기에 칼의 크기나 끌의 크기도 작품의 모양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한다.
나. 숫돌
숫돌은 세 가지를 준비한다. 거친 것, 보통 것, 고운 것....
-
그림 4 -
칼 또는 끌을 처음 구입했거나 작업중에 날이 크게 손상 되었을 경우에는 거친 숫돌이나 그라인더로 먼저
손질을 하여야 한다. 그 후에 보통(1200방 정도) 것으로 날을 세운 다음에 마지막으로 고운 것으로 최종 손질을
마친다.
다. 손질 방법
칼과 끌을 숫돌로 손질하기 전에 숫돌은 물에 젖어 있어야 한다. 물론 참고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손질
중에 물을 조금씩 흐르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그림 5
-
칼은 "그림 2"에서 보듯이 날이 직선으로 손질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래 그림을
참조하자.
- 그림 6
-
"그림6" 을 잘 살펴보자.
첫째, 칼 날의 방향과 숫돌을 보면 대각선 방향으로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칼을 가는 모습과는 조금 다름을 알 수 있다. 칼 날은 대각선으로, 또 날 세워져 있는 방향으로 직선
왕복하면서 날 면 전체를 갈아야만 날을 직선으로 손질이 가능하다. 물론 숫돌의 면은 전체를 사용하여 숫돌이 마모가 되더라도 전체가 골고루
마모되어야 숫돌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칼 몇 개만 갈고나면 숫돌의 중앙부분이 파여서 그 다음에는 칼날을
직선으로 만들 수가 없다.
칼날의 옆면 각도는 약 30도가 적당하며, 날면의 각도는 "그림 2"의 칼 등 부분을 참조하기
바란다.
다음 그림은 잘 손질된 칼과 잘못 손질된 칼의 모양을 보여 준 것이다.
- 그림
7 -
작업
중에 소재가 나무라 하더라고 칼 끝이 부러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그럴 경우에도 다음 그림에서 적색으로 표시된 부분까지 손실하여 칼의 면과
날의 각이 한결같이 유지되도록 하여야 한다.
- 그림
8 -
둘째, 끌의 손질에 대하여 알아보자
끌도
손질하는 중요성은 칼과 같다. 끌은 "그림 3"에서와 같이 수평날 모양이다. 끌 날 또한 직선이어야 하며 옆면에서 본날 각도는 약 2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그림 3은 가장 평범한 끌을 나타낸 것이므로 작품을 만들시 그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끌을 사용하기에 나머지는
여기서 설명하기는 현실적으로 많이 부족하니 끌의 그 모양을 보고 각자가 융통성 있게 손질해서 사용하길 바랄뿐이다.
끌의 날은 양면날이 아니고 단면날이다. 그래서 한 면만 손질을 하면 되며 반대편은 마지막 손질시에 약간만
숫돌질을 하여 마무리를 한다.
끌이 사용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이다. 그 중에 크게 나누면 양각 작품의 바탕, 음양각 작품의 글의 둥근 면
손질 등인데 양각의 경우에는 바탕의 모양을 어떻게 표현하는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끌이 필요하다. 물론 음양각의 경우는 평범한 끌을 많이
사용되며 날의 폭이 넓은 것과 좁은 것들이 다소 필요하다. 이것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음양각 작품설명시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기로
하자.
끌도
"그림 9"에서와 같이 숫돌을 이용하여 손질을하며 모든 것은 칼과 같은 방법이지만 단지 숫돌질 방향이 날과 직선방향이 아니고 직각방향, 즉,
그림으로 보아 앞/뒤로 움직이면서 날을 만들며 이것 또한 숫돌 전면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끌 폭이 가는 것은 숫돌 옆면을 사용하여
숫돌의 부분 마모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 그림 9
-
이상으로
서각을 하는데 있어서 대표적인 도구인 망치와 칼, 끌을 소개하였으며, 또 칼과 끌의 손질법등을 간략히 알아보았다.
아무래도
사전 작성계획없이 연재하여 나가는 자료이므로 이 모든 것이 원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단지 배우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다음은 나무의 손질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첫댓글 자상한 소개를 해 주셔 서각에 관심잇는 분들에게 참 좋은 교본이 될것 같습니다..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좋은 자료를 주셨군요. 서각에 관심있는 분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초보인 저를 위한 글 같내요 유일하게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주셔서 많은도움 되여 감사합니다
서각 기초에 너무 중요한 자료입니다. 유익한 자료 감사합니다... 그런데 칼 가는 방법은 저가 배운 방법과는 차이가 있네요~~~^^
그림으로 상세하게 되어있어 이해하기 쉽습니다.저도 가장 어려운부분이 칼을 가는 거였는데... ... 그리고 그림6에서 보면 날이 직선으로 되어 갈아라고 되어있는데 제가 배우고 있는곳에서는 칼전체가 수평이 되게 갈아라고 하던데... ...전 이래나 저래나 칼가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요.ㅠ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